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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설문 극과 극] "PC방 고객 100인의 선택! “이런 PC방 정말 싫어(좋아)!"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9.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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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제 살 깍기가 판을 치는가 하면, 고가격 정책을 통한 럭셔리 PC방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 이 사이 유저들의 PC방 선택 잣대도 변혁의 물결을 맞이했다. 변화된 PC방 선택 기준. 100명의 PC방사용자에게 들어봤다.

≫ BEST PC방
+ 1위 최신사양의 컴퓨터 설치된 곳(34명) - 34%
+ 2위 아르바이트생이 친절한 곳(30명) - 30%
+ 3위 환기가 잘되는 곳(21명) - 21%
+ 4위 화장실이 깨끗한 곳 (8명) - 8%
+ 5위 의자가 편한 곳(4명) - 4%
+ 기타(3명) - 3%

게임이 잘 돌아가야 한다
온라인 게임들이 고사양급 컴퓨터에 맞춰지면서 컴퓨터 업그레이드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주된 이유는 ‘렉(온라인 게임에서 접속상태가 불안정하여 화면이 멈춰있는 경우)’없어서였다. 김수환(39, 자영업)씨는 “PC방에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온다”며 “컴퓨터 사양 및 랜 선이 불안하다면 PC방에 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소희(24, 학생)씨는 “컴퓨터 사양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집에서 하는 것 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PC방을 찾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PC방을 찾는 목적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인 만큼, 컴퓨터 사양이 좋아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분 좋은 아르바이트생의 서비스
베스트 PC방의 조건으로 2위는 ‘아르바이트생의 친절’이 뽑혔다. 좋은 환경이라도 관리를 못하면 소용없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중론. 소진원(27, 무직)씨는 “PC방 입구에서 친절히 인사하는 아르바이트생이 PC방 전체 이미지를 바꿔준다”며 “친절한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곳은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김석진(31, 회사원)씨는 “(이 PC방에) 오는 이유가 아르바이트생이 친절하다”며 “커피 한잔, 재떨이를 바꿔주는 센스가 손님을 잡는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의 친절함이 PC방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만큼, 좋은 사람을 써야 한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중론이다.

좋은 공기 마시고 싶어요
3위는 ‘환기가 잘되는 곳’이 뽑혔다. 금연법 개정으로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이 나눠져 있는 상태지만, 대부분 PC방들이 경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의환(15, 학생)씨는 “PC방에 2시간 정도 있으면 옷에 담배냄새가 밴다”며 “집에서 부모님한테 오해를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수희(21, 학생)씨는 “흡연석과 금연석간의 공간이 오픈돼 있어 담배연기를 마셔야 한다”며 “그나마 환기마저 되지 않으면 질식해 게임을 하기 싫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지하에 PC방이 위치할 경우, 환기가 더욱 되지 않아 내부 전체가 연기로 가득찬다고 지리적 위치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화장실관리를 보면 PC방을 알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의 깨끗함이 PC방을 찾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조사됐다. 김철진(34, 자영업)씨는 “PC방에 장시간 있다보면 화장실을 자주 이용한다”며 “화장실을 들어갔을 때, 악취나 지저분한 모습이 눈에 띄면 PC방 이지미가 안좋아 진다”고 말했다. 이수현(27, 학생)씨는 “화장실이 공동(남녀가 같이 사용)일 경우 불현한 점이 많다”며 “남자, 여자용 구분된 PC방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허리가 편해야 게임이 잘된다
장시간 앉아서 게임을 하는 만큼, PC방 의자도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박대민(36, 회사원)씨는 “평균 2시간 이상을 PC방에 있는 편이다”며 “허리를 잘 받쳐주는 의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호진(24, 학생)씨는 “많게는 6시간 이상 앉아있는 만큼, 좋은 의자가 있는 곳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 WORST PC방
+ 1위 실내가 지저분한 곳(27명) - 27%
+ 2위 환기가 잘 안 되는 곳(25명) - 25%
+ 3위 초딩들이 많은 곳(18명) - 18%
+ 4위 컴퓨터 사양이 낮은 곳(15명) - 15%
+ 5위 불친절한 아르바이트 생(9명) - 9%
+ 기타(6명) - 6%

청소는 하고 있나요
워스트 PC방 1위는 ‘실재가 지저분한 곳’이 뽑혔다. 처음 PC방 안으로 들어왔을 때, 눈에 띄는 공간이 지저분하면 이용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호(17, 학생)씨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먼지가 불빛으로 보일 때, 게임 할 맛이 없어진다”며 “PC방에서 위생상태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효정(29, 회사원)씨는 “실내 공간이 지저분하면 아무리 컴퓨터 사양이 좋아도 이용하지 않는 편”이라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PC방도 깨끗한 곳일수록 끌린다”고 말했다.

자욱한 담배 연기는 싫어요
환기가 PC방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다시 한번 지적됐다. 응답자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PC방은 이용이 꺼려진다고 입을 모았다. 김범민(23, 학생)씨는 “나도 흡연자지만,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PC방은 이용이 꺼려진다”며 “담배 연기가 자욱한 곳은 손님이 없다”고 말했다. 김소은(24, 무직)씨는 “PC방에서 환기가 안되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며 “환기시설이 잘 된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북적이는 초딩, 떠나는 고객
초등학생들이 많이 찾는 PC방은 이용을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 대부분이 초딩들의 횡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김영호(34, 자영업)씨는 “초딩들이 많이 찾는 시간은 PC방 이용을 꺼린다”며 “정신 없이 휩쓸리다보면 게임의 집중이 안 된다”고 말했다. 최치훈(27, 학생)씨는 “매번 몰려오는 초딩들을 보면 짜증이 난다”며 “PC방 이용시간과 초딩들의 이용시간은 반비례한다”고 말했다.

저사양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없어요
“2년이 지났음에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PC방은 정말 가기 싫습니다.” 김서원(30, 회사원)씨는 “PC방의 생명은 컴퓨터 업그레이드에 있다”며 “PC방을 이용하는 이유가 게임인 만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PC방의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 대부분이 컴퓨터가 저사양일 경우, PC방에서 게임을 즐길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불친절 아르바이트생, 개념요구
좋은 PC방의 요건으로 아르바이트생의 친절함이 뽑혔다면, 최악의 PC방에서 반대로 불친절한 아르바이트생이 뽑혔다. PC방도 서비스 영업에 가깝기 때문에 종업원들이 친절 여하에 따라 PC방의 질이 선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천(39, 회사원)씨는 “정말 불친절한 PC방 아르바이트생은 손님이 와도 본척만척 한다”며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인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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