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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넨코 효도르 싸이칸 RFC 개발팀 방문] 온라인 게임의 얼음주먹 맛, 한번 보실라우?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6.09.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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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분의 1의 사나이, 러시아의 얼음 주먹으로 불리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29, 이하 효도르)가 한국 온라인 게임 속에 등장한다. 효도르는 싸이칸 엔터테인먼트(이하 싸이칸)가 올해 연말 공개할 예정인 온라인 격투게임 ‘RFC(Real Fighting Championship)’의 CF촬영차 지난 29일 방한했다. 더불어 자신이 등장하는 게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여독이 풀리지 않은 그 이튿날 부랴부랴 싸이칸 엔터테인먼트 개발2실을 찾았다. 평소 딸과 게임을 즐겨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세계 최고의 격투가와 한국 온라인게임과의 이색적인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Scene #1 ‘효도르의 인기’ 아무도 못 말려
효도르가 싸이칸을 방문하기로 한 시각인 오전 9시 30분. 싸이칸 본사 입구에는 ‘효도르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큰 플랭카드가 붙어있었고 그 주위에 200여명의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회사 임원부터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원들이 나와 효도르를 환영할 준비에 나선 것. 이윽고 검정색 에쿠스가 등장했고 효도르가 차에서 내렸다. 순간 박수와 함께 전원이 환호를 질렀다. ‘효도르! 효도르!’ 계속해서 효도르를 연호하는 인파 사이로 싸이칸 김정률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회장과 효도르는 악수와 포옹을 하고 바로 기념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직원들은 각자 준비한 카메라와 핸드폰을 꺼내들어 사진 촬영에 열을 올리고 싸인을 받는 등 싸이칸 내 효도르의 인기는 팬클럽을 방불케 했다. 심지어 한 여직원은 끝내 같이 사진을 못 찍었다며 울상을 지을 정도였다.

Scene #2 ‘얼음 파운딩 펀치’의 위력을 보여주마
회장실에서 김회장과 간단한 담소를 나눈 효도르는 5층에 위치한 ‘RFC’의 개발실로 이동했다. 개발팀이 효도르에게 보여준 ‘RFC’의 개발 진척도는 예상외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각종 캐릭터의 움직임과 배경, 기술동작 등이 이미 완성된 상태였다. 아직 본격적인 대전은 불가능했지만 게임의 전반적인 컨셉을 파악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게임 이모저모를 지켜본 효도르는 본격적인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바로 파운딩 기술(바닥에 누운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이 가능한지 여부. 효도르의 주특기가 ‘얼음 파운딩 펀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개발 담당자는 “파운딩 상태에서 상단과 하단 중단 그리고 속임 동작까지 매우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고 답했고 효도르는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효도르와 동행한 김정률 회장은 “효도르가 게임 내 튜토리얼 모드에 등장해 초보 유저들을 지도하게 될 예정”이라며 게임 내 효도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효도르도 “지금까지는 훈련 때문에 게임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많이 해볼 것”을 약속했다. 개발실 견학이 끝나고 김회장은 개발팀 전체에게 “효도르가 여기까지와서 이렇게 응원해 줬는데 게임 꼭 잘 만들어야 한다”며 개발자들을 독려했지만, 정작 개발자들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

Scene #3 한국 온라인게임 최고!
효도르는 ‘RFC’의 개발실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멋진 게임이 만들어지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한국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라고 들었는데 와서 직접 보니 게임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 프라이드FC를 홍보하는데 있어 ‘RFC’는 그것에 상당히 근접한 게임”이라면서 “나중에 게임이 나오면 딸과 함께 꼭 해보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라이드FC에서 23승 1패의 전적을 가진 역대 최강 격투가로 칭송받는 효도르. 개발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게임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흡사 경기를 앞둔 것처럼 날카롭게 빛났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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