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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3'를 해부한다<4>나이트 엘프

  • 지봉철
  • 입력 2002.07.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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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엘프 종족의 모든 건물은 인간의 형태를 띈 살아있는 나무 정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은 일꾼 유니트인 위스프(Wisp)가 진화되는 방식으로 건설되며 이 점은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족과 유사한 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겠다. 물론 종족의 성격은 판이하게 틀리지만.
독특한 특징은 이러한 나무정령의 건물이 뿌리를 뽑아 직접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속도는 상당히 느린 편이지만 뿌리를 뽑은 건물은 적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며 도처에 널린 나무를 뜯어먹고 체력을 회복하기도 한다. 뿌리를 뽑으면 공격 유니트가 되고 뿌리를 내리면 건물이 된다는 나이트엘프만의 특징은 확장이 다른 종족이 비해 훨씬 유리하다는 결론으로 도달하게 된다.
‘워크래프트3’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금광을 나이트엘프의 중심기지인 생명의 나무(Tree of Life)가 직접 뿌리를 내려 채취할 수 있다는 점도 이러한 확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생명의 나무를 금광과 근접한 거리에 건설한 뒤 금광을 클릭하면 메인기지는 자동으로 금광에 뿌리를 내려 자원을 채취하기 시작한다. 적군의 정찰 유니트가 오면 뿌리를 뽑아 육중한 펀치 두 대를 날리는 것만으로 일명 ‘겐세이’로 불리우는 자원채취 방해작전을 막아낼 수 있다.
또한 나이트 엘프의 기초 유니트인 위스프는 건설 및 자원채취라는 기본적인 역할 외에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몸을 폭파하여 아군의 마나를 채워주거나 메인기지 업그레이드 후 사용할 수 있는 체력회복 기술까지 중후반에도 없어서는 안 될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나이트 엘프 족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해가 저문 후 모든 여성 유니트가 투명하게 변한다는 점이다. 비록 이동할 때나 공격 시에는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지만 길목의 도처에 유니트를 배치하여 매복 작전을 펼치는 데 이보다 좋은 장점은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특징은 밤에 NPC가 잠에 빠진 틈을 노려 초반 러시를 감행하는 적군을 주춤거리게 만드는 것에도 일등공신을 담당하고 있다. 여성 유니트만 투명하게 변한다는 사실이 불만스러운가? 그럴 필요 없다. 나이트 엘프의 공격 유니트 90%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밤에는 낮보다 시야의 거리가 반으로 축소되어 정찰이나 장거리 공격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나이트 엘프족은 업그레이드 후 마치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 것처럼 높은 시야거리를 확보할 수도 있다. 괜히 밤의 엘프족이 아니다. 야밤에 진정한 위력을 발하는 나이트엘프족의 이러한 특징이 다른 종족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장점인 것이다. ||메이브 위스퍼와인드 (Mave Whisperwind)
호랑이(프리스트세이브 타이거)를 타고 다니며 장거리 활 공격을 구사하는 메이브 위스퍼와인드는 아군에게 오라를 걸어 공격력을 높여주는 마법과 넓은 범위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기술을 자랑한다. 특수기술로는 부엉이를 날려보내 특정 위치를 파악하거나 불화살을 쏘아 기본 공격에 위력을 더하는 ‘시어링 애로우(Searing Arrow)’, 아군 유니트의 장거리 공격력을 높여주는 ‘트루샷 오라(Trueshot Aura)’, 궁극의 기술로는 하늘에서 운석을 떨어뜨려 적군을 공격하는 ‘스타폴(Starfall)‘이 있다.

사인드웰러 (Sindweller)
사인드웰러는 부메랑과 같은 칼날을 이용해 회오리 전법(?)으로 적군을 쓰러뜨리는 직접 공격형 영웅이다. 스토리상 데몬과 손을 잡고 어둠의 힘을 사용하기에 상류층의 나이트 엘프가 멀리하는 영웅이다. 세 명의 영웅 중 가장 높은 체력과 공격력을 지니고 있다. 특수기술로는 에너지 빔을 발사하여 적군의 마나를 소진시켜버리는 ‘마나번(Mana Burn)’, 공격력을 높여주고 타격과 동시의 적군의 마나를 소진하는 ‘임몰레이션(Immolation)’, 궁극의 기술로는 악마로 변신하여 파이어볼을 발사하고 주위 유니트에 타격을 입히는 ‘메타모르포시스(Metamorphosis)’가 있다.

아쉬리고 로즈우드 (Ashirigo Rosewood)
상체는 나이트 엘프, 하체는 사슴으로 되어 있는 영웅. 그리스 고대신화에 나오는 센타리우스와 비슷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 장거리 화살 공격을 구사하며 주위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마법공격이 위력적이다. 특수기술로는 땅 밑으로 뿌리를 내려 적에게 대량 피해를 가하는 ‘엔탱글링 루트(Entangling Roots)’, 나무를 괴물로 변신시켜 공격 유니트를 만들어내는 ’포스 오브 네이처(Force of Nature)’, 아군의 방어력을 높이는 ‘쏜즈 오라(Thorn Aura)’, 하늘에서 신성한 비를 내리게 해 아군의 체력을 높여주는 ’트랜퀼러티(Tranquility)’가 있다. ||베타테스트 초기에 높은 강세를 띄던 나이트 엘프족은 패치가 진행되며 점차 밸런스가 안정화되어감에 따라 테스터들의 선택률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새로운 종족에 대한 신비감이 점차 떨어져간다는 이유의 반증일 것이다.
선호도에 상관없이 원고작성을 위해 나이트엘프 종족을 플레이하던 필자는 블리자드의 이전작과 다른 RTS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요소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건물이 공격 유니트로 변신하는 엽기적인 광경(?), 주변에 있는 사물을 공격 유니트로 변신시키는 기술, 일꾼 유니트의 다양한 능력 등 게임을 플레이하는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나이트 엘프 종족에 잠재된 특징이 여러 가지 공격 전략으로 승화될 수 있었다. ‘워크래프트3’ 특유의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보다 충실하고 부드럽게 구현한 종족인 나이트 엘프.
프로토스와 같은 고품격(?) 진영을 원하는가? 선택은 자유이지만 밤에 피어나는 장미 ‘엘프’들에게 힌트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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