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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비하인드 스토리 ①

  • 지봉철
  • 입력 2002.06.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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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개발사와 협의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와 소니의 PS2가운데 PS2가 대세라는 결론을 내려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뿌리를 둔 콘솔게임용 리니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 엔씨소프트 허홍 재무담당이사 자사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PS2로 만들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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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비디오 콘솔 게임시장의 주도권에 대한 궁금증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E3에도 이어졌다. 비디오 게임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있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의 3파전이 치열했던 것도 사실. 플레이스테이션2와 X박스, 게임큐브로 대변되는 이들 빅3는 2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E3쇼의 대표적인 주도세력으로 행사 개막 전부터 치열한 3파전을 예고했었다.
소니는 이번 E3 전시회에서 스퀘어의 ‘파이널판타지11’를 비롯, ‘소콤-네이비씰’, ‘에버퀘스트 어드벤처’ 등을 선보였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라이브’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은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온라인 게임분야에서는 ‘X박스’가 소니의 ‘PS2’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하는 전망가운데는 X박스가 PC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데 있다. 현재 전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의 95%이상이 PC를 기반으로 전개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당연히 컨버전이 용이한 ‘X박스’가 국내 개발사들의 입맛에는 더 맞는다. 경제적으로도 ‘X박스’가 비용적인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또 하나는 ‘PS2’의 플랫폼상의 한계가 온라인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데 있다. ‘PS2’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PS2’용 하드디스크와 모뎀 혹은 랜카드를 장착해야 한다. 이 두장비의 가격은 국내 가로 약 40여만이 넘는다. 본체인 ‘PS2’가 30만원인데 반해 주변기기가 본체가격을 뛰어넘고 있는 것.
게다가 사용요금까지. 따라서 ‘PS2’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약 80여만원이 넘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 최근 출시한 스퀘어의 ‘PS2’용 온라인 게임 ‘파이날판타지 11’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다. 따라서 국내 개발사들은 ‘X박스’가 온라인 게임분야에서는 대세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내 온라인 게임은 ‘PS2’와는 전혀 다른 커뮤니티형 온라인 게임으로 조이스틱으로 명령어를 선택해 입력하는 ‘PS2’용 방식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PC용으로 컨버전된 ‘판타지스타 온라인’이 대표적인 예다. IDSA(Interactive Digital Software Association)의 조사 결과 비디오 게임 유저중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는 응답 비율이 지난 99년 18%, 지난해 24%, 올해31%로 나타나고 있다. 이 수치는 국내 온라인업체들이 비디오게임기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로 게임 전문가들은 게임기 시장의 성장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분석하고 있다.

게임기 가격이 최근 잇달아 인하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 최근 게임기 가격을 소니와 MS는 1백99달러로 30%, 게임큐브는1백49달러로 25% 인하한 것도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MS는 게임기 시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이번 E3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하는 ‘X박스’가 재기에 발판을 마련했다. 세가, 코에이, EA 등 유명 게임 제작업체들이 ‘X박스’ 게임틀을 대거 발표했기 때문. 국내 개발사들이 ‘X박스’의 관심을 가져볼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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