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특집 3 - 게임으로 한국을 알린다.
테마특집 3 - 게임으로 한국을 알린다.
  • 안희찬
  • 승인 2002.04.27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온라인게임 업체의 해외 수출 관련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게임 수용인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급속도로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이미 해외에 진출한 업체는 중국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액토즈소프트」를 비롯, 「제이씨엔터테인먼트」, 「CCR」, 「넥슨」, 「엔씨소프트」 등이다. 대부분 온라인게임 1세대들로 국내 온라인게임을 선도했던 기업들이다. 최근에는 후속업체들의 해외진출도 활발해지면서 해외시장 공략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은 물론 게임의 종주국인 미국과 유럽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현재 해외진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은 단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99년도부터 시작된 동남아 시장 공략은 대만 시장 진출에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 진행됐다. 이미 대만 온라인게임시장에서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선점, 7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만시장 진출이 성공한 까닭은 무엇보다 국내 게이머와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고 네트워크가 발달돼 있어 진출이 용이했기 때문. 대만 게임업체들도 이에따라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와 제휴 움직임을 활발히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와함께 중국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대만시장이 새롭게 인식되면서 제2의 국내 온라인게임 러쉬가 예상된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미 중국시장 진출을 시도, 성공적인 진입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접속자 10만명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이고 있는 ‘미르의 전설2’가 상용화됐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게임의 중국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아직 네트워크 기반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고 온라인 시장이 초기 단계이지만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액토즈소프트」의 성공 신화에 영향을 받은 업체들의 진출이 속속 진행중인 상태다. 또한 홍콩도 중국시장의 초입으로 부각되면서 이를 통해 진출하려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 치열한 선점경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게임의 오지로 생각되는 지역에 대한 진출을 고려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 시장 진출이 아직 이르다는 판단과 네트워크가 예상외로 잘 형성된 인도네시아 등은 업체간 출혈 경쟁 없이도 충분히 진출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온라인게임 사용인구가 중국이나 일본, 대만에 비해 낮아 국내 업체 대부분이 적극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중국에 이어 부각되고 있는 시장은 일본. 이미 진출한 업체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 진출에 따른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일본시장 진출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의 필수 조건인 네트워크 기반은 지속적으로 성장,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보다 앞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시장은 온라인게임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가장 잘 갖춰진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의 게임성향과 비디오게임에 길들여진 특성으로 공략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섣불리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는 단독 진출에 앞서 공동제휴 등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미국과 유럽시장은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이 진출하기에는 다소 장벽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 온라인게임의 선두업체인 「엔씨소프트」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개리엇 형제를 4백억원에 영입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지만 아직 기반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유럽시장도 국내 업체 중 「제이씨엔터테인먼트」를 비롯, 많은 업체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시장 진입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식 부재와 마케팅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큰 게임시장인 미국과 유럽 진출에 성공했을 경우 돌아오는 이익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이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해외시장 진출에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적극성을 보이면서 과열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과열양상은 국내게임업계에 직접적인 피해까지 주고 있다. 현지 서비스업체에서 터무니없는 로열티를 제시, 가격하락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인이 아닌 경우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간 출혈경쟁은 현지 서비스업체에게만 이익을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또 무조건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외화낭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시장 선점이 게임 성공의 가장 큰 요소라는 점에서 우선 진출해야 다른 업체에 시장을 뺏기지 않는다는 인식이 작용, 해외에 진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을 해외에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이 현재 온라인게임 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진출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해외시장 진출이 단지 ‘빛 좋은 개살구’식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무분별한 해외투자보다는 향후 시장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