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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특집 1 - 게임으로 한국을 알린다

  • 소성렬
  • 입력 2002.04.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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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케이드(업소용)게임 시장은 일본에서 게임기를 들여와 국내 게임장에 유통하는 것이 하나의 전례처럼 굳어져 왔다. 따라서 개발사는 없고 유통사와 게임장만 있는 구조를 띄고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들어오면서부터 국내 아케이드게임 개발사들이 속속 개발제품을 출시해 게임장에 국산 제품이 일정부분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와 「안다미로」(대표 김용환)가 대표적인 국내 아케이드게임개발사로 떠오르면서 개발사, 유통사, 게임장이라는 3각 구도를 성립시킬 수 있었다. 이렇듯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아케이드게임이 최근 수출 활로를 뚫고 있다. 성과 또한 만만치 않다. ||아케이드게임의 수출에 선발주자로 나선 업체는 「이오리스」(대표 이정학), 「지씨텍」(대표 전주영), 「유니아나」(대표 윤대주), 「어뮤즈월드」, 「안다미로」 등. 이들 업체는 올해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100% 이상, 금액으로는 각각 1백억원 안팎의 수출을 올린다는 방침을 발표해 가뜩이나 침체중인 아케이드게임 시장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오리스」는 올 매출 목표 3백30억원의 80%인 2백40억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해외 영업부문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엘도라도’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미주시장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타킷으로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축구 게임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백3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린 격투 게임기 ‘킹오브파이터즈 2002’ 버전 등 2~3개의 게임기를 주력 수출상품으로 내 놓겠다는 전략이다.
아케이드게임 개발사 중 유일하게 미국 법인을 갖고 있는 「안다미로」는 미주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그동안 거래를 해오던 현지 기업을 활용, 유럽·중동 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모든 제품을 기획부터 테스트 단계까지 해외 거래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현지 시장에 맞게 맞춤형 게임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올해 1백50억원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대전 대덕밸리 안에 위치해 있는 「지씨텍」은 올해를 ‘수출시장 개척의 해’로 선정 자사제품의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 가량인 1백95억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아래 해외 영업팀의 인력을 충원한 뒤 조직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프랑스의 인스코사를 개발 및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스코사」와 올해 안에 3~4개의 게임기를 공동 개발 한 뒤 이를 다시 수출 할 예정이다. 「어뮤즈월드」는 올해를 ‘수출 진흥 원년’으로 정하고 현지 제휴사 물색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기존 바이어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해외 마케팅 팀이 매달 1회 이상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지난해 말 유럽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굿잭’의 새로운 버전을 포함 올해 안으로 2~3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올해 수출 목표는 65억원 정도. ||「유니아나」는 올해 매출의 50%인 1백50억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이 회사는 기존 3백여 해외 거래처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이 부문에 대한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고엔터테인먼트」(대표 최역), 「이엠텍」(대표 신동원), 「AM시스템」(대표 김선수), 「싸이렉스」(대표 길영하), 「NGG엔터테인먼트」(대표 문호) 등 후발업체들도 해외 시장 개척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고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부터 해외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 일본의 「아틀라스」 등 2개사에 메달 밀어내기 게임기인 ‘해적선’ 샘플을 수출했다. 또 유럽의 3∼4개 업체와 수출상담에 들어갔으며, 상반기 2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이엠텍」은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AMOA쇼와 IAAPA쇼에 슈팅게임기인 ‘버그버스터즈’를 출품한 것을 계기로 최근 「미스키볼사와 10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AM시스템」도 최근 「싱코아메리카」 등 미국·유럽의 8개사와 샘플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올해 안으로 1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싸이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수출망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선발 아케이드게임사를 활용 해외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크레인 게임기인 ‘렛츠고피싱’과 ‘여왕벌’을 동남아·유럽 등지에 각각 1백여대 규모씩 수출한 상태며, 현재 추가계약을 위해 상담을 진행 중이다.
「NGG엔터테인먼트」도 지난 1월 영국에서 개최된 ATI쇼에 댄스시뮬레이션게임기인 ‘D-텍’과 ‘스테퍼’를 출품했으며, 현재 유럽·남미의 게임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씨텍」의 이정학 사장은 “현재 국내 아케이드 시장이 침체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해외 시장 수출활로를 뚫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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