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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게임 열기 ‘킥오프’] 온라인 축구게임 캐주얼 vs 정통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4.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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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후로 7종 게임 출시, 이후 3종 추가
SWOT분석, 외부요인은 비슷, 내부적 요인에서 판가름
유저군 캐주얼게임 선호

‘2006 FIFA 독일 월드컵’ 개막일까지 50일이 채 안 남았다.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온라인 축구게임 개발사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월드컵이 끝나고 공허해진 유저들의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게임이 성공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중론인 가운데, 월드컵 전후로 모습을 드러낼 온라인 축구게임은 10여개 정도. 최대한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유저들을 찾아가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개발에 몰두 중이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온라인 축구게임의 장르는 두 가지로 나뉜다. ‘캐주얼’과 ‘정통’이 그것. 풋살(길거리 축구)를 지향하면서 독특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캐주얼 온라인 축구와 실제 축구게임의 룰을 고스란히 적용한 정통 온라인 축구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캐주얼’과 ‘정통’ 진검 승부, 각 장르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봤다.

캐주얼 5종, 정통 2종 경합
공식적으로 발표된 온라인 축구게임은 총 7종, 이중 익스트림사커(소닉앤트), 레드카드(이젠), 킥오프(씨알스페이스), 풀타임(넷타임), 아트사커(월드온게임) 5종의 캐주얼 게임이 준비중이고 온라인 정통 축구를 지향한 게임은 ‘피파 온라인(네오위즈)’과 ‘리얼사커(네오비앙)’ 2종이 준비중에 있다. 이외에 비공식적으로 개발에 착수하고 있는 게임이 3종이 있어 10여개의 축구게임이 월드컵을 전후로 서비스(클로즈 베타테스트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SWOT분석 결과 캐주얼과 정통 축구게임 모두 외부적인 요인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대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외부상황은 큰 차이 없이 강점과 약점이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외부요인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하이브리드 장르가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캐주얼 장르에 대한 기대치와 기존 게임을 리메이크 한 게임의 네임밸류의 싸움 정도로 축약할 수 있다. 외부적인 요소가 비슷한 만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내부요인. 게임에 대한 완성도 및 게임성에 의해서 판단될 것으로 분석된다. 캐주얼 축구게임의 경우, 전 연령층을 커버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지니고 유저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에 대한 규칙을 몰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용이성이 있고 자신만의 색깔 있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으로 뽑힌다.

반면, 게임성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면 쉽게 사장 될 수 있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쉽게 즐길 수 있는 만큼, 쉽게 질리고 썰물처럼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경계가 요구된다. 정통 축구게임은 기존 네임밸류를 활용 월드컵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강점을 살려 유저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 실제축구를 완벽히 재현했다는 점에서 월드컵 특수를 더 잘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월드컵 상황을 그대로 재현, 자신만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는 요인이 정통 축구게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기존 게임들을 그대로 가지고 오거나 거의 비슷한 류의 게임들로 이뤄져 독창성이 떨어지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온라인화가 얼마나 적절히 적응되는가 또한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 진입장벽 또한 캐주얼 게임에 비해 높아 초반 유저몰이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 [온라인 축구게임 장르별 SWOT 분석] 캐주얼 온라인 축구게임
■ 외부적 요인
+ O(기회)
- 월드컵 특수로 유저들의 기대감 고조 : 독일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게임으로까지 확대 이슈 되고 있음
- 마케팅비용 절감 효과 : 축구라는 소재로 게임을 만든 만큼, 월드컵기간 중 큰 마케팅효과 없이도 홍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
- 하이브리드 스포츠게임 강세 : 길거리농구게임‘프리스타일’ 성공, 유저 거부감 없이 서비스 가능

+ T(위협)
- 한국팀이 선전하지 못할 경우 역효과 :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국민들의 기대감 고조,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축구 게임 이미지에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
- 같은 장르의 난립 : 월드컵 시즌을 맞아 자사의 게임 이외의 경쟁작들이 한번에 경합을 벌여야 한다는 점

■ 내부적 요인
+ S(강점)
- ‘캐주얼 게임 = 누구나 쉽게 즐긴다’ : 축구가 스포츠라는 틀을 벗어나 게임으로서 가볍고 쉽게 누구나 즐길 수 있음
- 표현의 자유 : 실제로 축구에서 할 수 없는 모션 가능
-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 : 정통축구와 다르게 자신만의 캐릭터 육성할 수 있음

+ W(약점)
- 축구게임의 네임밸류 부족 : 대부분이 신생 개발사이거나 축구게임을 만들어본 적이 없다는 처녀작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음
- 캐주얼게임의 단조로움 : 쉽고 재미있게 즐긴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조로운 플레이로 쉬이 지칠 수 있음

≫ [온라인 축구게임 장르별 SWOT 분석]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 외부적 요인
+ O(기회)
- 월드컵 특수로 유저들의 기대감 고조 : 독일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게임으로까지 확대 이슈 되고 있음
- 마케팅비용 절감 효과 : 축구라는 소재로 게임을 만든 만큼, 월드컵기간 중 큰 마케팅효과 없이도 홍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
- 실제 축구와 가장 가까운 느낌 :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의 경우, 실제 축구와 룰 및 경기 플레이가 똑같아 월드컵 기간,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

+ T(위협)
- 한국팀이 선전하지 못할 경우 역효과 :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국민들의 기대감 고조,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축구 게임 이미지에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
- 같은 장르의 난립 : 월드컵 시즌을 맞아 자사의 게임 이외의 경쟁작들이 한번에 경합을 벌여야 한다는 점

■ 내부적 요인
+ S(강점)
- 월드컵 승리 내손으로 이끈다 : 실제 월드컵에 뛸 선수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원하는 국가로 선택 자신만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 기존 네임밸류 활용 : 기존 나와 있는 게임들의 네임밸류를 십분 활용, 유저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 갈 수 있음

+ W(약점)
- 진입장벽이 높음 : 기존 게임을 활용하고 있지만, 마니아 층에게 제안, 초반 유저 진입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음
- 온라인 맞춤에 어려움 : 실사 축구를 강조, 캐릭터의 육성 및 색깔이 캐주얼 게임에 비해 약함

유저들 근소한 차이로 캐주얼 선호
경향게임스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캐주얼 온라인 축구게임에 대한 기대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게임유저 200명을 대상으로 ‘캐주얼 축구게임과 정통 축구게임에 대한 선호도 조사’라는 주제로 진행한 결과, 선호도 57%를 차지한 캐주얼 축구게임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윤곽을 드러낸 게임들이 캐주얼 쪽에 치중되어 있어 앞으로 나오는 정통 축구 게임들의 완성도에 따라 충분히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

김세화(31)씨는 “아직 정확한 게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판단이 어렵지만, 트렌드는 무시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캐주얼 게임의 우세를 점쳤다.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축구게임은 총 7개 5 : 2으로 캐주얼게임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고 이는 게임시장에서 유저들이 어떤 장르를 더 선호하는지 알 수 있는 수치로 분석됐다.

소희열(28)씨는 “넓은 필드에서 1 : 1 대전보다는 5명 미만의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대세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온라인 정통 축구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은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정통 축구 장르의 선전을 예상했다. 나일권(29)씨는 “축구게임의 전통이 이어져왔음을 부인 할 수 없다”며 “온라인화에서 제대로 이식이 이뤄진다면 정통 축구가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재희(34)씨는 “정통 축구게임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장르”라며 “게임성에서 캐주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앞서 있다”고 정통 축구게임의 선전을 예상했다. 다른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공통된 의견은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 결국 최종판결은 게임이 모두 나온 상태(오픈베타 서비스)에서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조작감, 밸런스 3박자 고루 갖춰야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게임이 성공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포츠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밸런스와 조작감. 특히, 밸런스 부분은 승패에 가장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중론. 그래픽과 조작감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으로 경쟁에서 살아남는 ‘키(KEY)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축구게임의 홍수 속에서 한번에 지나가는 이벤트식 게임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게임디렉터 김용석씨는 “이번 축구게임의 열풍이 한번에 반짝 스쳐 가는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장르로 정착할 수 있게 게임개발사와 유저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축구게임의 열풍이 게임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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