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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를 넘는 신화, ‘아이온’ 드디어 베일 벗다!

  • LA=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5.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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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신화’가 공개됐다!”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MMORPG ‘아이온’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 세계 최대의 게임쇼 E3를 통해 ‘아이온’이 그 베일을 벗은 것. 엔씨가 직접 만든 차기 MMORPG ‘아이온’은 ‘리니지’시리즈로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엔씨가 지난 2년 여간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만든 작품이라는 데서 그간 업계의 궁금증이 증폭돼 온 상태다. 즉 엔씨가 ‘리니지’를 넘어설 또 다른 MMO를 보여 줄 수 있는 지에 초미의 관심이 고조돼 왔던 것. 이런 기대감 속에서 이번 E3를 통해 전격 공개된 ‘아이온’은 단연 행사 시작 전부터 업계의 ‘빅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행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 ‘아이온’은 생동감 넘치는 ‘고퀄리티’ 그래픽을 비롯한 밝은 분위기의 ‘겉 분위기’는 물론이고, 중세와는 또 다른 세계관, 무수한 오브젝트들의 환경요소가 유기연동 되는 컨셉을 선보이며, MMORPG시장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이온’, 드디어 얼굴을 드러내다!
행사기간 동안 ‘아이온’이 가장 주력해 선보인 부분은 유저간의 대결 혹은 NPC를 비롯한 게임 내 환경과 유저들이 주고받게 되는 유기적인 상호작용부분이다. 더불어 위자드·워리어 등의 4가지 특징별 직업군과 캐릭터가 하늘을 날게 되는 플라잉(flying)·중세를 넘는 또 다른 세계관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아이온’의 전반적 특징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행사중에는 게임 내에 등장하는 천족(유저)과 마족(유저) 용족(NPC)의 종족중 천족만이 일차적으로 공개됐다. 천족과 마족간의 대결, 즉 유저간 대결은 물론이고 NPC를 또 하나의 종족개념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 세 종족이 전투를 하고 영향을 미치며 ‘아이온’ 안의 또 다른 세상이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 구성이 된다는 것이다. 아직 개발중인 ‘아이온’이 부분적으로 선보인 플라잉, 즉 자유롭게 천공을 비상하는 모습은 향후 ‘단순 이동수단’ 이상의 또 다른 요소가 구현될 것이라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유저와 모든 오브젝트들의 ‘생생한 반응’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들은 ‘살아있다’.” ‘아이온’의 가장 도드라지는 색깔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게임 내 모든 요소들이 반응하게 되는 ‘환경영향’이 ‘아이온’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이란 점이다. 몬스터와의 숨막히는 치열한 전투 중, 유저가 주변에 보이는 ‘종’을 치게 되면 몬스터들은 돌연 한곳으로 되돌아간다. ‘밥을 먹으러 간다’는 것이다. 또는 흙 속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지능형 몬스터 등은 앞으로의 ‘아이온’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연출들이다. 이 같이 ‘아이온’에서의 상호영향이란 인공지능이 뛰어난 몬스터가 될 수도 있고, 혹은 NPC나 지형·전혀 예상치 못한 게임 내 오브젝트들이 모두 변수가 되며 또 하나의 세계를 구성해 나간다는 점이다. ‘아이온’ 월드에서 플레이어는 소속감과 협동심을 지닌 다양한 유저 혹은 몬스터와의 전투를 거치며 성장함과 동시에, 이러한 갈등을 통해 축적된 플레이어의 경험은 다시 월드 전체의 존재를 위협하는 용 족과의 전투로 연결되도록 설정돼 있다는 것. 현재 엔씨 내부 100여명의 개발진이 매달려 있는 ‘아이온’은 초기 기획에서부터 지금까지 ‘철저하게’ 상호작용이라는 컨셉을 겨냥해 개발돼 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PvP대결을 넘는 ‘상호영향’이 ‘아이온’의 가장 큰 특징인 셈이다.

‘캐릭터 눈썹’까지 그려내는 그래픽, 사양이 관건
‘아이온’의 첫인상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그래픽이다. 캐릭터의 눈썹까지 세심하게 그려내는 그래픽의 화려함이 게임의 전반적 분위기를 한층 잘 살려내고 있는 것. 눈으로 보여지는 그래픽 수준을 비롯해 게임의 전반적 구현에 있어 과연 ‘아이온’이 어느 정도의 컴퓨터 사양을 요구하게 될 지도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개발을 맡고 있는 장주형 팀장은 “일단 그래픽 부분은 현재 일단 픽셀세이더 2.0를 지원하는 지포스FX급의 그래픽 카드면 무난하게 돌아간다. 하지만 이도 클라이언트가 만들어지면 당연히 지속적으로 사양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단 개발진이 직접 밝힌 정도의 사양이 보기보다는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리니지2’가 출시됐을 당시 그래픽카드 등 하드웨어 시장이 따라 움직였던 선례가 있는 만큼, ‘아이온’에 대한 기대감은 사양을 넘어 증폭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니지’를 넘어서라!
“무(無)에서 시작한 오리지날 프로젝트!” 그간 엔씨가 자체 프로젝트로 새로운 MMORPG ‘아이온’을 개발한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며, 한편에서는 또 다른 ‘리니지3’의 프로젝트일지 모른다는 추측도 조심스레 돌았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아이온’은 앞서 본 바와 같이 철저하게 ‘환경중심’으로 그리고 고퀄러티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퀘스트의 질과 양을 늘린 전형적인 콘텐츠 기반의 MMORPG로서 ‘아이온’이 기대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콘텐츠 그리고 환경 중심의 ‘아이온’은 그동안 아이템과 ‘레벨 노가다’라는 비난을 받았던 ‘리니지’시리즈와는 또 다른 ‘길’을 제시할 첨병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위기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요소들을 공개하면서도, MMORPG 특유의 장르적 특성은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후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 안에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유저들의 냉철한 판단이 더욱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 ‘아이온’ 게임음악은 ‘뉴에이지’?
‘아이온’의 음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에이지 뮤지션 양방언씨가 맡게 된다. 동양적 감성과 선율을 위주로 한 음악을 창조하여, 음악 자체의 개성 있는 스타일은 물론 신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게임의 신비로운 판타지의 느낌을 더욱 살려내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적을 초월한 최고급 아티스트들이 세션 및 연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게임배경음악’의 수준 이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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