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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알고 있다! 對 스위스전 필승(必勝) 전략!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6.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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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4강 신화를 이룰 것인가. 한국의 축구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토고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쏘아 올린 월드컵 대표팀. 남은 스위스전에서 필승 전략으로 임하겠다는 그들의 각오는 비장하기까지 하다. 이제 16강 고지를 향한 최종 관문인 스위스전만을 남겨둔 상황.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를 띠울 것인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완벽에 가까운 데이터를 활용한 사실적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면, 결과는 물론 필승 전략에 대한 해법까지도 찾아낼 수 있다. '2006 피파월드컵(이하 피파)'과 '월드 사커 위닝일레븐10(이하 위닝10)'은 객관적인 선수들의 능력치를 필두로, 완벽에 가까운 시뮬레이션 결과를 가져다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 어떻게 분석했나?
이번 분석에서는 보다 사실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피파'와 '위닝10'의 경기를 각각 컴퓨터에 일임,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 40경기를 시뮬레이션 단행했다. 경기 수는 포지션 별로 '3-4-3'과 '4-3-3' 등 현재 한국 국가 대표팀이 쓰고 있는 포지션을 중심으로 각각 10회로 제한했다. 전, 후반 각각 15분씩 총 30분에 걸쳐 진행됐으며, 경기장은 독일 하노버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경기는 현지 사정과 최대한 유사하도록 설정했다. 날씨는 맑으며, 오후 시간대 진행된다는 점에 따라 시간을 야간으로 설정, 진행 시켰다. 스위스는 프랑스전에 투입된 선수들을 토대로, 국내 대표팀은 토고전에 출전한 선수들을 각각의 포지션에 맞춰 출전시켰고, 교체투입은 인공지능에 맡겼다.

■ 시뮬레이션 결과 '위닝10'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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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ㅣ선수
-----------------------------------
GKㅣ이운재
DFㅣ김진규, 김영철, 최진철
MFㅣ이영표, 이을용, 이호, 송종국
FWㅣ박지성 조재진 이천수
-----------------------------------

4-3-3
-----------------------------------
포지션ㅣ선수
-----------------------------------
GKㅣ이운재
DFㅣ이호, 김진규, 송종국 최진철
MFㅣ이영표, 이을용, 김남일
FWㅣ박지성 안정환 이천수
-----------------------------------

≫ 시뮬레이션①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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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승패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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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스위스 패 0 : 1
한국 : 스위스 무 2 : 2
한국 : 스위스 승 2 : 1
한국 : 스위스 승 1 : 0
한국 : 스위스 패 0 : 1
한국 : 스위스 무 1 : 1
한국 : 스위스 승 2 : 1
한국 : 스위스 패 2 : 3
한국 : 스위스 무 0 : 0
한국 : 스위스 무 0 : 0
-----------------------------------
'3-4-3' 대 스위전 결과 : 3승 4무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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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뮬레이션②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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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승패 점수
-----------------------------------
한국 : 스위스 승 2 : 1
한국 : 스위스 승 2 : 0
한국 : 스위스 패 0 : 1
한국 : 스위스 무 0 : 0
한국 : 스위스 패 0 : 1
한국 : 스위스 무 1 : 1
한국 : 스위스 승 2 : 1
한국 : 스위스 승 3 : 2
한국 : 스위스 승 1 : 0
한국 : 스위스 무 0 : 0
-----------------------------------
'4-3-3' 대 스위전 결과 5승 3무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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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뮬레이션 결과 '피파'
※'피파'의 경우 선수 최신(2006년 6월)로스터 패치를 받았음을 밝힌다

3-4-3
-----------------------------------
포지션ㅣ선수
-----------------------------------
GKㅣ이운재
DFㅣ김진규, 김영철, 최진철
MFㅣ이영표, 이을용, 이호, 송종국
FWㅣ박지성 조재진 이천수
-----------------------------------

4-3-3
-----------------------------------
포지션ㅣ선수
-----------------------------------
GKㅣ이운재
DFㅣ이호, 김진규, 송종국 최진철
MFㅣ이영표, 이을용, 김남일
FWㅣ박지성 안정환 이천수
-----------------------------------

≫ 시뮬레이션① 3-4-3
-----------------------------------
경기 승패 점수
-----------------------------------
한국 : 스위스 승 2 : 1
한국 : 스위스 무 2 : 2
한국 : 스위스 패 1 : 2
한국 : 스위스 패 1 : 2
한국 : 스위스 패 0 : 1
한국 : 스위스 승 2 : 0
한국 : 스위스 승 2 : 1
한국 : 스위스 승 3 : 2
한국 : 스위스 무 1 : 1
한국 : 스위스 무 0 : 0
-----------------------------------
'3-4-3' 대 스위전 결과 4승 3무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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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뮬레이션②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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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승패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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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스위스 승 1 : 0
한국 : 스위스 승 1 : 0
한국 : 스위스 무 2 : 2
한국 : 스위스 무 3 : 3
한국 : 스위스 승 3 : 1
한국 : 스위스 패 0 : 2
한국 : 스위스 패 0 : 2
한국 : 스위스 승 1 : 0
한국 : 스위스 승 2 : 0
한국 : 스위스 승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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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대 스위전 결과 6승 2무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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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진형으로 싸워라
한국 축구의 전략적인 진형으로 '4-3-3' 포지션이 '3-4-3'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위닝10'은 '5승 3무 2패'로 '3승 4무 3패'의 기록보다 높은 승률을 보였다. '피파' 역시 '6승 2무 2패'로 '4승 3무 3패'에 비해 더 많은 승리를 가져다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포백라인을 살려 경기에 임하는 것이 대 스위스전 필승 전략의 첫 번째 승리 비결임이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위닝10'의 경우, 중원에서 김남일의 패스가 윙백에 위치한 우리 대표선수들(이천수, 박지성)에게 이어지는 과정이 매끄러웠다. '피파' 역시 양쪽 윙백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눈에 띄면서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수비 역시 포백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포백의 경우, 두 게임 모두 실점이 적어, 안정적인 수비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재진의 머리를 이용하라
'피파'의 경우 원톱으로 자리를 옮긴 조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양쪽 윙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정확히 헤딩슛으로 마무리 짓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할 수 있었다. '위닝10' 역시 흘러나온 볼을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키는 조재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두 게임에서 한국이 터트린 골의 수는 총 49골이며, 이중 조재진이 20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스위스 전 킬러로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다. 그간의 부진을 날리면서 한국 16강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반면, 대부분의 골이 헤딩골에 집중되면서 집중 마크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세트플레이 활용은 필수
중앙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공격이 공간패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더라도 반칙으로 찬스를 만드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를 통해 골과 가까워진다는 점은 두 게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측면이나 골대 전방 35미터 근처에서 올려주는 크로스는 조재진의 헤딩으로 이어졌다. 결국 상대방의 문전을 흔드는 경우가 잦았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성공시키는 모습 역시 여럿 목격됐다. 하지만 프리킥 찬스를 통해 얻은 골이 전무, 토고전과 같은 프리킥이 작렬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쓰루패스 부재의 아쉬움
월드컵 대표팀은 중원에서의 공방 이후, 공격수로 이어지는 칼날 같은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박지성의 몸놀림은 좋았으나, 결정적인 슛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스가 적었던 것은 분명 공격의 단조로움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포지션에서 윙백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성의 공간 침투에 의한 패스가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격수로 이어지는 쓰루패스의 부재는 중앙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최대 약점으로 분석됐다. '위닝10'의 경우 쓰루패스는 번번이 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피파'도 중앙공격이 20%미만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여줬다. 쓰루패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필리페 선수 마크가 관건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 실점은 39골로 한 경기 당 평균 1골의 실점을 기록했다. 일단 합격점이다. 그러나 스위스가 넣은 골을 분석해본 결과,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골로 이어진 경우가 8골에 달했다. 쓰루패스에 이은 공간침투에 대한 대비가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필리페 센데로스는 총 15골을 몰아 넣으며 한국팀의 최대 저격수로 자리 매김 해 대 스위스전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됐다. 이에 시뮬레이션 외에 한 가지 실험을 추가했다. 어떠한 수비를 취하는 것이 골문 봉쇄에 효과적인가를 살펴봤다. 오프사이드를 유도하는 수비보다는 중앙부터 압박해 슛 찬스를 원천 봉쇄하는 포백라인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어낼 수 있었다.

결국은 1점차 승부
40게임 중 19경기가 1점 차이로 승부가 갈라졌다. 전반에 선취 득점한 팀이 경기 내내 기세를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즉, 첫 골을 넣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함을 드러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초반 기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명백한 사실은 이번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총 40경기 가운데 역전승은 3경기에 불과했다. 16강에 올라가는 최종 관문.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드러났듯, 전반적인 승률은 우리 국가 대표팀이 유리하다. 게임을 통해 엿볼 수 있었던 월드컵 대표팀의 저력. 지금 이 시각 4,800만 국민들의 염원과 함께 게임 속 시뮬레이션은 현실로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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