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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E3 향후 1년의 ‘화두’를 남기다 <2>

  • LA=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5.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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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밖의 ‘빅이슈’! 이젠 모바일이다!”

“‘큰손들’, 줄줄이 모바일 전용관 선보여.”
콘솔과 대작 온라인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 E3에서 ‘조용한 파문’을 일으킨 것은 바로 모바일 게임들이 대형업체들에 의해 대거 선보였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일렉트로닉아츠(EA) 등 매년 컴퓨터(PC) 및 비디오 게임 대작을 내놓았던 ‘큰손’들이 올해에는 이와함께 일제히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거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대형 업체들이 아예 별도의 ‘모바일 전용관’을 만든 것도 이 같은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비벤디 게임그룹은 아예 모바일 전용관을 만들고 PC게임으로 인기를 끈 ‘블랙호크다운’을 휴대폰 게임으로 선보였다. 축구게임 ‘피파’시리즈로 유명한 EA도 모바일 전시관을 마련했다. 비디오 게임‘철권’을 개발한 일본의 반다이 남코 역시 모바일 전용관을 설치했다. 이 업체는 과거 전자오락실용 게임으로 만든 ‘팩맨’‘갤러그’등을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도록 변환해 선보여 관람객들이 몰렸다. ‘파이널판타지’로 유명한 일본의 스퀘어에닉스 또한 인기 게임 ‘파이널 판타지 13’을 휴대폰용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전용부스는 아니더라도 행사 초반 빌 게이츠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앞으로 비디오 게임기인 XBOX360, PC,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애니웨어’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도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이를 업계는 MS가 향후 모바일 게임 개발 계획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이츠는 “올 겨울에 간단한 게임을 모아놓은 ‘모바일 아케이드’를 휴대폰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사용 기기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형 업체들의 ‘모바일 이슈’ 덕분에 47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게임빌, 이쓰리넷, 와우포엠 등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도 또 다른 수확이자 이슈다.

≫ “패리스 힐튼의 모바일 게임 나들이, 현장 ‘깜짝 방문’!”
행사 둘째 날인 11일 오후(현지시각). 게임로프트 웨스트홀 부스에 모바일 게임 프로모션을 위해 등장한 패리스 힐튼은, PS3나 위(Wii)에 쏠린 관람객들의 관심을 일순간에 뒤집어놓기에 충분했다. 게임로프트의 ‘패리스 힐튼의 쥬얼 잼(Paris Hilton`s Jewel Jam)’이라는 게임의 주인공으로 힐튼의 이미지가 사용되는데, 이날 힐튼은 게임 프로모션 차 게임로프트 부스를 방문했다. 이날 게임 홍보차 힐튼이 방문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점심시간인 12시 께부터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고, 힐튼이 도착할 무렵에는 웨스트홀에 대한 관람객의 입장조차 잠시 중단됐다. 당초 2시에 나타나기로 했던 힐튼은, 역시 스타답게 2시 45분 경이 돼서야 우아하게 나타났고, 힐튼이 머문 30 여분간 웨스트 홀의 모든 시선은 그녀에게로, 그리고 게임로프트의 모바일 게임에 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로프트는 힐튼 관련 게임 외에도, 축구와 야구를 비롯한 다양하고 쟁쟁한 라인업을 공개하며 모바일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 ‘와우’의 확장팩 공개와 영화 제작 발표

전세계 수많은 유저를 거느리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이번 행사기간 동안 2 가지의 이슈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확장팩의 방대한 내용들과 영화제작에 관한 이슈 두 가지가 그것. 일단 영화는 블리자드와 워너브라더스가 손잡고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기반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행사 직전인 9일 발표됐다. ‘워크래프트’가 영화로 제작될 경우 ‘반지의 제왕’과 같은 역사 판타지물이 될 전망이다. 제작은 ‘배트맨 비긴즈’와 올 여름 개봉될 ‘슈퍼맨 리턴즈’ 등을 제작한 레전드리 픽쳐스가 맡게될 예정이다.

≫ 확장팩을 공개하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는 이번 E3를 통해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불타는 성전(聖戰)’에 추가될 새로운 내용들을 공개하며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블리자드는 ‘확장팩: 불타는 성전’이 新종족, 드레나이와 더불어 새로운 비행 이동 수단과 게임내 퀘스트(임무) 및 각종 신규 아이템이 포함될 것이라고 공개해 전 세계 ‘WoW’ 유저들을 설레게 했다. 현재 ‘와우’는 전 세계 사용자가 6백5십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를 반증하듯 확장팩의 시연이 있을 때마다, 무릇 많은 유저들이 블리자드의 부스 앞을 가득 메웠다.

E3에서 블리자드가 공개한 내용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얼라이언스 진영에 새롭게 추가되는 종족이 ‘드레나이’로 확정되었다는 점이다. 이로써 플레이어들은 전 세계에 확장팩이 발표될 예정인 올해 후반, 새로운 종족 드레나이를 접할 수 있게 된다. E3에서 최초 공개된 확장팩의 또 다른 내용으로는 플레이어들이 타고 날아다닐 수 있는 탈것인 ‘황천의 비룡’이다. E3 참가자들에게는 확장팩에 새롭게 추가된 지역들을 탐험하며 다양한 퀘스트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외에도 블리자드는 다음달 예정된 패치를 통해 추가될 리치 켈투자드의 본거지인 거대한 죽음의 요새 낙스라마스를 선보였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회장이자 공동 창립자인 마이크 모하임은 “출시 이후부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게임 컨텐츠의 지속적인 확장과 더불어 가입자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불타는 성전을 통해 블리자드는 게임의 영역을 더욱 넓히고 다양한 수준의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보상을 폭넓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측은 “확장팩 발표는 신중하게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 북미, 유럽 지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시기는 2006년 후반으로, 그 이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중국, 대만, 홍콩, 그리고 마카오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와우’ 확장팩에 새롭게 공개된 내용들
+ 새로운 종족의 등장 : 각 진영에 새로운 종족이 추가되고 스토리라인이 확장됨에 따라 플레이어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져 플레이어들은 더욱 새롭고 다양한 캐릭터를 키울 수 있게 된다.

+ 최대 레벨 상향 조정 : 최대 레벨이 70 레벨로 올라감에 따라 모든 직업에 새로운 마법이나 능력이 추가되고 특성이 개선된다.

+ 새로운 지역과 전장 : 블러드 엘프와 드레나이의 신비한 세계를 탐험하고 어둠의 문을 넘어 미지의 아웃랜드로 들어가 모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이전에는 갈 수 없었던 던전과 전장이 공개된다.

+ 공중을 나는 탈 것 : 아웃랜드에서는 특수한 탈것을 타고 위험한 지형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된다.

+ 보석 세공, 소켓 아이템 등 : 보석 세공이라는 새로운 전문 기술이 추가되면서 소켓 아이템이 도입된다. 이로써 플레이어들은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장비의 효과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 기술들은 상향 조정된 캐릭터 레벨에 맞게 개선된다.

+ 새로운 퀘스트와 몬스터, 새로운 도전 : 더욱 확장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에 새로운 몬스터와 흥미진진한 퀘스트가 추가되며 새로운 도전에 따른 보상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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