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F.C. in게임업체!,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게임업체 축구동아리 <2>

  • 김상현 기자ㅣ유양희 기자ㅣ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6.06.19 09:1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옛날의 실력 보여주겠다! '와신상담'

NHN
팀명 : NSE
결성시기 : 2002년 7월
회원수 : 30명

축구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운동 중 하나이며, 장소와 공, 사람만 있으면 누구나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NHN은 인터넷 업계의 특성상 활동적인 업무가 많지 않은 반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꾸준히 있어왔는데, 마침 회사에서 동호회 제도를 제정함으로서 음지에서 활동하는 축구인들이 모여 동호회를 결성하게 된다. 팀명은 NSE(NHN SPEED ELEVEN)으로 축구를 하는 구성원(11명) 전체가 빠른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연습은 분당으로 이사온 후로 매주 월요일 8시 정자동청소년수련관을 예약해서 사용하고 있다. 겨울에는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실내 체육관에서 풋살을 하는게 여러모로 장점이 많아 매주 월요일 퇴근 후 2시간씩 풋살을 하고 있다. 최근 2월 말 부터는 매주 토요일 경원대학교 운동장에 아침 8시에 모여 11시 30분까지 축구를 하면서 실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원이 충분히 모여 자체적으로 두팀을 나눠서 운동을 하며, 비가 와도 진행하는 끈기를 보이면서 축구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팀이 바로 'NSE'다.

2002년∼2004년에는 거의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팀의 전력이 뛰어났지만 회원이 다수 교체된 이후로는 모든 업체가 다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중론. 특히 지난 게임가족체육대회 때 통한의 패를 안겨준 웹젠, 한빛소프트, 넥슨 등에게는 꼭 복수를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축구만의 매력으로 그들은 "남자들이 모여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가 군대이야기, 여자이야기, 축구 이야기, 그리고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다"며 "축구 하나로 전세계가 하나가 되는것 처럼 사람을 진실되게 만들어 주어서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이며, 또 경험해온 이야기라는 것이 그들이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현재 한국팀에 대해서는 "조직력이나 국가에 대한 애국심은 어느나라보다 뛰어나나 기술적인면에서는 많이 모자란건 사실"이라며 "조직력과 먼 이국 땅에서 열심히 응원할 4800만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죽을 힘을 다 뛰어서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축구에 대한 투자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고 'NSE'팀은 강조한다. 국내 축구 환경이 좀더 개선됐다는 개인적인 의견들도 보였다.

■ 저글링처럼 폴짝폴짝 뛰어봐!

프로게이머 축구단
팀 명 : 저글링IFC
결성일 : 2006년 3월
회원수 : 78명

비시즌 기간이었던 지난 3월 2일 프로게이머들로 구성된 친목 축구회 ‘저글링 FC'가 결성됐다. 한빛스타즈 강도경 코치의 주도로 만들어진 '저글링 FC'는 선후배간의 단결력을 높이고 타 팀 선수들과의 친목도모를 위해 약 5회 정도의 친선경기를 가진 바 있다. 이 모임에는 프로게이머 맏형격인 SK텔레콤의 임요환을 비롯해 KTF의 홍진호, 박정석, 삼성전자의 이창훈, STX-SouL의 한승엽, 곽동훈 등 각 팀의 선수들이 대거 소속돼있다. 친선 첫 경기는 3월 5일 잠원동 한강 공원에서 이루어졌으며 강도경 코치와 임요환을 기준으로 각각 강팀과 임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치른 바 있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임요환의 경우 저글링FC에서 간판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스스로를 자신의 이름과 프랑스 축구 스타인 지단의 이름을 합쳐 ‘요단’이라고 자처할 정도. 강도경 코치는 체력적인 문제로 전반전에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뛰다가 후반전에 들어서며 골키퍼로 포지션을 자진해서 바꾸는 등 재치있는 분위기 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프로게이머로 데뷔하기 이전에 실제 축구선수로 활동한 바 있는 한승엽은 저글링 FC에서 물 만난 물고기마냥 화려한 개인기를 펼쳐 동료 선수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저글링 FC’라는 팀 이름은 결성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강도경 코치는 “당시 저글링 FC 외에도 여러 가지 예명이 있었지만 뛰는 운동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명칭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저글링처럼 재빠르게 뛰어서 상대 골문에 골을 넣자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글링 FC’가 단순히 축구를 하기위한 모임은 아니다. 경기를 가진 뒤에는 회비를 모아 뒷풀이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물론 축구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와 친목모임을 갖기도 한다. 강도경 코치는 프로게이머 상반기 소양교육 시간에 저글링 FC의 존재를 전체 선수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회비는 만원 정도로 맏형 급인 임요환, 강도경 코치, 팬택의 원종욱 코치, 르까프의 한상혁 코치 등이 후배들을 위해 넉넉하게 자금(?)을 풀어 선수들의 배를 배불리 채우고 있다는 후문. 무엇보다 저글링 FC 회원으로 이루어진 다음 카페는 선수들 간의 안부를 묻거나 대화를 주고받는 데 유용한 곳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인전과 프로리그의 활성화로 일정이 빡빡해진 선수들의 친목 도모를 카페를 통해 대신하고 있는 것. 카페의 운영권은 곧 입대하는 강도경 코치의 뒤를 이어 이창훈이 위임받는다. 이창훈은 “시즌 동안에 자주 모일 수는 없지만 꾸준히 모임을 가질 것”이라면서 “조만간 카트라이더 게이머와 친선 경기 등 타 게임종목 선수들과의 친목 도모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모바일 업계 양대 강자, 축구로 '한판' 붙는다!

컴투스
팀명 : FC컴투스
결성시기 : 2006년 3월
회원수 : 20여명 가량

게임빌
팀명 : FC게임빌
결성시기 : 2005년 6월
회원수 : 35명

지난 현충일 모바일 업계의 '양대 강자'가 푸른 구로디지털단지 잔디구장에서 맞닥뜨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게임이 아닌 '축구' 때문이다. 양사간의 피할 수 없는 축구 한판 승부를 펼쳐진 것. FC컴투스와 FC게임빌로 벌어진 이날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그야말로 '친목도모'가 확실했던 자리로 마무리했다는 것이 현장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컴투스의 축구팀은 'FC컴투스.' 그리고 게임빌 역시 'FC게임빌'이란 이름으로 각각 사내 축구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컴투스의 축구팀은 올 3월 창단된 신생팀으로, 현재 20여 명 가량의 '축구 매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다. 매주 가리봉동 회사 근처의 인조잔디구장인 서울디지털단지 운동장에서 시합으로 실력을 다지고 있다. 창단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 게임빌과의 경기가 '처녀출전'이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서현욱 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사내 결속력을 넘어 타 회사와의 친목까지 도모할 수 있는 유쾌한 자리였다"며 "향후로도 꾸준히 실력을 키워 모바일 업체는 물론, 기존의 많은 팀들과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창단이래 FC컴투스는 매주 회사근처에 있는 인조잔디구장인 서울디지털단지운동장에서 시합을 가지며 실력과 친목을 다져나가고 있다.

한편 FC 게임빌은 지난 2005년 6월 창단 돼, 현재 정회원수는 35명까지 모임이 커진 상태다. 매월 정기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있는 팀. 현재까지 3승 2무 4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NHN은 물론 신지소프트와 블리자드, 벨록스소프트·바이소프트 등 다양한 업체들과 경기를 벌여온 것.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서현석 팀장은 "FC GAMEVIL에서는 회원들의 축구 견문을 넓히고자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며 "월드컵 최종예선전이었던 한국 대 사우디 전과, 2005 피스컵 국제축구대회·국가대표 평가전 (한국 VS 세네갈 등 다수)에 참관해왔다"고 설명한다. 즉 '참관'을 통한 교육과 '친목도모 및 결속력 강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것. FC 게임빌의 연습경기장은 관악구 구민운동장을 홈그라운드로 하고 있다. 서 팀장은 "아직 사내 아마추어 팀이지만, 나름대로 전략을 갖고있다"며 "3-4-3 시스템을 게임빌 전술로 삼고 있다"고 자신했다. 네덜란드 프로팀 아약스 팀을 통해 가장 널리 알려진 이 전술은 미드필더의 다양한 활용과 함께 변화적이고 공격적인 게임을 하는 시스템이이라는 부가 설명에 '축구매니아'를 넘어선 '준전문가'의 열정이 보일 정도다. 모바일 업계의 굵직한 양대 회사의 향후 '축구 한판'의 전적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