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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창천vs워로드 전격 비교 - 큰 틀은 ‘대동소이’, 저마다 장단점 ‘뚜렷’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01.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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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시스템은 ‘창천’ … 조작 및 타격감은 ‘워로드’ … 선호도 따라 선택 중요



‘무쌍’ 액션 RPG 맞대결이 드디어 성사됐다. 2007년 9월 14일 ‘창천 온라인(이하 창천)’이 먼저 오픈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워로드’가 지난 12월 27일 드디어 오픈베타서비스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양 게임은 비록 3개월에 터울이 있지만, ‘무쌍’이라는 비슷한 게임성으로 인해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화끈한 액션을 좋아하는 마니아 유저들 사이에서는 양 게임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창천’과 ‘워로드’가 과연 어떤 차별적인 특징과 요소를 가지고 있는지 전격 비교 분석했다.


전장 시스템
‘창천’과 ‘워로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 진행 방식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창천’의 배경이 100% 삼국지에 근거한 반면, ‘워로드’는 삼국지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창천’이 RVR 일명 땅따먹기가 게임의 궁극적인 재미라면 ‘워로드’는 일반 MMORPG의 목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시스템의 참신성만을 놓고 따진다면 ‘창천’이 좀 더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저마다 게임을 즐기는 취향은  다르며, 이러한 목표 의식의 차이는 확연히 다른 게임플레이 방식을 유도하고 있다.


창천





우선 ‘창천’은 성 주변의 여러 전장 중 자신의 레벨에 맞는 전장을 골라 차근차근 레벨업을 하면 된다. 전장에서 획득한 무기나 혹은 재료를 가지고 더 강한 무기를 얻어야 한다. 이렇게 일정 수준 이상 성장시킨 캐릭터는 자신이 속한 세력 확장을 위한 국경전에 활용할 수 있다. 즉 PvP에 매우 몰입도 있고 설득력 있는 목적성을 부여한 것이다.


워로드




‘워로드’ 역시 기본적으로 ‘창천’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력’이라는 게임요소가 없다. 때문에 ‘워로드’에서 PvP는 여타 게임처럼 말 그대로 자신이 키운 캐릭터의 강함을 시험해 보는 목적으로 이용된다. 반면 ‘워로드’는 기존 MMORPG의 재미 요소인 ‘던전’을 도입했다. ‘던전’은일반 전장보다 난이도가 높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그래픽
양 게임의 그래픽은 사실 우열을 논하기 힘들다. 최근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그다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양 쪽다 우수한 그래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창천’이 ‘워로드’ 보다 공식적으로 표시된 사양이 ‘워로드’ 보다 높다. ‘창천’의 최소사양이 펜티엄4 2.4 CPU인 반면 ‘워로드’는 같은 스펙을 권장사양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사양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그래픽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사양은 얼마든지 최적화 작업을 통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창천




‘창천’의 그래픽은 마치 수묵화 같은 분위기의 묵직한 느낌이다. 이는 게임이 중국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게임과 상당히 잘 어울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사물이나 캐릭터가 매우 깔끔하게 표현돼 있는데, 이는 한 번에 다수의 캐릭터가 몰려오는 ‘무쌍’류 게임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비교적 각종 기술의 화려함은 다소 덜한 편이다. 한편 ‘창천’은 픽셀쉐이더 2.0(지포스FX 5000급, 라데온9600 이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의 그래픽카드가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하다.


워로드




‘워로드’의 그래픽은 상당히 화려하다. 전투시 일어나는 각종 효과 역시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평범한 강공격(키패드 2번 버튼)시에도 필살기 못지않은 효과가 연출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캐릭터 표현시 도트가 튀어나온 부분이 아쉽다. 또한 전장 곳곳에 있는 웅덩이나 물의 표현 역시 다소 어색하다. 그러나 유저들 사이에서는 전반적으로 ‘창천’에 비해 그래픽이 좀 더 뛰어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타격감
액션 게임에 있어 타격감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쉴틈없이 수많은 적을 계속 베어야 하는 무쌍류 게임에서는 더욱 그렇다. 때문에 양 게임 모두 타격감은 최고 수준. 그러나 비교적 ‘워로드’가 ‘창천’에 비해 더욱 뛰어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 공격 버튼의 배치에 위치한다. ‘창천’의 경우 마우스 왼쪽 버튼을 이용해 공격을 하는 반면 ‘워로드’는 키패드 숫자 버튼을 사용하는 것이다. 가벼운 마우스 버튼 보다 키패드 버튼이 아무래도 타격시 주는 느낌이 더 좋다.


창천






‘창천’의 타격감은 마치 잘 드는 칼로 무를 써는 느낌이다. 적병을 한 명씩 공격할 때와 한꺼번에 여럿을 공격할 때 느껴지는 무게감이 비슷하다. 때문에 확실히 시원시원한 맛은 있지만 ‘무엇을 벤다’는 느낌은 다소 부족한 것. 한꺼번에 여럿을 벨 때 느껴지는 타격감이 중요한 ‘무쌍’류 게임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워로드





‘워로드’의 타격감은 잘 들지 않는 칼로 대나무를 베는 느낌이다. 따라서 적을 벨 때 느껴지는 손맛이 상당이 뛰어나다. 더욱이 한꺼번에 적을 잡을 때는 그렇지 않을때 보다 묵직한 맛이 느껴지는 편이다. 주요 적장의 경우 공격을 가끔 팅겨내기도 하는데 이때 느낌도 매우 잘 살렸다. 이러한 부분이 모여 ‘워로드’의 타격감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다.


컨트롤
‘창천’과 ‘워로드’는 모두 ‘락온(lock-on)’ 방식의 MMORPG가 아닌 일반 액션 게임의 공격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컨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사방에서 조여드는 적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점 변경이 자유로워야 하며 공격 역시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창천’은 처음부터 전용 조이패드를 선보이는 등 많은 신경을 썼다. 반면 ‘워로드’는 전투시에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키보드의 활용을 극대화 했다. 때문에 만약 조이패드가 있다면 조작방식은 ‘창천’이 보다 편리하다. 그러나 ‘워로드’의 키 배열은 일반공격과 스킬을 모두 키패드 숫자로 몰아넣었기 때문에 보다 자유자재로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창천






‘창천’은 캐릭터의 움직임을 키보드의 ‘WASD’가 담당하게 하고 조작은 마우스 버튼을 사용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마우스는 오른쪽 버튼으로 시점 전환 기능을 담당하게 했지만 대부분 유저들은 키보드로 시점전환을 해결하는 편이기 때문에 결국 쓰는 버튼은 왼쪽 버튼 뿐이다. 일반 공격은 정해진 콤보를 버튼 하나로 하기 때문에 유저는 같은 동작을 수백 번 반복해서 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특수기술의 경우 대전액션 게임처럼 커맨드 입력 방식을 구사해야 한다. 이는 조작에서 오는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반면 능숙해지지 않으면 반드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워로드






‘워로드’는 마우스를 최대한 배제하고 키보드로 모든 조작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반 공격이 강공격과 약공격으로 나눠져 있어 이를 어떤 순서로 누르냐에 따라 다른 공격방식이 생성된다. 이는 게임의 모태가 된 ‘진삼국무쌍’ 시리즈와 비슷한 부분이다. 특히 모든 특수기술을 키패드 숫자로 담당하게 했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할 때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총평
‘창천’과 ‘워로드’는 코에이의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모티브로 이를 온라인상에 구현한 작품이다. 그러나 저마다 독자적인 시스템과 특징을 붙여 각자 게임만의 개성을 극대화했다. 때문에 양 게임 모두 장단점이 분명하게 갈리고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창천’과 ‘워로드’를 합치면 완벽한 게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미 오픈한지 3개월이나 지난 ‘창천’이 ‘워로드’에 비해 콘텐츠의 양적인 면에서 앞서나가고 있지만 ‘워로드’ 역시 오랜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착실하게 게임을 키워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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