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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龍 개학 특수 점령 본격 ‘출사표’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9.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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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T3엔터테인먼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엔도어즈. 엔트리브 등 이른바 게임계 중견업체인 7용(龍)이 비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달 반 가량의 여름방학이 지나고 개학 시즌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들 7용은 개학시즌에 맞춰 게임을 공개함과 동시에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트 메이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특히 7용 모두 게임포털을 지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개학시즌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메이저로 들어서는 길목이란 점에서 접전이 불가피해졌다.

때문에 올해 개학시즌과 맞물려 국내 게임업계에는 다시금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7龍 개학 특수 점령 본격 ‘출사표’

- 대목 기간 방학에서 개학으로... 게임 마케팅 시점 중심 이동
- 정상 노린 중견 업체들 승부수... 판도 변화로 강자 부상 예고

피서가 일반화되면서 유난히 더운 올 여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단위, 혹은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해외로 산·바다로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났다. 당연 게임시장에는 그간 톡톡히 누렸던 여름특수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 업체들의 여름특수를 겨냥한 마케팅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개학특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를 노리는 중견 업체들의 개학 시즌 마케팅이 한반도를 뒤덮을 전망이다.



 차세대 마케팅 시기로 급부상
그렇다면 개학 시즌을 겨냥한 중견 업체들의 노림수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커뮤니티 중심으로 움직이는 유저들의 특성 상 가족과의 시간이 많은 방학 기간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개학 시즌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게임의 선택이나 플레이에 있어서 친구들의 커뮤니티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것. 게다가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방학 특수라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한 채 여러 게임들이 몰리는 소나기 마케팅을 피하고 자사의 게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광고를 통한 마케팅 효과에 비해 직접적인 구전마케팅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은 이미 기정화된 사실이다.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봤을 때 휴가시즌과 맞물리는 방학 시즌에 비해 유저 커뮤니티의 주 무대인 학교를 활용하는 마케팅이 가장 주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의 성장과 함께 게임은 더 이상 방학 및 휴가때만 즐기는 특수 레저 문화가 아니다”면서 “함께 할수록 재미가 극대화되는 온라인게임 특성 상 이미 친숙한 문화로 자리 잡은 게임의 마케팅은 개학 시즌이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말했다.



 개학 시즌 겨냥한 신작 ‘봇물’
가장 먼저 개학 시즌을 타깃으로 한 게임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의 ‘창천 온라인’. 지난 8월 30일 프리 오픈베타 서비스가 시작된 ‘창천 온라인’은 휴가철을 피해 론칭하는 마케팅 전략을 내세웠다. ‘창천 온라인’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시원한 타격감과 최대 100대 100 전투가 가능한 대작으로 기존 콘솔게임을 능가하는 게임성을 자랑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엠게임도 차기작인 ‘열혈강호 스트라이커즈’의 주 유저층이 학생인 만큼 개학 시즌을 통해 다음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블랙샷’을 통해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한 엔트리브 역시 개학 시즌 공략에 동참했다. 엔트리브는 족구 온라인게임 ‘공박’의 두 번째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9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팀플레이가 요구되는 만큼 ‘공박’ 또한 개학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로너츠’도 개학 시즌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진행된 3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마지막으로 9월 이내에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FPS의 명가 드래곤플라이는 차기작 ‘골드슬램’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8월에 마무리하고 9월, 본격적인 유저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간단한 조작법, 스피디한 진행 등이 특징인 리얼 테니스게임 ‘골드슬램’은 학생들이 바쁜 학업 와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중 하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T3엔터테인먼트와 엔도어즈 역시 개학 특수를 노리기 위해 뒤늦게 동참할 계획이다. T3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레드티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밀맨2’와 김태곤 이사의 역작 ‘아틀란티카’는 다소 늦은 9월 말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메이저업체로 도약 발판
이 처럼 중견 업체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개학 시즌의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5강 체제로 굳어가는 현 시장 상황을 뒤집기 위한 전환점으로 개학 시즌을 선택한 것. 또한 메이저 업체들이 방학 특수에 눈을 돌리고 있을 시기에 틈새 마케팅을 통한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7개 업체 중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엠게임, T3엔터테인먼트, 드래곤플라이 등은 회사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IPO를 준비중에 있어 신작들의 성공적인 론칭을 후방 지원사격으로 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급부상중인 여러 중견 업체들은 그간 게임시장의 고정관념을 뒤집으며 새로운 전략들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며 “그간 메이저업체들이 주도하던 게임시장은 신 영역에 도전하는 중견 업체들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성장 동력이 필요한 7용(龍) 게임업체들이 차세대 마케팅 시점인 개학 시즌을 겨냥한 전략은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강자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출시 게임 분석

협동과 전략이 키워드로 급부상

- 스포츠 3종, 캐주얼 2종, MMORPG 2종 등 다양한 장르 선봬

이번 개학시즌에 맞붙을 7종의 게임 중 가장 큰 강세를 보이는 장르는 스포츠다. ‘공박’, ‘골드슬램’, ‘열혈강호 스트라이커즈(이하 열강스)’등 3종이 포진돼 있다. ‘골드슬램’의 경우 전형적인 테니스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콘솔에서 느끼던 손맛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열강스’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캐릭터를 풋살 구장으로 불러들였다. 기존 ‘열혈강호 온라인’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공박’의 경우 남성 위주의 스포츠라는 족구 이미지를 탈피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족구의 스피디한 특징을 살려 여성 유저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어로너츠’와 ‘밀맨2’는 캐주얼 장르에 출사표를 던졌다. ‘에어로너츠’의 경우 하늘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비행슈팅의 손맛이 특징이다. 독특한 스토리가 게임의 재미를 더욱 배가 시킨다는 평가다. ‘밀맨2’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게임성과 승부욕을 자극 국민게임으로 발 돋움 하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으로 MMORPG 장르에서 ‘창천 온라인’과 ‘아틀란티카’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창천 온라인’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대규모 전장에서 펼쳐지는 전투가 압권이라는 평가다. ‘아틀란티카’는 엔도어즈의 스타개발자 김태곤 개발이사의 15년 개발 노하우의 결정판이라고 불리고 있다. 전략시뮬레이션과 RPG노하우를 집대성한 새로운 스타일의 'SRPG'로 승화시켰다.

이 같이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게임성을 내세우면서 결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7종의 게임 모두 협동과 전략이 중심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공박’, ‘열강스’, ‘골드슬램’ 스포츠 3종은 게임의 협동 플레이를 통한 승리가 목적이다. ‘에어로너츠’와 ‘밀맨2’는 다양한 게임모드를 통해 협동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창천’과 ‘아틀란티카’는 전략적 플레이가 주요 콘텐츠로 서로 닮은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기 다른 개성을 표방하고 있지만,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협동에 전략적인 색깔을 포장한 점이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결국 승부는 유저들이 협동과 전략적인 부분에서 어떤 게임이 완성도를 높이느냐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각 게임사들 역시 개발 막바지에서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성패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상현 기자|AAA@kyunghyang.com



  포스트 메이저 시험 

개발능력과 선구안 대결 흥미진진

- 엔도어즈, 위메이드, 제이씨, 엠게임 자체 개발 vs 드래곤플라이, 엔트리브, T3의 퍼블리싱 게임

이번 개학시즌에 선보이는 7종의 게임들은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격돌이라는 재미있는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엔도어즈,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제이씨), 엠게임은 자체개발한 게임을 드래곤플라이, 엔트리브, T3엔터테인먼트(이하 T3)의 퍼블리싱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7개 업체 모두 메이저 게임사로서 도약하기 위해서 자체개발과 선구안을 모두 갖춰야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번 신작들로 그 성과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퍼블리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드래곤플라이와 엔트리브, T3는 전문개발사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엔도어즈, 제이씨, 엠게임, 위메이드 역시 뚜렷한 차기작이 없다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기회다.

업계 관계자들은 “7종 게임 모두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의 시험과 자체 기술능력을 검증 받는 게임인 만큼,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AA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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