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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강도 높은 개혁 통해 하반기 ‘대반격’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06.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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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순이익 흑자 전환 … 하반기 ‘열혈강호2’ 론칭으로 모멘텀 확실


비대한 조직과 흥행작 배출 실패로 엠게임은 지난해 주주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엠게임의 매출과 해외 영업 조직이 결코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지나친 개발사 끌어안기와 비효율적인 조직에서 발생하는 고정비가 엠게임 적자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엠게임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감축하고 성장 모멘텀 확보에 고심했다. 뼈와 살을 깎는 구조조정은 성공적이었다. 엠게임은 2011년 1분기 영업이익 8억 원, 당기순이익 2억 4,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엠게임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 “구조 조정으로 조직 효율성이 높아져 주가에 영향을 주는 수치들이 개선됐다”라며, “부족한 차기작 모멘텀이 ‘열혈강호2’로 해소된다면 긍정적인 주가 상승세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엠게임의 장점은 신작의 론칭 성적이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엠게임이 출시한 게임 중 서비스 종료 게임이 전무하다는 사실은 이런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때문에 매년 4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개발과 게임 론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적자 전환,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뼈와 살을 깍는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엠게임의 적자 전환에 대해 “지나치게 비대해진 조직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적자 전환의 이유”라며, “다른 게임사에 비해서 뒤지지 않는 투자 지표, 해외 영업력 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엠게임은 적자 전환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창립 이래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절반에 가까운 인력을 감원했으며, 콜센터를 지방으로 이전해 다양한 세제 효과도 노렸다. 덕분에 엠게임은 1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114억 3,000 만 원으로 전분기대비 - 2.1% 하락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32.3%, 101.1% 큰 폭으로 상승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엠게임은 지난해부터 단행된 개발비 일시 상각 및 고강도 비용절감을 통해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했으며, 2011년은 글로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신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내실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1분기가 지난해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열혈강호2’ 흥행작 갈증 푼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엠게임이 풀어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는 흥행작 부재에서 오는 투자심리 위축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그 어느 게임사보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쏟아낸 엠게임이지만, 매출에 큰 기여를 한 게임이 없다. 다만, 해외 영업력을 통한 수출 계약으로 기대감을 높였을뿐이다.


하지만, 2011년 하반기는 다르다. 엠게임이 확보한 흥행 보증 수표 ‘열혈강호’의 최신작 ‘열혈강호2’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열혈강호2’ 사실적인 무협의 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원작자 양재현, 전극진 작가가 개발에 적극 참여해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시리즈의 연타석 홈런을 위해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웹게임 등을 개발해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해외 모멘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엠게임은 ‘아르고’, ‘발리언트’ 등의 신작을 해외에 적극 수출해왔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 창출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유럽 등에서의 수출 성장이 예상된다. 엠게임은 전체 매출의 43%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을 만큼 해외 인프라가 좋은 회사다. 따라서, ‘아르고’, ‘발리언트’ 등의 해외 성과를 기대를 높인다.


한편, 엠게임은 ‘열혈강호2’의 여름 첫 비공개테스트에 앞서 ‘워베인’, ‘워오브드래곤즈’ 등의 신작게임을 공개, 3분기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 엠게임 손승철 회장


[엠게임 투자정보 (6월 10일 기준)]
● 시가총액 : 379억 원
● 2010년 매출 : 495억 원
● 외국인취득률 : 0.55%
● PER / EPS : -2.19/ -1,495
● 최대주주 : 손승철(외 15인) 30.49%


[애널리스트 분석 미래에셋 정우철 이사]
- 상반기 총평: 구조조정으로 투자 수치 개선이 눈에 띈다. 특히, 높은 영업이익률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끌 수 있을 것


- 하반기 강점: ‘열혈강호2’의 론칭으로 국내 시장에서 매출 개선이 예상. 해외 시장에서 게임 서비스가 예정되어 해외 시장 모멘텀도 충분


- 하반기 약점: 지속적인 흥행작 창출 실패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고, 해외 시장 모멘텀이 아직까지 실체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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