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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블루홀스튜디오 박용현]리니지 쌍두마차 체제 만든 ‘MMORPG 개발 거장’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1.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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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 애니동 통해 게임업계와 첫 인연 맺어… ‘리니지2’, ‘테라’ 등 대작 MMORPG 성공주역


‘리니지’에 송재경이 있다면 ‘리니지2’에는 박용현이 있다. ‘리니지2’가 대한민국 대표 MMORPG로 성장하도록 이끈 박용현은 MMORPG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대작 개발자’라는 칭호를 듣는다.


‘리니지’의 성공을 등에 업고 엔씨소프트가 후속작으로 개발한 ‘리니지2’는 박용현의 주도 하에 성공적으로 개발, 론칭됐다. 이후 ‘리니지2’는 현재까지 ‘리니지’와 함께 ‘리니지 형제’로 불리며 엔씨소프트의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박용현은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이후에도 유명 벤처사업가인 장병규 의장과 의기투합해 블루홀스튜디오에서 ‘테라’를 개발, 올 초 성공적으로 론칭하기도 했다. 이러한 화려한 경력이 있기에 박용현은 의심할 여지 없이 대한민국 최고의 MMORPG 프로듀서로 손꼽힌다.



박용현은 뼛속부터 게임을 사랑한 1세대 개발자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하이텔 애니동에서 활동했던 그는 당시 수많은 게임 개발자들과 만나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며 행복해 하던 청년시절을 보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이텔에 모여 활동했던 하이텔 애니동은 현재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개발자들이 다수 활동했던 유명 동호회였다. 이곳에서 박용현은 엔씨소프트 배재현 전무, 김형진 실장 등을 처음 만나기도 했다.


잠시 패키지 게임 개발사에서 일하기도 했던 박용현은 엔씨소프트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는 ‘리니지’의 계보를 잇는 ‘리니지2’를 개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업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당시 주로 프로그래밍 업무를 담당했던 박용현은 개발 초반부터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리니지2’ 개발에 커다란 주춧돌 역할을 했다. ‘리니지2’ 성공의 공을 인정받은 그는 개발실장으로 일하며 엔씨소프트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리니지3’ 개발을 맡으면서 결국 박용현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결별하게 된다. 그는 김 대표에게 팀을 분사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엔씨소프트 퇴사 후 블루홀스튜디오에서 ‘테라’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다시 한 번 그의 행보에 모든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테라’는 엔씨소프트와의 분쟁 등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한게임을 통해 성공적으로 론칭되면서 2011년을 대표하는 성공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와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은 그를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기억한다. 무슨 일이든 정확해야 했던 성격의 그는 그만큼 개발에도 큰 애정을 쏟아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게임으로 탄생시켰다. 현재 ‘테라’의 성공을 뒤로 하고 잠시 업계를 떠나있지만, 유저들은 언제 또 다시 박용현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MMORPG를 들고 나올지, 그 날만을 손꼽아 고대하고 있다.


[박용현’s 게임 - 테라]
2010년 명작 MMORPG로 서비스를 시작한 ‘테라’는 ‘리니지’를 개발했던 박용현 전 블루홀스튜디오 실장이 개발을 총괄한 타이틀이다. 방대한 콘텐츠와 미려한 그래픽을 앞세워 국내외에서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테라’의 가장 큰 특징은 직관적인 전투 시스템이다. 적들의 공격을 피하고 공격하는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선보이면서 MMORPG의 액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필]
● 고려대학교 졸업
● 엔씨소프트 입사
● 엔씨소프트 ‘리니지2’ 개발
● 엔씨소프트 개발 실장 역임
● 블루홀스튜디오 ‘테라’ 개발 실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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