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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톰 김윤종]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또 한명의 국보급 스타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11.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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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재미에 주력한 게임 개발 … ‘던파’· ‘사이퍼즈’ 연타석 홈런으로 가치 인정


개발자들은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유저들이 원하는 즐거움이란 무엇일까?’,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답이 없는 이 질문은 새로운 게임장르를 탄생시켰고, 뛰어난 그래픽과 시스템을 자랑하는 게임들을 탄생시켰다. 새로운 것이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네오플에서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김윤종, 그의 생각은 달랐다. 전혀 새로운 것에 대한 창조 보다는 익숙한 재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것에 주목했고, 유저들이 갈증을 느끼는 재미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이렇게 탄생한 ‘던전앤파이터’는 전세계 3억 명의 유저가 즐기는 게임이 됐다.


김윤종은 이번에 선정된 20명 중 짧은 편에 속하는 개발 경력과 나이지만, 그가 보여준 개발 철학과 성공은 국내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개발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김윤종은 대학교 4학년이었던 1997년 취업을 준비하면서 게임 개발과 인연을 맺었다.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로 게임 개발을 시작한 그는 2002년 허민 대표(전 네오플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 2~3개의 소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허민 대표를 만나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캔디바에서 서비스하는 ‘윙또’는 그의 첫 성공작으로 덕분에 김윤종은 평사원에서 개발본부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된다.


2003년 초반 운명과 같은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이 시작됐다. ‘던전앤파이터’ 개발프로젝트는 시장에 액션게임이 없으니 한번 해보자라는 허민 대표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카트라이더’와 ‘스페셜포스’ 등으로 대변되는 캐주얼 게임 붐이 일고 있었다.



▲‘2009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시상식에서 김윤종은 ‘대한민국 콘텐츠 해외진출 유공자’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던전앤파이터’의 성공은 프로그래머 출신 디렉터 김윤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액션게임 개발자가 극히 부족하고 개발 경험도 전무했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김윤종은 ‘윙또’의 흥행으로 어렵게 얻은 개발 본부장 자리를 내놓고 ‘던전앤파이터’ 개발에 전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던전앤파이터’는 유저들의 원초적인 재미 욕구를 만족시키며 승승장구, 중국에서는 최대 260만 명 동접자를 기록하는 대 성공을 거뒀다. 2009년 김윤종의 두 번째 게임 ‘사이퍼즈’의 개발이 시작됐다. 10명 남짓의 정식 개발팀이 꾸려진 것은 2009년이지만 당초 ‘사이퍼즈’는 ‘던전앤파이터’ 초기부터 논의돼온 개발 프로젝트였다.


물론, 김윤종이 ‘사이퍼즈’의 개발을 마무리지은 것은 아니다. 그는 2011년 퇴사해 자신의 개발사 에이스톰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즐거움 보다는 유저들이 원하는 즐거움에 주목하는 개발자 김윤종. A(아드레날린)-스톰이라는 개발 스튜디오의 이름처럼 그는 개발자가 아닌 유저의 재미에 주목하는 개발자다.


[김윤종’s 게임 -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의 성공으로 연타석 흥행 홈런을 친 김윤종이지만, 지금의 그를 가능하게 한 게임은 ‘던전앤파이터’다. 네오플에서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는 전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윤종은 2005년 ‘던전앤파이터’를 론칭한 이래 5년간 운영과 추가 개발을 총괄하며, 꾸준한 성공을 가능하도록 했다. 다른 개발자들이 정식 서비스 1년 이내에 새로운 게임 개발을 시작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프로필]
●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 2002년 네오플 입사
● 2005년 던전앤파이터 디렉터
● 2009년 사이퍼즈 디렉터
● 2010년 사이퍼즈 프로듀서
● 2011년 에이스톰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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