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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김동건] 독창적 세계관으로 MMORPG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11.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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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형 RPG 개척하며 여성유저 유입 ‘확대’ 공헌 … 닉네임 ‘나크’로 유저와의 꾸준한 소통 이어와


국내에서 출시된 MMORPG중 가장 독창적인 색깔을 갖고 있는 타이틀로 꼽히며 마니아층을 양산한 ‘마비노기’. MMORPG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비노기’ 개발 스튜디오 데브캣은 넥슨 산하 스튜디오 중에서 가장 독립성이 강한 집단이다. 데브캣 스튜디오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건을 필두로 ‘마비노기 : 영웅전’을 개발한 기린팀, ‘마비노기2’를 개발하고 있는 M2 등으로 나뉘며 각 팀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데브캣 스튜디오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건은 “스튜디오 개념의 독립성을 갖고 실험적인 작품을 개발하고 싶었다”며“(데브캣 스튜디오 안에서는) 누구나 새로운 작품들에 대해서 제안할 수 있으며 독립적인 팀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동건 본부장이 내세운 ‘마비노기’의 특징은 ‘판타지 라이프’다. 온라인 세상에서 유저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전투 이외에도 요리, 재봉 등 생활형 콘텐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김동건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괴짜로 통한다. 형식적인 틀을 싫어하는 그는 항상 엉뚱한 상상력으로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재주를 갖고 있다. 게임 개발에 있어서도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세계를 표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자유로운 세계관이 잘 표현된 작품이 바로 ‘마비노기’다. ‘리니지’ 이후, 대부분의 MMORPG가 몬스터 사냥과 공성전 등의 콘텐츠에 맞춰 개발될 때, 그는 생활형 판타지를 생각했다. 마을 내에서 밀을 수확하고 양털을 깎는 등 사소한 일상의 재미를 게임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전투에 있어서도 단순히 공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액션 타이밍 요소를 도입해 재미를 배가 시켰다.


2004년 서비스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마비노기’는 마니아층을 양산하면서 20~30대 남성 유저 전유물이었던 MMORPG에 여성 유저들의 유입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



▲ 김동건은 넥슨 사내 개발자 컨퍼런스 등을 통해서 자신의 개발노하우를 개발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김동건은 온라인상에서 ‘나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마비노기’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이전부터 온라인상에서 ‘나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면서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 했다. 업데이트 소식 이외에도 자신의 일상생활 이야기를 적으며 유저들과의 밀접한 친밀도를 이어갔고 유저들의 의견에 귀 기울였다.


독창적이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면서도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던 김동건은 대중적인 성공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듀서로서 김동건은 게임 개발의 숲을 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개발자의 아집과 대중성에 대한 고민을 저울질 하며, 밸런스를 잘 맞춰서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들의 팀원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장을 항상 마련해주고 있다. ‘마비노기: 영웅전’을 기획한 이은석 팀장이라는 또 한 명의 스타 개발자 그의 스튜디오에서 탄생됐다. 김동건은 현재 ‘마비노기2’ 총괄 프로듀서로 다시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도전을 진행중에 있다.


[김동건’s 게임 - 마비노기]
2004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마비노기’는 그동안 출시된 MMORPG와 다른 색다른 콘텐츠로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구가했다. ‘판타지 라이프’라는 모토로 개발된 ‘마비노기’는 생활형 MMORPG 바이블로 불리우며 캐주얼 MMORPG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009년 동시접속자 5만 명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이어오고 있으며,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북미, 유럽 정식 서비스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필]
● 1993년 카이스트(KAIST) 산업디자인학과 입학
● 1999년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석사 취득
● 2000년 넥슨 입사
● 2001년 ~ 2003년 3D MMORPG 마비노기 프로젝트
● 2005년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본부장
● 2006년 ~ 現넥슨 넥슨 신규개발3본부 본부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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