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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박철승]국내 최초 FPS의 온라인화 이끈 선구자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1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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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마 온라인’으로 온라인 FPS게임 첫 포문 … 최신작까지 진화하는 콘텐츠 개발로 성장 주도


‘스페셜포스’는 대한민국 FPS게임의 자존심하면 번쩍 떠오르는 게임으로 통한다. 박철승은 ‘스페셜포스’의 아버지이자, 국내 온라인 FPS게임의 시초가된 인물이다. 그는 모든 게임의 기본 요소인 슈팅을 소재로, 제대로된 온라인게임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를 통해 온라인 FPS게임 내수시장 규모만 연간 1천억 원으로 고착되기까지 국내 게임역사에서 결코 박철승이라는 이름 석 자를 빼놓기란 어렵다. 특히 지난 2002년 출시되어 FPS게임 시장의 붐을 선도한 ‘카르마’를 시작으로, 2005년 폭발적인 인기로 FPS게임의 대중화를 일으킨 ‘스페셜포스’는 이후 국내 온라인 FPS게임이 전세계 선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일조한 게임들이다. 최신작 ‘스페셜포스2’까지 매번 온라인 FPS게임의 진화를 추구하는 그의 개척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박철승이 처음 FPS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를 살펴보려면 과거 1990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게임 개발 지망생 시절, 유명 FPS게임 ‘둠’의 스크린샷을 보고 매료된 이후 10여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한 우물만 파고 있는 뚝심의 사나이다. 1995년 드래곤플라이를 설립하고 약 5년간은 지독한 경영난과 개발력 부재의 연속이었다. PC패키지 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이었기에 FPS게임을 온라인화 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 사실 그의 첫 출시작인 ‘카르마’는 97년 롤플레잉 게임(RPG) 장르로 나왔다 1인칭 슈팅게임으로 탈바꿈한 사연이 있다.



게임 속에서 전쟁사 고증을 통해 세계 2차 대전의 상황을 실감나게 연출한 것도 RPG로 개발된 것이 바탕이 됐다. 여기에 출시 초에는 대형 게임사에서 ‘카르마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신작을 출시해 한바탕 송사를 겪기도 했다. 상업적 성공이 필요했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슈팅게임을 고집한 것은 ‘재미있어서’이다.


박철승의 믿음과 노력이 담긴 첫 출시작 ‘카르마’는 누적회원 350만 명이 몰리고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8만 명에 이르는 등 온라인 FPS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장에서의 결정타는 2005년 출시된 ‘스페셜포스’가 날렸다. 빠른 경기 진행방식, 팀 대결 시스템 도입 등 등장부터 ‘재미’를 온 몸에 지니고 나타난 이 게임은 2006년 11월 집계 기준 79주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했을 만큼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대규모 클랜 단위를 집결해 e스포츠 리그 출범, 동일 장르 단일게임 사상 최대 이벤트인 랜파티 개최, 해외 프로리그 및 프로게임단 창단 등 수많은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되고 있다.


이제는 한걸음 물러나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온라인 FPS게임 시장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해외에 있는 유저라도 직접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박철승. 그가 만든 게임이 국내 FPS 넘버원이 아닌, 세계 FPS 넘버원임을 손꼽을 날도 머지 않았기를 바래본다.



▲ 드래곤플라이는 박철우-철승 형제 경영으로 유명한 회사다. 형 박철우 대표는 경영과 사업 분야를 동생 박철승 사장은 개발총괄을 맡고 있다. 바이크매니아인 박철승이 드래곤플라이 본사 앞에서 형 박철우 대표(사진 오른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철승’s 게임 -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는 현재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태국과 대만의 경우 ‘스페셜포스’를 종목으로 e스포츠 리그를 상시 운영중이며 현지에서는 국민게임으로 통할 만큼 젊은 유저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박철승은 자사가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게임행사인 ‘SF 월드챔피언십’에 꼭 참석해 개최기간 동안 현지 게이머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며 ‘스페셜포스’의 발전방향을 잡는데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필]
● 홍익대 금속재료공학 졸업
● 1995년 드래곤플라이 설립
● ∼ 現드래곤플라이 개발총괄사장(CTO)
● 주요 개발작 : 카르마온라인,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2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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