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략성 담긴 뚜렷한 게임성 ‘극찬’…‘아틀란티카’ 등 꾸준한 인기로 명성 입증 ‘충무공전’· ‘임진록’· ‘거상’· ‘군주’· ‘아틀란티카’의 공통점은. 위 게임은 엔도어즈 김태곤의 대표작이자 그가 그간 연달아 내놓았던 출시작이고, 흥행작이다. 국내 MMORPG 유저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김태곤의 손이 닿은 온라인게임을 접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탄탄한 게임성으로 무장된 그의 게임은 국내 수많은 마니아 유저를 만들어냈다.

특히 역사와 전략이 담긴 뚜렷한 게임색깔은 한국 온라인게임 유저의 입맛을 제대로 충족시켜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년을 훌쩍 넘긴 그의 개발 경력이 말해주듯 해를 더해갈수록 김태곤 표 게임은 한국적 소재를 충분히 우려낸 일품요리와 비교하고 있다. 조만간 선보일 그의 차기작 ‘삼국지를 품다’로 MMORPG 흥행제조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곤의 게임은 한마디로 담백하다. 기본기 충실한 MMORPG로 손꼽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태곤은 MMORPG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있는 개발자다. MMORPG의 본질은 역할 수행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처럼 간단하고 쉬운 공식 하나로 국내 유저들에게 접근해왔다. 한국적이면서도 역사적인 소재를 찾아낸 것도 이 때문이다. 보다 이해하기 쉽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게임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다소 묵직할 수 있는 주제지만 그는 정치-경제-무역-전투 시스템을 게임 내에 녹여내 그 속에서 유저가 자신의 캐릭터로 또 하나의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태곤 게임에 교육적인 요소도 다분히 들어가 있다는 호의적인 평가가 뒤따른다. 이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전환시켜줄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뚜렷한 게임 철학을 확장해 준 MMORPG가 바로 ‘아틀란티카’다. 거대한 역사가 뒤섞인, 말 그대로 전세계의 역사와 배경이 ‘아틀란티카’ 속으로 들어왔다. 수년간 자료 조사와 수집을 통해 스스로 공부를 한 김태곤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턴 방식 전투시스템은 그동안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향함으로써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냈다.

‘아틀란티카’ 서비스 초기, 엔도어즈 측은 게임이 재미없으면 환불해주겠다는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김태곤표 게임의 확실한 재미를 보장했다. 그 해 김태곤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아틀란티카’로 최우수상 게임 수상과 함께 우수개발자 상을 받았다.

김태곤은 이번에 차기작으로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웹브라우저 및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구동되는 3D MMORPG ‘삼국지를 품다’를 개발 중이다. 한국형 MMORPG를 탈플랫폼 시대에 맞도록 새롭게 구현한 그의 작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롱런하는 ‘대작’이 될 수 있을 지 기대해보자.

▲ 지난 2008년 12월 ‘아틀란티카’ 공개서비스를 앞둔 그의 모습. 오픈 전 수백 번의 테스트로 ‘완벽’ 준비를 마친 그는 서비스 이후에도 유저 환불 이벤트를 진행해 게임의 재미를 자신했다

[김태곤’s 게임 - 삼국지를 품다]

게임의 제목부터 의미 심장한 ‘삼국지를 품다’는 김태곤의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스타 2011’을 통해 공개된 ‘삼국지를 품다’는 고퀄러티 3D 그래픽과 삼국지 세계관을 기반으로한 턴방식 전략 전투, 영지 건설과 확장, 다운로드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멀티플랫폼 게임에 또 다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게임의 완성을 위해 사무실에 은둔하고 있는 그로 인해 지난 지스타 현장에서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프로필]

● 1991년 홍익대학교 전자공학과 입학
● 1992년 HQ팀 설립
● 1995년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멤버쉽 6기
● 2000년 드림웨어 대표이사
● 2000년 조이온 개발이사
● 2003년 엔도어즈 개발이사
● ~ 現엔도어즈 상무이사
● 주요 개발작 : 임진록, 거상온라인, 군주온라인, 타임앤테일즈, 아틀란티카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