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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게임즈 박정식] ‘국산 그래픽’ 세계에 알린 토종 아티스트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11.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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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네스트’로 자신만의 그래픽 스타일 연출 … 풍성한 색감과 개성 있는 캐릭터로 생동감 부여


풍성한 색감의 개성 있는 캐릭터, 박정식 표 그래픽의 특징이다. 그래픽 부문에서 2인 자라면 서러운 박정식은 ‘드래곤네스트’, ‘N3’, ‘킹덤언더파이어: 더크루세이더’, ‘소울슬레이어즈’ 등 화려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콘솔 타이틀을 넘나들며 그래픽을 담당해온 까닭에 그의 작품을 두고, ‘콘솔 그래픽을 뛰어 넘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어색할 것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 박정식은 국산 그래픽의 수준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데 일조해왔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드래곤네스트’다. 그가 개발한 ‘드래곤네스트’는 일본, 중국시장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는가 하면 북미의 영향력 있는 게임웹진 IGN으로부터 평점 8.5의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국산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박정식 이사가 게임업계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던 대학 2년생이었다. 성숙되지 않았던 당시의 국내 게임시장은 일본, 미국 등과 수준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했고, 게임 그래픽은 물론 캐릭터 디자인까지 어느것 하나 세계 수준에 근접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박정식의 생각은 달랐다. ‘대한민국 게임도 세계 수준의 그래픽을 만들 수 있다’는 목표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박정식의 의지는 그를 게임업계로 이끌게 만들었다. 1997년 그림소프트에서 시작된 박정식의 게임 인생은 1998년 입사한 판타그램을 거쳐 2004년 프리랜서로의 전향을 기점으로 꽃을 피웠다. Xbox360 타이틀 ‘N3(Ninety Nine Nights)’와 웹젠의 ‘헉슬리’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무엇보다 아트디렉터로서 그래픽을 총괄한 ‘킹덤언더파이어 : 더 크루세이더’(Xbox)는 콘솔 타이틀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게임대상(2004년)을 수상했다.


그러나 박정식 이사가 그래픽 부문에 있어 자신의 색깔을 뚜렷이 드러낸 것은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설립하면서부터다. 박정식은 2007년 이은상 대표, 오태훈 이사 등 게임 업계 베테랑들과 모여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설립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차린 회사였고, 게임의 콘셉트와 방향까지 일치했던 까닭에 박정식 역시 자유롭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결국 3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2010년 박정식이 공개한 ‘드래곤네스트’는 콘솔게임 수준의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속도감 넘치는 액션이 더해져 돌풍을 일으켰다.



▲ 근래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박정식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차기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샨다게임즈로부터 회사가 인수된 후 소문이 무성했으나 그는 여전히 회사를 지탱하고 있으며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실제로 이 게임은 일본, 중국, 북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6개 권역에 수출됐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70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끌어 모으며 흥행작으로 발돋움했다.


지구 반대편인 북미 지역에서도 박정식 표 그래픽은 통했다. ‘드래곤네스트'는 북미 게임웹진 IGN으로부터 평점 8.5의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국산게임의 그래픽 수준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현재 박정식은 ‘드래곤네스트’의 뒤를 이을 차기작을 개발 중이다. 특히 그는 그동안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향후 계속해서 우수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박정식’s 게임 - 드래곤네스트]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처녀작인 ‘드래곤네스트’는 풍성한 색감의 그래픽과 개성 강한 캐릭터, 여기에 호쾌한 액션이 더해진 액션RPG다. 2010년 3월 한국 론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북미 등 전세계 6개 권역에 정식서비스 되고 있다. 유저수로 따지면 1억 명 정도로 추산될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끌고 있는데, 무엇보다 RPG라는 기본 틀에 FPS 조작법을 접목해 액션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프로필]
● 1997년~ 1998년 그림소프트/ ‘소울슬레이어즈’ 캐릭터 디자인
● 1998년 ~ 2004년 판타그램 / ‘킹덤언더파이어: 더 크루세이더’ 아트디렉터
● 2004년~ 2007년 프리랜서/ ‘N3’ 리드 콘셉트 아티스트 헉슬리 아트디렉터 & 게임 콘셉트 서포트
● 2007년 4월 ~ 現 아이덴티티게임즈 CCO/ Executive 프로젝트 디렉터 드래곤 네스트 개발총괄, 신규 프로젝트 추진 중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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