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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김동건] 유저들의 절대 지지에 빛나는 데브캣의 수장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1.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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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벗어난 콘텐츠로 색다른 재미 전달 … 데브캣 스튜디오 통해 넥슨 MMORPG 성공 견인


충성도라는 단어가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와 사용자 사이에서 통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는단어지만, 데브캣 스튜디오에 대한 유저들의 믿음은 이미 충성도라는 단어를 뛰어 넘어 무조건적인 신뢰에 가깝다.


실제로 ‘마비노기 영웅전’ 론칭 당시에 오랜 개발 기간과 서비스 초기 다양한 버그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은 데브캣 스튜디오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여타 다른 게임이 유사상황에서 욕설이 쏟아지는 것과 비교하면 납득이 힘든 상황이다.



유저들의 데브캣 스튜디오에 대한 신뢰의 중심에 대장 고양이 나크, 김동건이 있다. 김동건은 카이스트 후배들을 규합해 넥슨 조직 내 엘리트 개발 조직인 데브캣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허스키 익스프레스’ 등의 실험적인 작품을 쏟아냈다.


개발자라는 타이틀이 김동건 이름 앞에 붙은 지 20여년이 흘렀다. PC게임의 불모지였던 1992년 게임 개발을 시작해 2001년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전향한 그는 2012년 개발자의 길을 걸은 지 20주년이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저들에게 김동건이라는 이름은 낯설다.


대신 데브캣의 대장 고양이 나크라는 이름이 친숙하다. 그의 개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데브캣 스튜디오는 넥슨 소속의 개발 스튜디오로 팀명은 개발자(developer)와 고양이(cat)의 영어 단어를 합성한 것이다. 구조적으로 데브캣 스튜디오는 넥슨의 자회사 개념이지만 실제로는 독립성이 보장된 협력사에 가깝다.



▲ 74년생 동갑내기인 김동건과 서관희는 오랜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다. 1992년 PC게임 개발 시절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1년 김동건이 카이스트 후배들을 규합해 설립한 데브캣 스튜디오의 처녀작은 전쟁이 중심이었던 기존 MMORPG와는 달리 생활 그 자체에 주목한 생활형 판타지 MMORPG ‘마비노기’다. 김동건은 ‘마비노기’의 흥행을 통해서 데브캣 스튜디오의 대중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으며, 연이어 흥행한 ‘마비노기 영웅전’을 통해서 ‘마비노기’라는 프렌차이즈를 탄생시켰다. 이후, 김동건은 ‘마비노기2’의 개발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김동건의 ‘마비노기2’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저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창조해온 김동건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마비노기2’에 기대를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김동건은 기존 시스템을 답습하기 보다는 독창적인 전투, 생활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색다른 재미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왔다.


김동건은 단순한 개발자는 아니다. 그는 넥슨의 개발력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넥슨은 데브캣 스튜디오의 주도 아래 매년 개발자 컨퍼런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술 교류를 통해 후배 개발자에 대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덕분에 넥슨은 이은석이라는 걸출한 개발자를 얻을 수 있었다.



[김동건’s 게임 - 마비노기]
김동건의 대표작은 2004년 출시된 MMORPG ‘마비노기’를 꼽을 수 있다. ‘마비노기’는 북유럽 켈트 신화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게임명은 웨일스에서 전해 내려오던 음유시인을 의미한다. 2001년 데브캣 스튜디오 구성과 함께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3년만인 2004년 정식 출시됐다. 이후 지난 7년간 꾸준히 서비스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MORPG 중 하나로 성장했다.


‘마비노기’는 플레이오네 엔진을 이용해 개발됐으며, 스탯 시스템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게임과는 달리, 기술(스킬) 시스템을 적용해 레벨보다 스킬의 숙련도가 중시되는 성장 시스템을 선보여 센세이션을 이르켰다.


[프로필]
● 1993년 카이스트(KAIST) 산업디자인학과 입학
● 1999년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석사 취득
● 2000년 넥슨 입사
● 2001년 ~ 2003년 3D MMORPG 마비노기 프로젝트
● 2005년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본부장
● 2006년 ~ 現넥슨 넥슨 신규개발3본부 본부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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