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신봉구] 고정관념 깬 상상력으로 ‘모바일게임 새 시대’ 열었다
[게임빌 신봉구] 고정관념 깬 상상력으로 ‘모바일게임 새 시대’ 열었다
  • 하은영 기자
  • 승인 2011.11.23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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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콘셉트 · 인생 철학 담긴 게임 ‘놈’ 대히트 …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색’ 게임에 녹여내


신봉구는 정말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다. 일단 이름부터가 특이해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릴 것 같지 않은데, 막상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더욱 독특한 그의 생각과 가치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신봉구는 이와 같은 자신의 독특함을 모바일게임과 접목해 ‘놈’이라는 기발한 게임을 탄생시켰다. 2000년대 초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도 여러 시리즈로 개발되며 게임빌을 대표하는 게임이 된 ‘놈’은 평범함을 뛰어넘어 ‘신봉구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줬다. 10년 넘게 모바일게임 업계, 아니 게임빌이라는 한 우물만을 파고 있지만, 그 속에서 신봉구는 항상 기발한 기획력을 보여주며 모든 이들이 그의 신작을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1995년부터 아케이드 게임 개발사에 입사하며 게임과 첫 인연을 맺은 신봉구는 2002년 게임빌에서 본격적으로 기획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다방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신봉구만의 색이 담긴 게임을 자신의 총 역량을 동원해 만들기 위해 기획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송병준 대표는 그에게 ‘모바일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신봉구는 고심 끝에 화면을 돌려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TV나 컴퓨터 등은 크고 무거워서 화면을 돌리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휴대폰이라면 화면을 요리 조리 돌려가면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지 않을까’가 생각의 출발이었다.


처음 ‘놈’의 콘셉트를 사내에서 발표했을 때, 그는 기립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젝트 하나의 성패가 기업의 목숨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절박했던 당시의 게임빌 송병준 대표는 파격적인 시도에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신봉구의 상상력을 믿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놈’은 게임빌에 성장 발판을 마련해 준 큰 힘이 됐다.


신봉구는 ‘놈’을 개발했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처음 게임빌에 입사한 날을 기억해 냈다. 그는 “입사 첫 날, 내 자리라고 안내 받은 책상 위에 빈 샴페인 병이 놓여져 있었다. 아마 전날 사내에서 파티를 했던 것 같다”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내가 여기서 샴페인을 터트릴 일을 만들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놈’은 해를 거듭하며 여러 시리즈로 거듭났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특히 타 게임이 도무지 따라 할 수 없는 독특한 기획력으로 호평 받으며 대한민국 게임대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않았다.


신봉구는 매번 게임을 기획할 때, ‘후회하지 않는 작업을 하자’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대박을 기대하기 보다 나중에 ‘아, 그때 그걸 넣었으면 더 좋았을걸’이라며 아쉬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작업한다는 것이다.


그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일상에서 찾는다. 쇼핑을 하다, 커피를 마시다, 이제는 취미가 됐지만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음악을 하면서 게임의 소재인 ‘아이디어’를 얻는다. 언제, 어디에선가 그를 만나면 눈 여겨 보라. 혹시 그가 놀라운 게임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신봉구’s 게임 - 놈]
‘프로야구’와 함께 ‘놈’은 게임빌을 대표하는 인기 모바일게임이다. 2003년 처음 출시된 ‘놈’은 심플한 그래픽과 핸드폰을 360도 회전하면서 플레이 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당시 선풍적인 이슈를 몰고 온 게임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놈’은 총 여섯개 시리즈로 출시됐으며,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며 신봉구 만의 색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필]
● 1995년~2000년 세미콤
● 2002년~현재 게임빌 개발실 실장
● ‘놈’ 시리즈 6편 및 ‘지지배’, ‘문질러’ 등 다수 개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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