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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유승민] 캐릭터의 무한 가능성 ‘모바일서 발견하다’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1.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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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캐릭터 ‘아쿠’ 만들어 대중적 사랑 듬뿍 … 미야모토 시게루 닮은 개발자 되는 것 목표


컴투스의 유승민은 재미있게 일하는 기획자다. 많은 개발자들처럼 어린시절부터 게임에 열광하거나, 게임을 잘 알아서 개발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개발에 임하는 그의 이러한 자세는 유저들에게도 즐거움을 제공하는 게임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유승민은 ‘액션퍼즐패밀리’ , ‘슈퍼액션히어로’ 시리즈 등 컴투스를 대표하는 게임을 개발한 모바일게임 업계의 대표적인 스타 개발자다.


특히 유승민은 인기 모바일게임을 개발한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모바일게임 최초로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캐릭터화해 모바일게임의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 냈다. 금속공예학을 전공한 유승민은 사실 게임 개발에는 큰 흥미가 없었다. 어느 날, 헤드헌터로부터 게임회사에서 광고영상물과 일러스트를 만들 디자이너를 뽑는다는 말을 듣고 지원했는데, 막상 입사하고 보니 게임개발팀에 배치가 됐던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컴투스의 인연은 그에게 게임 개발자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당시를 회상하면서 유승민은 “한 번도 게임개발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세상을 나에게 보여줬다. 컴투스가 나를 강제적으로(?) 개발 하도록 한 것에 지금은 무척 감사한다(웃음)”고 말했다.


유승민은 입사 1년째 되던 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액션퍼즐패밀리’를 개발하면서 게임 기획자 유승민이 날개를 달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가 기획한 이 게임은 소위 대박을 터트리면서 컴투스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귀여운 그래픽과 쉬운 게임성으로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 유승민은 ‘액션퍼즐패밀리’를 통해 단순한 모바일게임에 머무는 차원에서 벗어나 게임 속 주인공을 캐릭터화 했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에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슈퍼마리오’, ‘젤다’처럼 일본에서는 캐릭터화가 보편적이지만, 국내에서는 게임 캐릭터 자체가 장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례를 찾아보기가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액션퍼즐패밀리’는 이를 일궈냈고, 지금도 유저들로부터 ‘아쿠’라는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퍼즐 게임에서 캐릭터의 등장이 다소 생뚱맞은 느낌이 들었지만, 게임을 더 좋은 형태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은 게임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 ‘지금의 유저와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기 보다 ‘지금의’ 유저에 맞는 게임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덧붙여 유승민은 ‘슈퍼마리오’의 미야모토 시게루와 같은 개발자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의 개발자, 그리고 게임속 주인공을 캐릭터화시켜 게임을 성공시킨 공통분모를 만들어내며 한국의 미야모토 시게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유승민이 지금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이유며, 가고자 하는 목표다.



▲모바일게임 캐릭터의 가능성을 보여준 ‘아쿠’는 이번 지스타에서도 많은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컴투스의 대표 캐릭터 임을 입증했다


[유승민’s 게임 - 액션퍼즐패밀리]
‘액션퍼즐패밀리’는 귀여운 가족들이 다양한 게임에 도전해 기록을 세우고 아이템을 수집해 캐릭터를 꾸미는 게임이다. 다양한 퍼즐게임도 흥미롭지만, 캐릭터를 꾸미고 집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재미가 쏠쏠하다. 피처폰 시장에서 큰 히트를 기록한 게임으로, 최근에는 스마트폰용 게임으로도 개발돼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필]
● 2004년 국민대학교 금속공예학과 졸업
● 2005년 바이러스 개발
● 2006년 슈퍼액션히어로 개발
● 2007년~2011년 액션퍼즐패밀리1~4 개발
● 2006년 디지털컨텐츠연말대상 은상, 그래픽부문 수상
● 2009년 4분기 디지털컨텐츠대상 모바일콘텐츠부문 수상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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