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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이은석] 마비노기 세상을 현실로 이끈 명품 디렉터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11.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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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비노기’로 게임 I·P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작년 게임대상 수상 등 예술적 가치 주목


넥슨 이은석은 한국 온라인게임 그래픽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인물이다. 그를 설명하자면 ‘마비노기’라는 게임 하나로 압축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제작한 ‘마비노기’의 아트디렉터로 시작해 2009년 ‘마비노기 영웅전’의 총괄 기획을 맡으며 게임 I·P가 갖고 있는 정체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그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각 종 게임 관련 시상식에서 ‘마비노기’ 시리즈로 많은 상을 받은, 이른바 ‘상복’ 많은 남자가 바로 이은석이다. 이처럼 그는 자신의 가치를 포함해 ‘마비노기’ 시리즈가 오랜 시간 동안 유저들로부터 좋은 게임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한 관계자는 그의 창의력을 결합한 다양한 시도와 발전적인 콘텐츠들이 게임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고 평했다. 이은석의 타고난 예술적인 감각이 ‘마비노기’의 세계를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다.


이은석은 카이스트를 졸업한 과학 수재로 알려져있다. 대학 시절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까닭에 ‘마비노기’의 아트디렉터로 활약함에 있어 기술적인 노하우와 감수성을 담아내는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마비노기’의 경우 기존 온라인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따뜻한 분위기의 그래픽 구현으로,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남성 유저 일색이었던 MMORPG 시장에 ‘마비노기’의 출현은 아기자기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호하는 여성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비노기’는 그의 첫 출시작은 아니었지만 이은석의 출세작으로, 200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과 ‘기술창작상’을 수상해 게임의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마비노기 영웅전’은 이은석에게 게임 개발자로서 또 다른 도전의 문을 열어준 게임이다. 2009년 처음 공개된 ‘마비노기 영웅전’은 원작 게임과는 전혀 다른 게임성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마비노기 영웅전’은 이은석이 그래픽 분야를 뛰어 넘어 한게임을 총괄하는 디렉터로 나선 첫 작품이었다. 때문에 그는 ‘마비노기 영웅전’에 대해 항상 자식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이은석에게 현실 속 사랑의 결실을 맺게 해 준 효자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 속 이비 캐릭터(사진 왼쪽)와 꼭 닮은 그녀, 최진영 씨는 데브캣 스튜디오 애니메이터로 이은석 PD와 인연이 닿아 올해 결혼에 골인했다 (사진 출처=이은석 트위터)


무엇보다 이 게임은 눈에 보이는 대로 움직이는 전투의 세계를 지향한 게임으로, 보기에 맞으면 맞을 것 같고 안맞을 것 같으면 안맞는, ‘본격 리얼리티 액션’을 지향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특이하게도 영화나 콘솔 게임에서만 적용하던 모션 캡처 방식 활용해 캐릭터 움직임을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점도 ‘마비노기 영웅전’의 특징이다. 처음에는 업계에서도 ‘마비노기 영웅전’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액션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그래픽적 한계를 극복한 그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내 이은석은 ‘마비노기 영웅전’을 통해 작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기술창작상 및 인기상 등 총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국내 최정상 게임아트 디렉터 자리에 올라섰다.


[이은석’s 게임 - 마비노기]
이은석이 ‘마비노기’와 인연을 땔 수 없는 이유는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자꾸 이어나가는 그의 노력 덕분이 아닐까 싶다. 대표적으로는 매년 개최하는 ‘마비노기 국제 코스튬 디자인 공모전’이있다. 매년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는 게임 속 아이템을 유저가 직접 디자인한다는 콘셉트다. ‘마비노기’가 진출한 각 국의 1500만 유저들이 주 대상이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이 행사를 통해 유저들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프로필]
● 1997년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 1998년~2001년 손노리 화이트데이 개발디렉터
● 2002년 넥슨 입사
● 2002년~2006년 마비노기 아트디렉터
● 2006년~현재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 총괄PD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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