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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형진] 리니지 형제 탄생시킨 엔씨의 ‘숨은 보석’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1.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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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MMORPG 참 맛+재미 기틀 마련한 ‘선구자’… TJ의 무한신뢰 받으며 엔씨 캐주얼 미래 선도


‘김형진’이라는 이름은 아는 사람은 알지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엔씨소프트의 숨은 보석이다. 독특한 헤어스타일 덕에 멀리서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는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무척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하이텔 애니동에서 활동했던 그는 이 때부터 게임 개발자의 길을 꿈꾸기 시작한다. ‘리니지’와 ‘리니지2’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 김형진은 한국식 MMORPG의 전형을 완성시킨 기획자로 손꼽힌다.


그는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기획자로써 중책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는 ‘메탈블랙’ , ‘마법천자문 온라인’ 등을 개발하며 엔씨 캐주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 김택진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는 김형진은 엔씨의 굵직한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내부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사진은 엔씨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김형진(왼쪽에서 두 번째)


하이텔 애니동에서 활동했던 김형진이 엔씨소프트에 입사하게 된 것은 배재현의 역할이 컸다. 동호회 시절부터 두 사람은 상당히 가깝게 지냈고, 배재현이 엔씨소프트에 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김형진도 한 회사에 둥지를 틀게 됐다. 김형진은 애니동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박용현과도 최근까지 안부를 주고 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엔씨소프트에서 처음 담당한 업무는 ‘리니지’ 기획이었다. 김형진은 ‘리니지’의 시스템 등 전반적인 콘텐츠의 기틀을 잡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형진은 ‘리니지’를 개발하면서 송재경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그의 한 측근은 “개발자 송재경은 업데이트 일정을 칼 같이 지켰고 일하는 자세가 남다른 사람이다”며 “김형진이 송재경과 함께 일하면서 이러한 부분들을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형진이 본격적으로 기획자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리니지2’다. ‘리니지’의 경험을 토대로 그는 재미와 중독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해 ‘리니지2’를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만들어 내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특히 김형진은 당시 한국식 MMORPG의 표본을 완성하는데 큰 공을 세운 기획자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기획자로 꼽히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지금까지도 김형진을 소위 ‘특별 관리대상 개발자’로 분류할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어에 매우 능통하고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김형진은 엔씨소프트 설립 초반 김택진의 일본어 통역사 역할을 하는 등 그와 매우 가깝게 지냈다.


‘리니지’, ‘리니지2’의 성공을 발판으로 스타 개발자 반열에 오른 김형진은 엔씨소프트의 캐주얼게임을 총괄하면서 개발 7실을 맡게 된다. 이는 2000년대 중반, 엔씨소프트가 상대적으로 약한 캐주얼게임 분야를 보강하기 위해 김택진이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이 때부터 현재까지 김형진은 ‘메탈블랙’, '마법천자문 온라인’ 등의 개발을 담당하며 엔씨소프트 캐주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김형진’s 게임 - 리니지2]
김형진은 ‘리니지’와 ‘리니지2’의 기획을 담당했지만 그 중에서도 그를 대표하는 게임은 ‘리니지2’다. 당시 송재경은 프로그래머였지만 ‘리니지’ 기획에도 많은 관여를 해 사실상 ‘리니지2’에 김형진만의 색이 더 담겼다고 할 수 있다.


‘리니지’와 함께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리니지2’는 론칭 당시 업계의 모든 이목을 한 번에 집중시키며 탄생한 수작이다.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유저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프로필]
●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 1996년 ~ 1998년 사이어스 엔터테인먼트 온라인TCG ‘라그나돈’ 기획
● 1998년~ 엔씨소프트 ‘리니지’, ‘리니지2’ 기획
● 현재 엔씨소프트 개발본부 개발 7실 실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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