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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어즈 조성원] 초심으로 일군 사업결실 ‘게임벤처’ 롤모델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11.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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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게임마케터로 ‘차별화’ 강조 … 넥슨 합병 후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중견게임사 대표에서 메이저게임사 중역, 그리고 조인트벤처 회사의 수장까지 조성원의 직함은 총 세 개다. 작년 엔도어즈가 넥슨으로 인수합병 됐을 때는 업계 대다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틀란티카’ 성공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내다보던 회사를 넥슨에 넘긴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까닭이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업계에서는 조성원의 선택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넥슨의 흡수된 엔도어즈의 입지는 예전보다 더 단단해졌다. 개발과 서비스, 두 영역의 전문성이 더해져서 넥슨의 차기 성장동력으로 엔도어즈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지난 시간 동안 조성원은 국내외를 오가며 엔도어즈의 존립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엔도어즈는 연매출 300억 원 대를 기록중인 중견 게임사다. ‘군주온라인’, ‘아틀란티카’ 등 김태곤 PD가 만든 개성 강한 온라인게임의 성공으로 뚜렷한 색깔을 가진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 때문에 사실 업계에서는 넥슨과의 합병이 국내에 몇 안 되는 게임전문 개발사로서 엔도어즈의 색깔을 희석시키는 것은 아닌지 적잖은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러나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숲을 내다본 조성원의 선택은 지금의 엔도어즈가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다양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게임 마케팅으로 엔도어즈와 처음 인연이 닿은 조성원은 부드러운 성품과 타고난 성실함, 뛰어난 실무 능력으로 입사 5년 만에 대표직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애초에 개발은 김태곤 PD가 전담하고 자신은 국내외 모든 사업을 맡았다. 자사의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회사의 외적 성장을 주도한 것이다.


특히 ‘군주온라인’이후 정체돼 있던 엔도어즈의 방향성을 찾아준 인물이 바로 그이다. 차별화와 독창성을 내세운 엔도어즈 게임의 특징을 사업에도 접목시켜 ‘아틀란티카’ 마케팅 및 해외 시장 개척에도 다각적으로 활용했다.


게임 판권료 받는 대신 해외 법인 설립에 투자해 달라는 일종의 ‘변칙’을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바꿀 줄 아는 위인이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 3년간 그가 업계에서 받은 상장으로도 충분히 증명된다. 조성원은 2008년 글로벌스탠다드경영대상 (신상품 혁신 Winner상)을 비롯, 2009년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국무총리상 및 5백만 불 수출의 탑 등 게임전문경영인으로도 업계의 인정을 받게 됐다.


최근에는 자사의 퍼블리싱 파트너인 중국 완미세계의 한국 법인으로 조인트벤처인 엔지엘을 설립, 신임 대표를 겸직하면서 글로벌 게임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핫’ 한 주목을 받고 있는 주인공이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는 조성원의 초심론이 다시 한 번 통할 지 기대된다.



▲ 1세대 게임마케터 출신인 조성원은 직원들의 경조사를 일일이 챙길 만큼 젊은 CEO다. 작년 일본 지사인 엔도어즈 엔터테인먼트 직원들과 송년회에서 함께한 그의 모습 (사진 출처=조성원 페이스북)


[조성원’s 게임 - 아틀란티카]
‘아틀란티카’는 엔도어즈가 글로벌 무대를 향해 제 2의 도약을 할 수 있게 된 효자 게임이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지역에서 엔도어즈의 이름을 알리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 현재는 넥슨 퍼블리싱 게임을 총괄하는 그이지만 ‘아틀란티카’의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최근에는 ‘아틀란티카’가 소셜 기능을 갖춘 ‘아틀란티카s’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조성원의 홍보(?) 전략이 궁금하다.



[프로필]
● 1996년 동국대 경제학과 졸업
● 1996년 대우 재경팀
● 2000년 미래와 사람 투자사업부
● 2001년 인티즌 마케팅 본부장
● 2006년 엔도어즈 대표이사 취임
● 2011년 엔도어즈 대표이사 및 넥슨 퍼블리싱 본부장 겸임, 엔지엘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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