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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아메리카 서원일]한국 넘어 세계를 호령한 ‘열혈청년’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1.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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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최연소 넥슨 대표로 화려하게 데뷔 … 넥슨의 미국 진출 이끈 1등 공신


파격이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사 넥슨이 불과 27세의 서원일을 대표를 선임했을 때 업계는 신선한 충격에 휩싸였다. 콘텐츠 기업으로써 참신한 아이디어와 젊은 생각이 절실했지만, 그래도 약관의 서원일 대표이사 취임은 이례적이었다.


하지만, 주변의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서원일은 ‘카트라이더’를 국민게임으로 등극시키며 콘텐츠 기업 넥슨의 기틀을 마련했다. 2005년 자신의 사업을 위해 넥슨을 떠난 서원일은 2007년 넥슨아메리카로 복귀, 넥슨의 해외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북미 시장의 캐주얼 게임 붐을 틈타 자사 게임을 성공적으로 론칭, 넥슨의 글로벌 시장 매출의 신호탄을 쐈다. 넥슨이 게임사 최초로 1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서원일을 통해서 해외 진출에 물꼬를 트고 아시아를 넘어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4년 성장세의 넥슨에 27세 약관의 서원일이 나타났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젊은 CEO는 1년간 넥슨을 이끌며, 콘텐츠 기업으로써의 이미지를 다졌다. 또한,‘카트라이더’의 흥행을 이끌어 국내 게임사로 성장시켰다. 넥슨 창업주의 두터운 신뢰를 받던 서원일은 2005년 넥슨 CEO 1년 만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독립을 선언했다.


여기까지를 보면 서원일은 국내 비즈니스 전문가에 가깝다. 하지만, 해외 비즈니스 전문가로써의 역량이 2006년 네오위즈게임즈에서 발휘되기 시작했다. 그는 2006년 타 게임포털사에 비해 뒤늦게 해외시장에 진출한 네오위즈게임즈에 입사해 ‘크로스파이어’,‘슬러거’ 등의 해외 진출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그가 만들어놓은 해외 퍼블리셔와 탄탄한 파트너십, 해외 기술 지원 시스템 등이 이후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요한 해외 진출 바탕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에서 해외사업본부장으로 3년간 근무한 그가 넥슨에 다시 복귀한 것은 2009년 12월이다. 하지만, 그의 복귀 무대는 한국이 아닌 미국이었다.



▲ 영국 정통부 장관이 2004년 서원일의 넥슨 대표 시절에 유망 콘텐츠 기업인 넥슨을 방문했다. 이때부터 서원일의 해외 비즈니스 인맥이 경쟁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슬러거’의 북미 시장 진출을 이끌었던 그는 경험을 살려 넥슨아메리카 부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원일은 대한민국 게임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시장에서 넥슨 게임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함은 물론, 전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인 넥슨 이니셔티브를 실시해 넥슨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했다.


서원일은 북미시장에서 넥슨의 성공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것보다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주목했고 로컬라이제이션에 집중했다. 문화가 다르다는 것에서 착안한 그의 시장 진입 방식이었다. 서원일의 이 같은 비즈니스 마인드는 넥슨에게 국내 기업중 가장 안정적인 미국 매출을 안겨줬고,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사 넥슨의 이름을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서원일’s 게임 - 카트라이더]
서원일은 넥슨 최연소 CEO 시절 ‘카트라이더’를 대히트시켰다. 2004년 첫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7주년을 맞은 장수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는 국내 캐주얼 게임의 열풍을 선도, 최고 동시접속자수 22만 명을 기록하는 등 레이싱게임으로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바 있다.


현재 국내 외 중국, 대만 등지에서 서비스되며 전세계 회원수 2억 2천 명을 보유하고 있다. 서원일의 ‘카트라이더’ 흥행을 시작으로 넥슨은 명실공히 캐주얼 게임 왕국으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프로필]
● 1977년 서울 출생
● 2001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2004년 넥슨 대표이사
● 2005년 스마트플레이 대표이사
● 2006년 네오위즈게임즈 해외사업본부장
● 2009년 넥슨아메리카 부법인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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