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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네트USA 김경만] 실리콘밸리에 ‘코리안 게임’ 깃발 꽂은 도전가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12.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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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법인 설립하며 국산게임 수출에 두각 … 게임포털 ‘게임스캠퍼스닷컴’ 통해 연매출 고공행진


요즘 국내 게임사 중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중반,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국내 게임사는 단 두 곳뿐이었다. 온네트USA와 넥슨아메리카다.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온네트USA를 설립한 김경만은 온네트 창립멤버이자 북미법인인 온네트USA의 대표이사다. 미국 진출을 시도한 기업들이 줄줄이 실패의 고배를 마시고 철수하던 당시에도 김경만은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키며 영향력을 넓혀갔다. 설립 초기인 2006년에는 12억원이던 매출이 한 해가 지난 시점에는 25억원으로 늘어나더니, 금년에는 연매출 7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매출 성과를 뛰어 넘어 김경만의 미국 진출에는 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국산 온라인게임을 미국에 선보일 수 있는 수출 길을 바로 그가 닦아놓았기 때문이다.



1996년, 홍성주 대표와 함께 온네트 창립멤버로 게임시장에 뛰어든 김경만은 자사의 킬러 타이틀인 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임원이자 개발자로 활동하던 그가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것은 2006년으로, ‘샷온라인’을 해외 시장에 알리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었다.


2005년까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운영하는 GSP(글로벌서비스플랫폼)로 ‘샷온라인’을 해외에 수출했던 김경만은 능동적인 해외사업을 위해 미국에 직접 진출하겠노라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의 계획은 2006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온네트USA를 설립하면서 실행에 옮겨졌다.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으나 척박한 미국 시장의 환경은 김경만의 사업적 기질을 발휘시켰다. 그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직원 셋팅을 시작했으며 현지 게임인력들을 고용하면서 미국문화를 익혀나갔다.


‘몸으로 부대낀다’이 표현은 김경만이 미국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다. 그가 온네트USA에서 인종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는 이유 역시 몸으로 부대끼면서 미국시장에 파고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김경만은 한국 게임에 대한 자부심만은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었다.



▲ 2010년, 산타크루즈로 워크숍을 다녀왔다는 김경만 대표와 온네트USA 직원들. 미국인 직원들은 워크숍에 참가한 후 이러한 모임은 난생 처음이라며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온네트USA에서도 국산게임을 소싱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온네트USA의 게임포털인 게임스캠퍼스닷컴에서는 ‘샷온라인’을 비롯해 ‘아스다2’(맥스온), ‘MLB 더그아웃히어로즈’(와이즈캣) 등 총 8개가 서비스 되고 있다. 몇몇을 제외한 대다수가 한국에서 제작된 게임이며, 이들 상당수는 김경만이 직접 나서 수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김경만의 선택은 현지 유저들에게도 제대로 먹혔다. 진출 초기인 2006년 온네트USA는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한 해가 지난 2007년에는 2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후에도 성장세는 계속됐다. 2008년과 2009년에는 5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됐으며 최근 2년 동안은 각각 60억(2010년)과 70억(2011년)원의 연매출을 기록 중이다. 김경만은 비록 지구 건너편에서 게임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그를 만나볼 수 있다. 수준 높은 국산 게임을 해외에 알리고자하는 그의 욕심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김경만’s 게임 - 샷온라인]
‘샷온라인’은 온라인 골프게임 시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김경만에게는 처녀작이자 회사 측에서는 성장의 밑거름을 제공해준 ‘효자상품’이다. 김경만은 ‘샷온라인’의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이 게임을 성공시키는데 일조했다. 그 중에서도 김경만은 국제온라인게임대회(GNGWC)에 ‘샷온라인’을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키면서 세계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렸다. 또한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쉽을 매년 개최하면서 실제 골퍼들을 게임에 유입시키기 위한 노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프로필]
● 1973년생
● 1996년 온네트 창립 멤버
● 1998년 중앙대 및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졸업
● 2006년 온네트USA 설립
● 現온네트USA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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