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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온 이상엽] 한국인 최초 게임사 자스닥 상장 이끈 주역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12.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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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日시장 뚫고 국산 게임 서비스 주도 … ‘붉은보석’ 등 연간 500억 원 매출 기록 눈길


이상엽은 선진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 한국인의 매운 맛을 알려준 인물이다. 일본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게임리더로 활약 중인 그는 연매출 500억 원을 기록중인 일본 대표 퍼블리셔 게임온을 책임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일찌감치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온라인게임 시장의 인프라를 만든 주인공이 바로 이상엽이다. 특히 게임포털사인 게임온의 자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이같은 성과는 한국 게임업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성사된 것으로서, 게임온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사실을 업계에 당당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이를 바탕으로 이상엽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이 정착할 수 있는 단단한 터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업계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초창기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은 한국 업체들에겐 척박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 소니, 닌텐도 등 세계적인 게임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데다 수준 높은 게임 유저층, 허술했던 온라인 인프라가 그 원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엽에게는 일본 게임시장이 꽤 매력적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한 그는 90년 초, 국내 게임잡지사에서 기자로 활약한 이력도 갖고 있다. 특히 이상엽은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갈 무렵, 일본으로 건너가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역시 당시는 너무 힘들었다고 하소연할 만큼 모든 일을 직접 나서서 해결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온라인게임에 대한 일본 유저들의 인식이었다. 그는 인터넷 카페(PC방), 마케팅 대행사, 이용자들까지 골고루 만나 일일이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애썼다.


이처럼 발로 뛰는 그의 노력이 통했던 걸까. 마침내 닫혀있던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줄 게임이 나타났다. 2001년 ‘천상비’를 서비스할 시점에는 시장 반응이 냉랭했지만 ‘붉은보석’은 게임온과 그를 단번에 업계 대표주자로 올라서게 만들었다.


2006년 12월 게임온 상장 당시, 58억 엔이라는 매출은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쇼크’를 안겨줬다. ‘텃세’가 심한 일본 게임시장에서 그가 제대로 한 방을 날린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도쿄 증시에서 한국인 사장으로는 가장 처음으로, 게임온을 상장시켰다는 사실이다.


이후 게임온은 말 그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기업인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에도 든든한 실적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한 때 이상엽도 네오위즈게임즈의 수장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 바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올초 그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지난 10년 간, 현지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로 정체된 일본 게임시장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단, 이제 그의 도전은 온라인을 넘어 탈플랫폼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중이다.


[이상엽’s 게임 - 천상비]
일본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게임의 대표작 하면 ‘붉은보석’을 빼놓을 수 없지만 이상엽은 다르다. 게임온의 급성장을 이끈 게임이 ‘붉은보석’이라면 성공 발판을 다지게 해준 게임은 ‘천상비’라는 것이다. 국내 무협 MMORPG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천상비’는 2002년 일본에 진출해 현지의 척박한 시장 환경을 몸소 체험하게 해 준 애틋한 게임이다. 최근에는 다시 게임온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일본에서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프로필]
● 1967년 출생
● 1993년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 2000년 일본 원클릭 상무이사
● 2005년 일본 게임온 상무
● 2006년 일본 게임온 전무
● 2007년 일본 게임온 대표이사
● 2009년~2010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
● 현재 일본 게임온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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