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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인 박순우] 중국 게임산업 리드하는 코리안 파워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2.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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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최연소 임원으로 해외진출 선도 … 230만 웨이보 회원 이끄는 중국 게임산업 리더


중국은 대한민국 온라인게임 산업에 있어서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유저들의 성향도 한국 유저들과 유사해 거의 유사한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 전문가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중국 게임 비즈니스 1세대, 그 중심에 박순우가 있다. 그는 2002년 한빛소프트 전략기획실 입사해 최연소 임원에 등용된 인물이다. 2007년에는 과감하게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의 중국 대형 게임사 사장이 됐다.


한국의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인물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넥슨의 김정주 대표라면 중국에서는 230만 웨이보 회원을 이끄는 더나인 게임총괄사장 박순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박순우의 원래 직업은 인수·합병 전문가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ADL 컨설턴트에서 그는 M&A전문가로 일했다.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는 것이 일이었던 박순우의 눈에 들어온 것이 게임산업이다. 인수·합병 전문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3년 만에 그는 한빛소프트로 자리를 옮겼고 이곳에서 그는 최연소 임원 자리에 올랐다.


박순우의 고속 승진은 해외사업 역량 때문이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경우 출시 전에 이미 중국, 일본, 대만 등에 1,500만 불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팡야’는 태국 내 시장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세우고 북미와 남미 전역에도 수출, 한빛소프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또한, ‘네오스팀’역시 국내 상용화 이전에 중국에 판매했다. 더불어, ‘탄트라’, ‘위드’,‘서바이벌 프로젝트’ 등의 경우에도 지속적인 현지 퍼블리셔 지원 확대와 우수 거래선 발굴 등을 통해 꾸준한 실적을 냈다.



▲ 더나인코리아 출범식에 참석한 북미 게임사 인사들 SOE 수석 부사장 러셀 쉥크, 박순우, 나이트 아울게임즈 크리스메이어


2007년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박순우는 중국행을 선택한다. 그가 선택한 기업은 중국의 빅3 퍼블리셔인 더나인이다. 그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더나인이 ‘와우’의 판권을 상실하면서 침체기를 겪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더나인에 온라인게임 총괄 사장으로 부임한 그는 콘텐츠 경쟁력에 주목한 경영에 나섰다. 자금 압박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해외 유명 개발사와 콘텐츠 제휴를 맺었고, 공동 개발 등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더나인은 2012년 가장 기대되는 기업으로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최근에는 더나인의 높은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더나인 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박순우는 사실 국내보다는 중국에서 더욱 유명한 인물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토니박으로 통하는 박순우는 230만이라는 경이로운 숫자의 네티즌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다. 특히, 남녀노소 그의 말에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웨이보를 통한 작은 액션이 주가에 반영될 정도로 경제적 파급력이 높다.


[박순우’s 게임 - 그라나도에스파다]
박순우가 해외 사업을 담당한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한 게임이 김학규 사단의 게임 ‘그라나도에스파다’다. 그는 이 게임의 출시전 중국, 일본, 대만 등에 1,500만불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라나도에스파다’가 우수한 게임성을 인정받아 게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게임의 출시 이전에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것은 분명 박순우와 한빛소프트의 발빠른 해외 시장 공략 노력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프로필]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99년 ADL 컨설턴트/ 벤처캐피탈리스트
● 2002년 한빛소프트 전략기획실 입사
● 2004년 한빛소프트 해외사업본부장
● 2006년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 유공자 대상 국무총리 표창
● 2007년 더나인 부사장
● 2010년 더나인 온라인게임 총괄 사장
● 2011년 더나인 코리아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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