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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업투자 박재민] 폭넓은 인맥·전문 지식 바탕 ‘게임 멘토 자처’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2.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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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심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 투자자로 10여년간 활약 … 빅딜 지양, 가능성 있는 신생 게임사 발굴해 ‘적극 지원’


박재민은 게임업계에서 대표적인 투자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대학원에서 재무관리 분야 석사과정을 마친 후 씨티리스, 한솔종금 등 유수의 투자금융 회사에서 19년간 투자 업무를 담당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벤처투자심사역으로 13년간 일해왔다.


박재민이 업계에서 회자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적극적으로 게임을 중심으로 한 문화산업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특화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콘텐츠전문조합 3개(총 420억원)를 운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투자심사역으로 웹젠, 넥슨모바일,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게임사에 투자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 발 빠르게 시장을 분석하고 냉철하게 투자사를 물색하는 박재민은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게임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많은 업계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박재민이 게임업계에 첫 발을 들인 것은 2000년의 일이다. 당시 문화관광부가 만든 게임펀드에 그의 소속인 한솔창업투자가 주관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우연히 시작된 일이었지만, 이를 계기로 박재민은 게임사 전문투자자로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다.


초반에 박재민은 주로 아케이드 게임사에 투자했다. 온라인게임사가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넥슨 등의 게임사들은 이미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기 때문에 투자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당시 가장 힘들었던 일로 박재민은 정보 수집을 꼽았다. 게임산업이 이제 막 형성단계여서 제대로된 네트워크조차 구축돼 있지 않았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박재민은 스스로 나서 적극적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게임 전문 지식을 쌓는데 힘썼고, 10년간 게임 전문 투자자로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약해 왔다.


그가 본격적으로 게임 투자에서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웹젠의 투자 때부터다. 웹젠 설립 초반에 투자한 그는 ‘뮤온라인’의 성공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투자한지 1년 만에 1,471%의 수익률을 기록한 웹젠의 투자에 대해 박재민은 지금껏 가장 큰 성공사례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드림익스큐션, 넥슨모바일의 전신인 엔텔리젼트 등에 투자해 좋은 결실을 맺기도 했다.


박재민은 누구나 투자하기를 원하는 소위 빅딜 보다는 소규모 업체를 발굴해 이에 투자하는 것을 자신만의 투자 전략으로 꼽았다. 가능성 있는 신인을 발굴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CEO와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냉철하게 판단하지만, 투자한 이후부터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힘쓴다. 특히 박재민은 돈보다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재민은 단순히 돈을 번다는 생각 보다는 산업과 상생하면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은퇴 이후에는 게임산업 컨설턴트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그는 갈수록 모바일 시장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사가 상생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IDE STORY]


●박재민’s 게임 - 뮤 온라인



국내 최초로 게임전문조합(150억)을 결성하고 운영 및 해산(수익률 51%)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박재민은 현재 총 4개의 게임전문투자조합(결성 총액 620억)을 결성, 운영하고 있다. 웹젠, KRG소프트,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대표적은 성공사례는 웹젠으로 손꼽힌다.


‘뮤온라인’의 성공으로 박재민은 웹젠 투자 1년만에 무려 1,471%의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최근 박재민은 모바일게임과 방송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등 문화콘텐츠 관련기관의 콘텐츠 분야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프로필]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재무관리)
● 한솔창업투자 벤처투자 본부장
● 현재 대성창업투자 투자 3본부 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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