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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경영연구소 위정현]학교 수업에 게임 접목한 ‘G-러닝’ 창시자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12.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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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러닝 공교육과 연계시켜 대중화 성공 … 국내 70개 초·중학교 수업에 활용 ‘성과’


‘G-러닝’에 대해 논하고자 할 때 이 사람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사)콘텐츠경영연구소 소장과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위정현이 그 주인공이다. 2008년 국내 게임산업은 교육용게임, 에듀테인먼트 등 교육과 게임을 결합한 콘텐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정현 교수는 이 시기를 한참 거슬러 오른 2003년 콘텐츠경영연구소를 설립하면서 학습을 위한 게임을 ‘G-러닝’이라고 칭하고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연구는 헛되지 않았다. 특히 위정현은 기존 게임사들이 줄줄이 교육용 게임을 시장에 론칭한 후 흥행시키지 못했던 것과 달리, ‘G-러닝’ 사업을 공교육과 연결시켜 대중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그의 주도하에 개발된 G-러닝 게임은 현재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70개 초·중학교에 제공, 정규 과목과 방과후 수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위정현은 프로필에서 예상할 수 있듯 화려한 학력과 경력사항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경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졸업한 그가 게임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은 적지 않다. 사실 위정현은 경영학을 전공하면서도 그 내부에서 ‘전략 기술혁신’이라는 부문을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당시 국내 온라인게임이 기술혁신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위정현도 게임이라는 콘텐츠에 관심을 쏟게 된 것이다.


이러한 그의 관심은 2003년 콘텐츠경영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 실행에 옮겨졌다. 그는 그곳에서 ‘G-러닝’과 함께 게임의 역기능에 대해서 주로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정현의 머릿속에는 게임의 역기능 보다는 ‘G-러닝’ 사업에 대한 욕심이 더욱 커졌다. 온라인게임이라는 플랫폼이 세계의 교육을 바꿀 수 있다는 비전을 보게 된 것이다.


물론, G-러닝은 시장성이 검증된 게임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책 없이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에서도 이미 적지 않은 게임사들이 교육용게임을 개발, 유통시킨 바 있으나 성과는 좋지 않았다.


위정현 교수는 이러한 게임시장의 한계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야했다. 그 중에서도 위정현이 이뤄낸 가장 큰 성과는 G-러닝을 공교육과 연결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국내 개발사와 G-러닝 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한 후 공교육 수업에 반영하도록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러한 위정현의 노력은 2009년부터 빛을 발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부의 요청에 따라 시·도 교육청이 지정하는 시범학교를 통해 G-러닝 수업을 시작한 것이다.


수업은 일사불란하게 이뤄졌다. 게임으로 학교 공부를 한다는 것에 미심쩍어하던 학부모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처음에는 세 개의 시범학교에서 운영되던 G-러닝 게임은 현재 경기도를 중심으로 총 70개 학교에서 정규과목 및 방과 후 학습에 사용되고 있다.


G-러닝 학습은 해외 시장에서도 관심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2일 위정현은 미국 LA에 소재한 ‘케네디 엠배서더 스쿨’에서 국내에서 개발된 G-러닝 게임 ‘로즈수학’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까만 피부, 푸른 눈의 아이들은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책을 보는 것보다 수업에 몰입했고, 학교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위정현은 “게임이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기구라는 것을 G-러닝을 통해 전세계에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SIDE STORY]
2009년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 G-러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위정현. 당시 해당 초등학교에서는 ‘기능성게임 활성화 보고회’가 열렸으며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과 나경원 한나라당 전 의원이 함께 참석해 수업 현황을 지켜봤다.



[프로필]
1987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8년/2001년 동경 대학원 경제학연구과 석/박사 과정 졸업(전략 경영 전공)
2004년 ~ 現한국게임산업협회 자문위원/일본 온라인게임 협의회 부회장
2005년 ~ 2008년 중앙대 게임콘텐츠 연구센터 소장
2005년 ~ 2008년 한국게임학회 부회장
2005년 ~ 2009년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 디지털콘텐츠 자문위원회 위원장
2008년 ~ 現한국게임학회 고문/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위원회 위원
2008년 ~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코리아위원회 콘텐츠 개발 분과장
2009년 ~ 2013년 소비자분쟁조정 위원회 인터넷 게임 전문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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