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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송병준]모바일 올인한 게임청년 드디어 ‘빛 보다’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2.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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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벤처창업동아리 회장 지내며 사업에 눈 떠…시장 미래 점치는 혜안, 강인한 결단력 장점


자그만 사무실에서 시작해 200억원대의 건물을 살 수 있을만큼 대형 모바일게임사로 성장하기까지, 송병준은 지난 10년을 모바일게임 사업에만 매진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컴투스보다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항상 시장을 미리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온 그는 현재 게임빌이 컴투스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게임사로 손꼽히게 만든 장본인이다.


간단한 자바 기반 보드게임류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다가 ‘놈’으로 소위 대박을 터트린 이후부터 ‘프로야구’ 시리즈, RPG, 스마트폰 게임에 이르기까지 송병준은 언제나 시장이 원하는 게임으로 한 발 앞서 성공의 열매를 맛봤다. 역동적인 모바일게임 환경에서 늘 카멜레온처럼 변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던 송병준은 2012년에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송병준은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벤처창업동아리 초대회장을 지내면서 처음 사업에 눈을 떴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 과학을 무척 좋아했던 그는 틀에 박힌 대학원생으로 살아가는 삶이 싫어 자신이 좋아하는 엔지니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다정다감한 CEO는 아니지만, 그는 소박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직원들의 가까운 곳에 있으려고 노력한다. 상장사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송병준은 아직까지 잠실에서 구로디지털단지까지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임빌의 한 직원은 “출근시간이 임박한 아침, 지각인걸 알면서도 뛰지 않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쏜살같이 지나가서 보니 송병준 대표였다”며 “대표님이 뛰니 나도 함께 뛰어 간신히 지각을 면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10명 남짓한 동아리 수준이었던 개발사를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송병준은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창업 당시, 그는 ‘시장성을 검증할 수 없었지만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것으로 게임을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초반에 게임빌은 간단한 보드게임류로 시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는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쉬운 모바일게임과 게임성 있는 대박 모바일게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으로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다.



▲ 송병준은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사내 각종 행사에 직접 참여할 만큼 소박한 면을 자주 보여준다. 사진은 ‘사랑의 만두 빚기’ 행사에서 열심히 만두를 만들고 있는 송병준(오른쪽)


게임빌이 본격적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놈’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부터다. 당시 ‘놈’을 기획한 게임빌 신봉구 실장은 “너무 획기적인 아이디어였고 모험이었다. 자칫 회사가 흔들릴지도 모를 중대한 결정이었음에도 송병준 대표 덕분에 개발이 진행될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게임빌은 ‘놈’을 필두로 ‘프로야구’ 시리즈를 자사의 대표 타이틀로 내 걸면서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한다. 이에 컴투스에 이어 모바일게임사로 두 번째 코스닥의 문을 가뿐히 통과하게 된다.


특히 게임빌은 스마트폰 시장이 각광받기 이전부터 해외 활로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글로벌 사업을 훨씬 수월하게 전개할 수 있었다. 미국 현지 법인 게임빌 USA는 발 빠르게 미국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일본 지사까지 설립하며 아시아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IDE STORY]

송병준’ s 게임 - 프로야구





2002년부터 매년 모바일 야구 게임 ‘프로야구’를 출시해 오고 있는 송병준은 해당 시리즈를 국내 대표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자리매김시켰다. 피처폰 시장 시절부터 게임빌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왔던 ‘프로야구’ 시리즈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쉬운 조작성으로 3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작이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진보된 퀄리티를 선보여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로필]
● 서울대학교 벤처창업동아리 초대회장
● 한국 모바일게임산업협회 초대회장
● 2000년~현재 게임빌 대표이사
● 2007년 비즈니스위크 ‘아시아 최고의 젊은 사업가 25인’ 선정
● 2010년 제 55회 정보통신의 날 대통령 표창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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