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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맥스 정영원] 게임산업의 기틀 만든 대표 여성 CEO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2.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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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PC패키지, 온라인 다양한 플랫폼 기술 확보 … 우수 개발자 배출한 인재 양성소


세상에 없었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임산업에서 여성의 세심함과 감수성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게임업계에 많은 여성 CEO가 존재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지만, 미래를 보는 냉철한 눈과 진원들을 감싸않는 포용력으로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살림꾼을 자처하고 있다.


1세대 게임 CEO 중 한명인 소프트맥스 정영원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여성 CEO이기도 하다. 그녀는 1994년 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게임업계에 소프트맥스를 설립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주변의 걱정어린 시선에 부담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녀는 특유의 뚝심과 포용력으로 소프트맥스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으로 육성시켰다.


온라인게임 시장의 종주국, 주도국 이미지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게임산업의 시작은 매우 초라했다. 변변한 개발사 하나 없었고 일본에서 발매된 타이틀을 번역해 들여오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나마 몇 안 되는 개발사들은 불법 복제와 한국 게임은 멀었다는 유저들의 비아냥의 대상이 됐다. 1994년 설립된 소프트맥스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자존심과 같은 회사다.



소프트맥스의 출발은 매우 초라했다. 해외 게임을 수입해 게임을 팔면서 자금을 모았다. 그러다가 1995년 출시한 ‘창세기전’ 시리즈를 통해서 개발사로 도약했다. 이후 ‘창세기전’ 시리즈와 ‘에임포인트’, ‘마그나카르타’ 등의 PC패키지 게임을 개발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부터 국내 PC 패키지 게임 산업의 몰락으로 PC 패키지 게임 개발을 중단하고, 온라인게임으로 사업 영역을 바꿨다. 2010년 기준 매출액 비중은 모바일게임이 2.09%, 콘솔게임이 6.18%, 온라인게임이 91.73%를 차지하고 있다.


정영원이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게임산업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섬세함과 배려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젝트를 꼼꼼하게 점검하면서도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개발자들의 모든 것을 스스로 챙겼다. 이 같은 그녀의 경영 마인드는 소프트맥스를 인재 양성소라는 닉네임을 주었다. 엔씨소프트 최원규 개발실 과장, 최연규, 김형태, 박현규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개발자들이 자꾸 이탈한다는 점에서 소프트맥스 자체에는 부정적이지만, 게임 산업 전체를 두고 봤을 때 매우 긍정적이다.


소프트맥스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콘솔, PC패키지, 모바일, 온라인 등의 멀티 플랫폼 노하우를 모두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 이 같은 경쟁력은 2012년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으로 빛날 전망이다. 세계를 호령할 유망 기업 소프트맥스, 그 중심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기업의 가치를 높인 정영원은 분명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중추 인물 중 하나다.



▲ 대한민국 PC패키지 시장의 자부심이었던 소프트맥스의 유명 타이틀


[SIDE STORY]


정영원’s 게임 - 창세기전



소프트맥스의 황금기를 이끈 게임은 PC패키지용 ‘창세기전’을 빼놓을 수 없다. 1995년 출시된 ‘창세기전’을 시작으로 2000년 ‘창세기전3 파트2’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제작됐고, 모바일에서는 ‘크로우1’, ‘크로우2’ 등이 제작. ‘창세기전’ 시리즈는 시나리오의 치밀한 구성과 작품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서풍의 광시곡’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는 최연규가 메인 프로듀서이다.


‘서풍의 광시곡’은 조영기가 메인 프로듀서이다. 단일 시리즈로는 한국에서 개발한 작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다. 출시했던 모든 시리즈가 완성도의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큰 인기와 높은 판매량을 기록, 대한민국 PC패키지 시장을 선도했다


[프로필]
● 1984년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1985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입사
● 1993 갑인물산 근무
● 1994 소프트맥스 대표이사 사장
● 2001 여성벤처협회 이사
● 2001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여성특별위원회 부위원장
● 2004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부회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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