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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김창근] 경영 안정화로 웹젠 ‘제 2 전성기 이끈다’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2.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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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피인수 후 과감한 의사결정으로 안정화 ‘주도’… 이미르 인수 성공하며 글로벌 역량 강화, 실적개선


게임업계의 인수합병은 이제 더 이상 놀랄 만한 이슈가 아니다. 각 게임사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시도하면서 보다 전문화된 조직으로 체질개선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젠과 NHN 게임즈 역시 그러한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웹젠의 경우, NHN게임즈에 피인수된 이후 조직체계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면서 경영 안정화에 돌입, 제 2의 전성기를 맞을 채비를 끝마쳤다.


피인수 후 웹젠의 수장이 된 김창근은 내부에서 철저하게 기업의 현 상황을 평가해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르엔터테인먼트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호평을 받았다.



김창근은 30대의 대부분을 NHN에서 보냈다. 한게임 사업부장과 퍼블리싱 그룹장을 지내며 그는 한게임의 퍼블리싱 사업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그런 김창근이 10년 가까이 몸 담았던 NHN을 떠난 것은 NHN 게임즈가 웹젠을 인수하면서 부터다. NHN 재직 시절부터 웹젠을 리포팅하며 인수건에 대해 강하게 주장했던 사람도 바로 김창근이었다.


인수 직후, 고문으로 업무를 시작한 그는 김병관 공동 대표를 도와 웹젠의 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웹젠의 CEO로 임명된 이후 가장 먼저 기업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나섰다. 연이어 적자를 기록하는 원인을 규명하고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그는 취임 직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웹젠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했다”며 “훌륭한 자원을 가진 기업인데 그 동안 이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김창근은 공격적인 투자를 지양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웹젠은 눈에 띄게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그는 정체돼 있는 게임들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 ‘뮤블루’ 등 기존 게임의 리뉴얼 혹은 신규 버전을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이미르엔터테인먼트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 실적을 대폭 개선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외면적으로 김창근은 냉철한 면이 강하다. 이는 힘 있는 눈빛과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하는 그의 평소 모습에서 비롯된 평가들이다. 하지만 대표이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김창근은 누구보다 유머 넘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평범한 40대 남성이다. 때로는 이런 면모가 사내에서 드러나 그를 조금이라도 아는 직원들은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편이다.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동시에 가진 CEO 김창근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 ‘뮤 온라인2’,‘아크로드2’ 등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대작으로 2012년을 맞이하는 김창근의 행보에 많은 업계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SIDE STORY]

일 할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 냉철한 모습이지만, 평소 김창근은 스포츠를 좋아하고 회의시간에 직원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는 등 상당히 자상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CEO다. 처음 웹젠의 CEO로 취임할 당시,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직원들도 회사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김창근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졌다는 후문이다.


김창근은 평소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일상 이야기나 애교 넘치는 글을 종종 올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자신의 보물 1호로 가족을 꼽는 그는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딸 사진을 올리며 ‘딸 바보’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 사진 출처 : 김창근 트위터)


[프로필]
● 1994년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테크노경영대학원 산업경영학 석사
● 1999년 한국과학기술원테크노경영대학원 경영공학 박사
● 1999년~2000년 네트워크앤크리에이티브
● 2000년~2004년 NHN 한게임사업부 사업부장
● 2006년~2008년 NHN 퍼블리싱사업그룹장
● 2008년~ 웹젠 고문
● 現웹젠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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