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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엔케이로직코리아 남택원]토종 개발사 자존심 지키는 게임 디벨로퍼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12.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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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보석’· ‘거울전쟁’ 등 한국적 게임성‘눈길’… 완벽한 개발환경 위해 운영·서비스 역량도 강화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한국형 MMORPG의 전형을 보여주는 전문 개발사다. ‘붉은보석’, ‘거울전쟁’ 등 출시작들의 이름이 회사가 추구하는 게임 색깔을 잘 보여주고 있다. 외래어가 섞인 타사 게임과 달리 한글을 고집하는 까닭이다.


이는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메인 프로듀서이자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남택원이 한국적인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싶어하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특히 그가 개발한 게임들은 같은 MMORPG 장르일지라도 정방향을 고집하지 않는다. 무엇인가 기존 게임과는 구별되는 창의적인 요소를 삽입함으로써 뚜렷한 개성을 살리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게임한류 전도사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다. 토종 개발사의 자존심을 굳게 지키고 있는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다음 무대는 ‘글로벌’이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올해 창립 14주년을 맞는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사다. 자사의 온라인게임 첫 출시작인 ‘붉은보석’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모으며 어느덧 두 자릿수 이상의 억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중견개발사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회사가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서면 퍼블리싱 등 사업 다각화를 구상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지만 남택원의 생각은 달랐다. 게임시장을 통해 이미 뚜렷한 게임 색깔을 인정받은 만큼 개발력을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로 입지를 굳혀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특히 직접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례적으로 운영인력을 확보해 퍼블리셔와 자사 게임이 원활하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춘 전례도 있다. 업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오플이 넥슨에 인수되기 전 ‘던전앤파이터’의 운영인력 일부는 같은 퍼블리셔였던 삼성전자의 권유로,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도와준 바 있다.



‘붉은보석’도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가진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으로 인해 서비스 7년이 지난 장수 게임이지만 국내외 유저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남택원은 자신이 2000년도에 직접 집필한 원작소설 ‘거울전쟁’과 동명의 온라인게임을 출시, 직접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거울전쟁:신성부활’은 남택원이 고집하는 한국적이면서 창의적인 요소를 삽입해 신개념 슈팅 RPG라는 새로운 장르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는 ‘붉은보석’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게임이라면 ‘거울전쟁:신성부활’로 좀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형 온라인게임의 색깔을 전파하겠다는 각오다. 빛나는 예술성과 토종 게임의 자부심으로,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그의 도전을 지켜보자.


[SIDE STORY]



얼마 전 남택원은 2011벤처기업대상 시상식에서 지식경제부장관상 표창을 수상했다. 이전에는 성실납세자 상을 받은 전례가 있을 정도로 기업윤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경영인이다. 가정에서도 충실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다. 1년에 한 번은 쌍둥이 딸들과 꼭 여행을 가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문화행사관련 견학도 빠지지 않는 편이다. 그가 자주 접하는 집무실 PC모니터 바탕화면에는 아내와 두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이 설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프로필]
● 1994년 한양대 건축학 전공
● 1997년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설립
● 2000년 6월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법인 전환, 대표이사 취임
● 2000년 7월 소설 ‘거울전쟁 - 악령군’ 집필, 출간
● 2000년 9월 출시 게임 ‘거울전쟁 - 악령군’ 프로젝트 총괄
● 2001년 12월 출시 게임 ‘거울전쟁 어드밴스드 - 은의 여인’ 프로젝트 총괄
● 2003년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붉은보석’ 프로젝트 총괄
● 2006년 10월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관광부 표창
● 2003년~2007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게임공학과 겸임교수
● 2010년 현재 온라인게임 ‘거울전쟁- 신성부활’, ‘붉은보석2’ 제작 총 지휘 및 시나리오 감수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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