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와이드인터뷰] 고스트파이터로 던파와 정면 승부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10.05.28 15:1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작과 마케팅 강화로 써니파크의 인지도를 높일 것입니다”
써니파크 박문해 대표가 올 하반기, 신작 ‘고스터파이터’ 론칭과 ‘룬즈오브매직’ 마케팅 강화로 써니파크의 인지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 개발 스튜디오 프록스터아시아를 설립하고, 2009년 퍼블리싱 전문사 써니파크를 출범시킨 박문해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해외 사업에 노하우가 깊은 인물로 알려졌다.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로 황금기를 달리던 시절, 그곳에서 글로벌 사업 본부장을 역임하며 활약해 왔다.



그는 ‘룬즈오브매직’이 국내 시장에서 안정권에 돌입한 만큼, 신작 ‘고스트파이터’로 써니파크를 성장시킨다는 각오다.


또한 “고스트파이터로 회사 성장폭을 높이고, 전략적 마케팅으로 ‘룬즈오브매직’ 유저풀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고스트파이터’ 론칭과 ‘룬즈오브매직’ 마케팅 강화로 써니파크를 성장시킬 것입니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인상인 박문해 대표는 최근 들어 빈번했던 수차례의 출장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감기 증상까지 겹쳐져 기운이 없어 보였지만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고 겸손했다.



[개발 스튜디오로 시작, 퍼블리셔로 성장]
써니파크 박문해 대표는 2006년 프록스터아시아 개발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법인 설립 당시 독일 퍼블리셔 프록스터 인터렉티브픽쳐스AG가 50퍼센트 이상 지분 투자를 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에만 하더라도 우리의 명확한 포지션은 개발사였습니다. 그런데 모회사인 프록스터 인터랙티브픽쳐스AG가 서비스하는 ‘룬즈오브매직’이 유럽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것을 지켜보게 된 것입니다. 그 때 저는 이 타이틀은 국내에서도 분명 시장성이 있겠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박문해 대표는 당시 네덜란드 스펠본 인터내셔널사의 I·P를 토대로 MMORPG ‘스펠본연대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결국 박 대표는 개발진을 ‘스펠본연대기’ 개발팀과 ‘룬즈오브매직’ 현지화 팀으로 나누어 업무를 분담시켰다.


하지만 3년 넘게 진행했던 ‘스펠본연대기’는 서비스가 지연되기 시작했고, 박 대표는 ‘룬즈오브매직’에 포커싱을 맞추게 됐다. 그리고 결국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퍼블리싱 전문사인 써니파크 법인을 세웠다.


“써니파크는 프록스터아시아의 100퍼센트 자회사로, 유저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출범시켰습니다. 퍼블리싱 업무를 전문화 시키고,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조로운 네이밍을 택했습니다”



그의 전략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룬즈오브매직’은 공개 서비스를 치렀고,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 박 대표는 ‘룬즈오브매직’이 외산 게임임에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 잘 안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룬즈오브매직은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초반에는 동시접속자 수치가 들쑥날쑥 거리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그래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룬즈오브매직’이 안정세에 돌입했다고 판단한, 박 대표는 높은 성장을 노리게 된다. 최근 그는 중국의 샨다게임즈와 횡스크롤 MORPG ‘고스트파이터’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스트파이터’ 시장성 충분]
“‘고스트파이터’는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문해 대표는 5월 샨다게임즈와 ‘고스트파이터’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고스트파이터’는 샨다게임즈가 3년 동안 120명의 개발진을 투입시켜 개발한 야심작으로, 현지에서는 ‘귀취등외전’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고스트파이터는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상용화를 시작한 게임입니다. 현재 중국 온라인게임 순위권에서 탑10 랭킹에 들었으며,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특히 ‘고스트파이터’는 국내에서 크게 히트친 ‘던전앤파이터’와 게임성이 흡사하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박문해 대표는 장르만 유사할 뿐, 게임성은 확실히 다르다고 자신했다.


“횡스크롤 MORPG라는 장르만 비슷할 뿐이지, 시나리오를 비롯한 그래픽과 콘텐츠는 전혀 다릅니다. 사실 저는 게임성에 대해 테스트하기 위해 현지에서 개발진들을 수시로 만났습니다. 그 때 깨달았던 것은 게임성은 물론, 개발진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이 게임을 국내에서 들여오더라고 성공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박 대표는 한 편으로는 우려하는 기색이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가 동종 장르로서 대단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스트파이터’가 후발주자로서 국내 시장에서 활약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던전앤파이터’가 횡스크로 MORPG 장르의 시장성을 이미 입증시켰기 때문입니다”


박문해 대표는 올 하반기 ‘고스트파이터’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는 ‘룬즈오브매직’을 서비스하면서 얻은 피드백과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한다는 각오다.



[전략적 서비스와 마케팅으로 인지도 높일 것]
박문해 대표는 올 하반기 ‘고스트파이터’ 론칭과 ‘룬즈오브매직’ 마케팅 강화로 써니파크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그는 ‘룬즈오브매직’의 유저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룬즈오브매직은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탑 랭킹에 드는 성공적인 게임입니다. 국내 시장도 이에 상응할 수 있도록 큰 조직과의 전략적 제휴를 아울러, 마케팅에 큰 액션을 취해 보다 많은 유저풀을 확보할 것입니다.”


박문해 대표는 하반기 전략의 대부분을 퍼블리싱 사업에 초점을 맞춘 듯 보였지만 자체 개발에도 손을 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 대표는 이번 달 들어, 그동안 지지부진하게 이뤄졌던 ‘스펠본연대기’ 사업부를 정리하는 등 과감한 재정비를 단행했다.


“네덜란드 스펠본 인터네셔널, 일본 익사이트, 독일 프록스터 인터랙티브AG 등 관련 기업들의 합의 하에 ‘스펠본연대기’ 개발 및 서비스를 전격 중단시켰습니다. 3년이 넘게 고생을 해왔지만 협의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고, 리스크도 너무 커져버렸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체 개발을 중단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좀 더 트렌드에 맞는 게임을 연구, 개발해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스펠본연대기’ 사업부를 정리하면서 프로스터 스튜디오는 더욱 탄력이 생겼다. 박 대표는 현재 함께하고 있는 개발진들과 함께 희망적인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올해는 월드컵과 ‘스타크래프트2’ 이슈 등 여러 가지 불리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써니파크가 이러한 그늘에 가리지 않게, 전략적 경영으로 빛을 발하게 할 것입니다”


박문해 대표의 추천 도서
●  도올논어



박문해 대표는 과거에는 독서광 소리를 들을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읽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그가 추천하는 책은 김용옥 저서의 ‘도올논어’다. 평소 도올 선생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이 책이 전하는 의미는 남달랐다.


박문해 대표는 ‘도올논어’에 대해 철학을 쉽게 풀어 쓴 책이라고 소개했다. ‘도올논어’를 읽다보면 동양 문화에 깊은 철학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을 읽는 순간 우리 동양 문화가 가지고 있는 철학들을 잃고 사는 것이 아닌가하고 되짚어보게 된다고 전했다.



박문해 대표 프로필
● 1972 출생
● 1996 University of Colorado at Denver/ BA in Economics
● 1997~1999 금강기획 AE
● 2000~2001 라이코스 코리아 사업개발팀 과장
● 2001~2003 액토즈소프트 해외사업팀 차장
● 2003~2006 그라비티 글로벌 사업본부 본부장
● 2006  ㈜프록스터 아시아 설립
● 2009  ㈜써니파크 설립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