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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실리온] '레이디안' 후속판...레이나와 엘의 '지독한 사랑'

  • 지봉철
  • 입력 2002.08.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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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99년 출시된 레이디안의 20년 전 이야기를 배경으로 주인공이었던 엘렌의 부모인 레이나와 엘의 비극적인 사랑과 죽음을 다루고 있다. 그래픽은 카툰 렌더링 방식을 사용해 동화 풍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나르실리온은 반지 전쟁과 실마릴리온의 저자인 환상문학의 거장 톨킨이 지은 이름으로 케냐어로 “해와 달의 노래”라는 뜻이다.
나르실리온의 스토리는 레이디안과 연결되지만 레이디안을 모르더라도 게임하는 데는 지장이 없도록 제작됐다. 물론 레이디안을 해봤다면 스토리의 연결로 게임의 배경을 더욱 이해할 수 있다.
나르실리온은 가람과 바람의 작품인 레이디안과 씰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제작됐다. 즉 레이디안의 불편한 인터페이스의 수정과 씰의 다양한 서브 이벤트 추가가 보완된 것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주인공인 ‘레이나’의 관점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레이나’는 왕국에서 마법을 통해 특수한 개조와 훈련을 거친 일급 주술사다. 하지만 이미 왕국의 앞날은 위태롭기만 하고 전장에서 만난 ‘엘’과의 사랑은 전투밖에 모르도록 훈련받은 그녀를 당혹스럽게 한다. 격정의 나날들이 지나고 레이나와 엘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 그 아이의 이름은 ‘엘렌’. 하지만 아기를 정상적으로 낳기 힘든 주술사인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레이나는 엘렌을 주술사의 아이를 원하는 ‘일루바타르’에게 맡기게 되고 엘렌은 무사히 태어난다.
아이를 지켰다고 생각하는 나날도 잠시. 일루바타르는 왕국의 다른 마법사들과 함께 새로운 힘을 얻기 위한 제물로 엘렌을 원한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는 레이나와 엘은 필사적으로‘엘렌’을 지켜낸다. 그리고 전설 속에 등장하는 로도스. 달의 그림자 속에 가려진 그 섬으로 자신들의 삶과 훗날 자신들의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동료들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간만에 보는 국산 롤플레잉게임답게 캐릭터는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레벨이 높아진다. 캐릭터의 수치는 생명력인 체력, 공격력, 방어력, 민첩성, 행운, 마법이나 특수기 등을 사용할 때 필요한 정신력, 마법의 공격능력 향상에 필요한 지능, 마법공격에 대한 방어능력인 마법저항, 전투숙련도로써 특수기술과 관계가 있는 기술 등으로 이루어지며 특정장소에서 몬스터로부터 얻은 경험치를 통해 능력치를 올리게 된다. 캐릭터별로 각 능력치의 최고치가 다르며 총합이 제한되기 때문에 수치 배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전투는 공격, 방어, 마법 등을 기본으로 한 액션 전투로 진행되는데 필드에서 적과 조우할 경우 화면 전환 없이 즉각 전투를 하는 방식이다. 연속기가 기본 공격 패턴이며 적의 공격에 대한 방어도 할 수 있다. 연속기는 기술 수치의 상승에 따라 기술이 추가되며, 이 기술은 간단한 버튼연타로 쓸 수 있다. 방어는 자동 방어와 수동방어가 있는데 자동방어는 적의 공격, 민첩성과 아군의 방어력, 민첩성 등을 계산해 공격성공판단 여부를 결정한다. 수동방어는 플레이어가 방어버튼을 이용하여 적의 공격을 직접 막는 것으로. 이 방어는 무조건 성공이기는 하지만 방어 후 일정시간의 무방비 상태가 있어 작은 공격 후에 큰 공격이 온다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
마법은 크게 공격, 방어, 회복, 보조 이렇게 4가지로 나뉜다. 공격마법은 불과 물(얼음 포함)로 분류, 세부적으로 다시 나뉘어지며 비슷한 기능의 마법은 없다. 회복마법은 체력의 회복, 상태 이상 등을 정상으로 되돌리며, 방어마법은 공격력, 방어력 상승 등 캐릭터의 전투력을 증가시킨다. 보조 마법은 잠긴 문을 열거나, 적에게 보이지 않게 하는 등의 전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마법들이다. 대부분의 마법은 많이 사용할수록 그 위력, 범위, 지속 시간 등이 늘어나게 된다.||마법에는 내성이 있어 자주 사용하는 마법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이 변한다. 즉, 파이어 볼(Fire Ball) 마법을 자주 사용하는 캐릭터는 파이어 볼 마법의 능력이 상승하게 돼 불 마법의 공격력이 높아진다. 또한 불 마법에 대한 내성이 생겨 불에 대한 데미지가 적어진다. 그러나 반대로 물에 대한 내성은 낮아진다. 독, 저주 등에 대한 마법의 내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기본내성수치에 따라 성공판단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마법은 24종류의 룬스톤이라는 돌을 조합해 만들어 쓰게 되는데 게이머는 원하는 마법을 얻기 위해 게임 중에 마법상에서 판매하는 ‘룬스톤’을 구입하거나 곳곳에 숨겨진 희귀한 룬스톤들을 구해 써야 한다. 워프 마법은 해당 장소의 ‘이미지 룬스톤’이란 것을 얻어 워프 마법을 조합한 후 마지막에 사용해주면, 해당장소로 워프할 수 있는 마법이 된다. 가람과바람은 기원전 1~2세기 무렵으로부터 17세기 근방까지, 게르만 민족사이에서 사용된 문자였던 ‘게르만 룬’에 판타지적 설정을 더해 룬스톤을 설정했다고 했다. 한번 조합된 룬스톤들은 복구되지 않으며, 정해져 있는 룬스톤의 순서와 달라도 마법은 생성되지 않는다. ||순서를 무시하면 다른 마법이 되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번 사용한 룬스톤은 성공하든 실패하든 사라진다. 같은 종류의 무기라도 공격력, 방어력 등의 수치가 다르다. 공격력이 10인 롱스워드도 상점에서는 기본적으로 10짜리 롱스워드를 팔지만, 몬스터나 이벤트를 통해 얻는 롱스워드는 공격력이 8인 롱스워드가 나올 수도 있으며, 12 짜리가 나올 수도 있다.
주의할 점은 몬스터에게서 아이템이 나올 때 몬스터의 레벨이나 종류마다 다르겠지만, 무기류나 방어 도구 류가 나올 확률은 각각 5% 정도라는 것이다. 나머지 90%는 돈이나, 포션 등의 일반적인 아이템이 차지하고 있다. 만약 무기가 나오더라도, 자신의 능력과 몬스터의 등급 등에 따라 일정 등급 이상은 나오지 않는다. 무기의 획득 확률은 행운 수치가 높아짐에 따라 높아질 것이다.
나르실리온은 가람과 바람의 게임답게 화려하거나 강렬한 특징보다는 은근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나르실리온의 유통은 디지탈에이지가 담당하며 가람과바람은 내년에 나르실리온과 스토리를 기초로 한 온라인 게임인 ‘나르실리온 온라인’을 출시할 계획이다.||<레이나 다넷사(레이나)>
● 성별 : 여자 / 직업 : 마도사 / 나이 : 17세
테미시온의 마도사. 마도사 양성 계획에 의해 어렸을 때 부모에게서 떨어져 나와 성에서 마도사로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열두 살 때 처음 전장에 참여했고 그 참혹한 광경을 본 이후로 전장에 나서는 것을 죽기보다도 싫어하게 됐지만 단 한번도 입밖에 낸 적은 없다. 깊이 자신을 통제하고 있지만 본래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며 여전히 어린 여자아이 같은 모습을 숨기고 있다. 엘과의 만남으로 인해 차츰 변해가게 된다. 엘을 구하기 위해 규정을 어긴 죄로 ‘사형’과도 같은 위험한 임무를 맡게 되지만 그것이 자신이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마석을 찾는 일에 전념하게 된다. 후에 엘과의 사이에서 레이디안의 주인공인 엘렌을 낳게 된다.

<엘 크라이언트(엘)>
● 성별 : 남자 / 직업 : 용병 / 나이 : 19세
용병길드에 속한 용병. 어린 시절 피난 도중에 숲에서 길을 잃었는데, 어느 눈 나쁜 늙은 엘프가 엘의 황금색 머리카락과 눈빛을 보고 엘프로 착각해서 마을로 데려간다. 이후 오셀라이아에서 엘프들에 의해 키워졌다. 정체되어 있는 친구들에 비해 점점 성장해 가는 자신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와 전쟁에 뛰어든다. 자유로운 성격에 순수하고 격정적이며 솔직한 성격을 지녔다. 늘 파티를 쫓아다니고 즐거운 일을 찾아다닌다. 레이나를 처음 만났을 때에는 그 차가운 성격에 반발하지만 레이나의 고통을 알게 된 이후로는 ‘도망치자’는 말을 아침인사처럼 하게 된다. 레이나와 함께 마석을 찾는 임무를 맡는다. 후에 엘렌의 아버지가 된다.

<루이니>
● 성별 : 여자 / 종족 : 수인 / 나이 : 14세
분노의 정령 퓨리에 씌인 수인(반인반수 종족). 원래는 혼자서 군대를 멸절시켜 버리는 공포의 존재였지만 레이나가 루이닐의 기억을 지워버린 뒤에는 완전히 바보가 되어 레이나의 수행원 내지는 애완동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지능은 강아지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이고 늘 사고를 일으키고 다닌다. 어떤 이유에서 분노의 정령에게 먹혀 버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불행한 과거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간의 말은 알아듣지만, 이야기할 때에는 수인의 언어로(고양이 소리와 거의 같다) 이야기한다.

<모리스 하딘(모리스)>
● 성별 : 남자 / 직업 : 승려 / 나이 : 30세
호탕한 성격에 항상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사람. 레이나가 길을 떠날 때 자원해서 레이나의 수행원이 되었다. 늘 입버릇처럼 신의 가호를 빌지만 매번 그 신의 이름이 다르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교단에서 온 승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왠지 비밀을 감추고 있는 사람이다. 승려에게 어울리지 않는 고등마법까지 쓸 줄 알지만 온갖 쓸데없는 곳에 사용할 뿐 한번도 살생을 위해 사용한 적이 없다. 늘 뒤에서 팀을 그림자처럼 보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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