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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스톤 김용석 대표이사]스마트폰 시장에 명품게임 공급 책임진다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06.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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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출판 벤치마킹 해 독특한 개발 프로세스 ‘정립’ 처녀작 ‘토끼 대쉬’로 6~7월경 스마트폰 시장 데뷔


"명품 장난감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일반 장난감에 비해 훨씬 질이 우수하고 색감도 예쁜 것이 특징이죠.”


게임기자에서 시작해 전문 PR인으로, 또 개발자로 변신하기까지 독특한 행보를 보여왔던 김용석 씨가 최근 게임 개발사를 창업하고 업계에 컴백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은 재미있는 법인 명을 가진 ‘드래곤스톤’은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을 위해 설립된 전문 개발사다. 오랫동안 개발자로, 또 창업의 꿈을 키워왔기에 업계 10년 차인 그는 그 어느 때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6~7월 경 첫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인 김 대표는 내년 3월까지 총 4개의 스마트폰용 게임을 출시, 드래곤스톤의 가능성을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가격이 비교적 비싸고 경쟁 역시 심하지만, 우수한 품질과 색감으로 고객들에게 큰 만족을 주는 명품 장난감과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중소기업연수원 내에 드래곤스톤의 첫 둥지를 틀었다.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거리를 걷다 보면 길 끝에 아담하게 위치한 중소기업연수원에는 드래곤스톤을 비롯해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자신을 포함한 3명의 개발자들과 함께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었다.



▲ 드래곤스톤 김용석 대표이사


[넥슨모바일에서의 경험 창업에 큰 도움]
게임기자로 시작해 넥슨모바일의 전신인 엔텔리젼트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발을 담근 김용석 대표는 올 해로 벌써 업계 경력 10년을 훌쩍 넘겼다. 기자에서 PR인으로, 또 개발자로 다이나믹한 변신을 해 왔던 그는 사실 처음부터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제서야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사를 설립한 소감에 대해 그는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기자생활을 접고 엔텔리젼트에 첫 입사할 당시 제 업무는 게임기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엔텔리젼트가 갑자기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홍보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졌고, 당시 엔텔리젼트 권준모 대표가 홍보 업무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했죠. 그렇게 시작한 PR 담당을 7년 가량했네요.”



지난해 11월 넥슨모바일을 퇴사하기 직전, 그는 개발자로 변신해 자신이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용 게임 ‘뉴턴캐논볼’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둬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그 때의 개발 경험은 그가 드래곤스톤을 창업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넥슨모바일에서의 개발 경험이 창업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안정적인 회사에서 이미 시장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유리한 점도 있었지만, 직접 창업을 해 보니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과제에 응모해 당첨이 된 덕에 중소기업연수원 내에서 사무실 임대, 개발비 일부 등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기자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그는 개발에 신문의 출판 과정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개발과정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될 위험이 큰 반면, 굉장한 협업에 의해 짧은 시간 내에 기획과 취재, 기사 작성, 디자인, 인쇄에 이르기까지 출판이 완료되는 신문의 출판과정을 개발에 도입, 개발기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소규모 업체의 개발조직을 보면 연봉 서열대로 팀 구성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때문에 프로그래머가 대부분 팀장을 맡고 그 다음이 그래픽, 기획자인 경우가 많죠. 드래곤스톤은 이러한 조직구성에서 탈피, 신문 출판과 같은 협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물 띠 소재로 한 게임 개발]
현재 김용석 대표는 처녀작으로 유니티 3D 엔진을 사용, ‘토끼대쉬’라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그를 포함해 총 3명의 개발자들이 일하고 있지만, 개발 총괄은 그가 맡고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평일에 중소기업연수원 내에 마련된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오로지 개발에만 전념하고 있다.


신생 회사인데다 안산이라는 지리적 약점 때문에 개발자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드래곤스톤에 꼭 필요한 인재를 충원할 수 있었던 것이 큰 행운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처음 창업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저의 멘토인 권준모 대표를 찾아갔을 때, 돌아온 첫 마디가 ‘야, 하지마’였어요(웃음). 경쟁이 너무 치열해져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아진 까닭이죠. 하지만 저는 런 앤 점프(Run & Jump) 장르에 주목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 아직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의 막바지 개발 단계에 돌입한 런 앤 점프 장르인 ‘토끼 대쉬’는 빠르면 6월에서 7월 정도에는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일 수 있을 예정이다. 어떤 형태로 서비스할 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지만, 그는 퍼블리싱과 자체 서비스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끼’를 소재로 한 이유를 묻자, 그는 올 해가 토끼 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이하게 그는 매년 그 해의 동물을 소재로 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는 이솝 우화를 소재로 해 토끼를 등장시키게 됐는데, 또 때마침 올 해가 토끼의 해라는데 착안해 매년 그 해의 띠를 테마로 게임을 개발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2년이 용띠의 해니까 용을 테마로 한 게임을 또 개발해야죠(웃음).”









[‘명품 장난감’ 같은 게임 만들고 싶다]
내년 3월까지 개발할 게임들은 각기 다른 다양한 장르가 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는 아이폰용 게임으로 선보이지만, 향후 안드로이드용 게임으로도 출시된다. 뿐만 아니라 그는 멀티플랫폼에 최적화된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만큼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디바이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김 대표는 단순하게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게임을 개발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 대표는 아이들의 행동과 생각을 개발 철학에 고스란히 반영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로는 자신이 만든 게임을 두 아이들에게 플레이 해 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게임을 개발하는 제게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명품 장난감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들 장난감에도 명품이 있는데 가격이 비싸지만 저렴한 장난감 못지 않게 경쟁이 매우 심합니다. 하지만 일반 장난감에 비해 훨씬 질이 우수하고 색감도 예쁜 것이 특징이죠. 드래곤스톤에서 만든 게임도 시장에서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용석 대표의 추천도서]


●린치핀



- 세스고딘 저


김용석 대표는 ‘보라빛 소가 온다’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세스고딘의 ‘린치핀’을 추천도서로 꼽았다. 린치핀이란 자동차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을 일컫는데, 조직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는 린치핀과 같은 인재상에 주목하면서 해당 책이 창업을 결심하는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김용석 대표 프로필]
● 1974년생
● 2000년~2003년 디지틀조선게임 기자, 편집장
● 2003년~2010년 넥슨모바일 뉴플랫폼, 홍보 실장
● 2011년 현재 드래곤스톤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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