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 처녀진출한 'project_kr'은 홈 그라운드 이점을 가진 중국의 'wNv'를 상대로 팀 리더 류승환의 리더십을 발휘해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상대를 기선제압했다. 하지만 역시 'wNv'는 세계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2세트 초반 'project_kr'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스코어를 동점,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되었다.
이에 3세트로 넘어간 두 팀의 승부는 막상막하. 역시나 전반전을 앞서가던 'project_kr'은 후반부에 들어서며'wNv'에게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 스코어 7대 4로 경기를 아쉽게 마감했다.
이로써 'project_kr'은 약체 팀의 이미지를 벗고 국제 대회에 입상하는 쾌거를 누리면서 한국 카스계의 '신흥강호'로 떠오르게 됐다. 'projegt_kr'의 리더 류영환은 "준우승에 그쳐 너무 아쉽다"면서 "좀 더 많은 연습을 통해 다음 시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wNv'는 총상금 5천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가져가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특히 이 날 결승전은 'wNv'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해 중국내 '카스'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wNv'는 "초반 주도권을 상대팀이 가져가 불안했지만 좋은 성적으로 마감하게 되서 기쁘다"면서 "팬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WEG 2005' 3시즌은 안정적인 후원 속에 역대 최다 관중 동원 및 선수들을 참가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일훈 CEO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e스포츠 산업화의 가능성을 알게 해준 것이다"라면서 "차기 시즌을 통해 미디어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중국, 더 나아가서는 유럽 시장까지 개척해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3,4위전은 NiP의 압도적인 선공으로 'Team9'을 몰아부쳐 1세트를 먼저 따냈으나 2경기 들어 Team9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에 연장 접전까지 벌어진 승기는 막판 뒷심을 발휘한 Team9에게 돌아가 3위를 차지했다.
◆ 이모저모
- e스포츠 얼라이언스 마케팅
이번 WEG 2005 3차 시즌 후원을 맡은 11개 업체와 월드e스포츠게임스는 전세계적으로 WEG 인지도를 높이고 발전시키기 위한 'e스포츠 얼라이언스 마케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WEG 의류 협찬을 후원하고 있는 KAPPA 차이나는 WEG 브랜드 명으로 의류를 제작, 판매키로 협약식을 맺었다. 이로써 월드e스포츠게임스는 여기서 나온 수익금의 일부를 가져가게 된다.
- 중국 팬들의 '출석도장' 찍기
'워3'의 김동문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쮸마오 쉬엔(고1) 양. 그녀는 중국의 e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리플레이스넷 (http://www.replays.net)'를 통해 입장권을 얻어 친구들과 함께 5경기까지 벌어진 접전을 지켜봤는데. 경기 마지막 날에도 아침 일찍 찾아와 줄을 선 쉬엔 양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오늘은 '카스' 결승전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 'wNv'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 카스 'wNv', 중국 e스포츠 대스타!
이틀 동안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wNv'. 결승전이 시작되며 이들이 입장하자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였는데. 점잖게 박수만 치던 중국 팬들은 이들의 등장에 갑작스레 돌변(?), 치어풀은 물론, 얼굴에 스티커까지 모든 응원 도구를 이용해 'wNv'를 환영했다. 특히 경기 초반 'project_kr'이 우세하자 중국의 해설위원은 큰 소리로 '짜이요~!!(화이팅!!)'을 외쳐 편파 중계
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 카운터 스트라이크 3~4위전
+ 1세트
NipP 16 <더스트2> 8 Team9
+ 2세트
NiP 15 <누크> 15 Team9
NiP 2 <연장> 4 Team9
+ 3세트
NiP 13 <인페르노> 16 Team9 - Team9 우승
▶ 카운터 스트라이크 결승전
+ 1세트
project_kr 16 <더스트2> 6 wNv
+ 2세트
project_kr 7 <누크> 16 wNv
+ 3세트
project_kr 11 <인페르노> 16 wNv - wNv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