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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업계에 내려진 ‘30대 남성 주의보’”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8.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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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C방업계에 한 30대 남성을 조심하라는 ‘주의보’가 발령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소위 ‘잘 된다’는 PC방을 돌며, 창업을 위해 조언을 구한다는 30대 남자. 최근 한 달여 동안 무려 13군데의 PC방에서 동일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목격됐다는 건데요. 이 남자는 PC방 업주에게 “광주에서 올라왔는데, 3일 동안 대강의 식사만 제공해주면 무조건 열심히 창업 아이템을 배우겠다”는 조건으로 업주에게 접근한다고 합니다.

첫째 날은 PC방 구석구석을 돌며 잡다한 일들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슬슬 둘째 날이 되면, 슬슬 ‘특정 게임’의 열렙에 몰두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셋째 날이 밝으면 게임을 즐기다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다는 겁니다. 이런 공통적 패턴이 무려 13군데의 PC방에서 발견되며 업주들간 소문이 무성해졌는데요. 이 사람의 출몰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모습이 회자되면서, 점점 ‘노숙자’ 스타일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같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이 내린 결론은, 이 남자가 그 특정 게임의 소위 ‘폐인’이라는 겁니다. 즉, 돈이 없어 ‘창업’을 핑계로 PC방 무료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겠죠. 가장 최근, 시흥 쪽의 한 PC방에서 목격됐다는 그 사내. 이루 말할 수 없이 행색이 초라했다는데요. 정말 창업을 위한 뼈를 깎는 과정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단순 폐인인지는 알 길이 없겠죠. 아니면…. 창업을 준비하다가 우연하게 특정 게임의 폐인이 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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