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워게이밍 코리아 박찬국 대표]남자들의 로망, WOT로 만족시킨다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2.11.30 09:37
  • 수정 2012.11.30 09:4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EA(Electronic Arts),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 가닥 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잘 나가는 회사에서 일해온 박찬국 대표가 2012년 선택한 회사는 워게이밍이었다. 박찬국 대표는 워게이밍의 킬러 타이틀 ‘월드 오브 탱크’를 한국에 서비스하기 위해 올 초 등용 돼, 국내 사무소 사령탑을 맡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는 이미 해외에서는 4,000만 명이 즐기는 히트작이지만 까다로운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박찬국 대표는 잘 알고 있다. 12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앞두고 그가 한국 유저들의 매서운 눈길을 예의주시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현재 ‘월드 오브 탱크’슈퍼테스트를 진행 중인 박 대표을 만나 워게이밍의 전략, 그리고 ‘월드 오브 탱크’의 국내 서비스 목표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박찬국 대표는 1995년부터 5년간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사운드 엔지지어를 거쳐 게임 퍼블리싱 매니저를 담당하며 게임사업을 접했다. 이후 EA(Electronic Arts)에 입사, 현지화 매니저와 사업개발 매니저로 3년간 활동한 그는 당시 글로벌 시장 최대 게임사로 인정받았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로 이직, 기술 운영 디렉터 및 북아시아 지역 기술 운영 임원을 역임했다. 그런 그가 2012년 워게이밍 코리아로 다시 게임시장에 얼굴을 내밀었다.

“왜 워게이밍이었냐구요? 초반에는 이 회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금년 2월 한국 대표 자리를 제안 받고 본사 대표인 빅터 키슬리를 만났을 때 그의 열정에 완전히 매료됐습니다. 그리곤 ‘월드 오브 탱크’를 플레이해보고 주저 없이 한국 대표 자리를 받아들였죠.” 박찬국 대표는 본사 간부급 인사들을 만났을 때 자신이 과거 꿈꿔왔던 게임사와 가장 닮아 있었다고 밝혔다.

▲ 워게이밍 코리아 박찬국 대표 

“물을 찾을 때 수도꼭지를 틀면 언제든지 나오는 것처럼 저는 게임도 유저가 원할 때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게임에 대한 사용료 역시 재미를 느낀 만큼 지불하고, 혹시 돈을 쓰고 싶지 않더라고 기본적인 게임의 재미는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워게이밍 분들은 이러한 저의 생각을 잘 읽어내더군요.”

박 대표는 해외에서는 비교적 프리투플레이(부분유료화) 방식의 게임서비스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워게이밍은 이 시스템을 잘 닦아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EA,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정액제 게임이나 PC패키지 같은 유료게임을 주로 취급해온 만큼 당시 그가 느꼈던 갈증이 워게이밍에서 시원한 물을 마신 듯 해소된 듯 보였다.

“저희 회사가 지향하는 것은 완성도 높은 게임을 프리투플레이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게임의 곳곳에 장애물을 만들고, 이를 뛰어넘기 위해 돈을 쓰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흐름은 일체 방해하지 않으면서, 외적인 것이나 부가적 서비스에 과금 방식을 부여해 유저가 자발적으로 결제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부분유료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 오브 탱크’한국 서비스 역시 이러한 철학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본사에서도 이를 적극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의 어머니 나라’, 이는 본사에서 칭하는 대한민국의 애칭이라고 한다. 그러나 박 대표는 오히려 본사에서 가지고 있는 한국 시장의 환상을 제대로 일깨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은 사금이 쏟아지는 노다지라는 환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국내 게임시장이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성공적으로 서비스돼야하는 곳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때문에 저와 한국 지사 식구들도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죠.”

최근 박 대표는 지난 11월 15일부터 이 게임의 슈퍼테스트를 진행, 약 5주간 이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1주일이 지난 이 시점 유저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현재 신규 회원가입은 2만 7천 명을 돌파한 상태입니다. 유저들의 반응은 주로 해외에서 즐겨본 게임과 한국에서 하는 게임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체크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현지화에 대한 지적이 많았죠.

현재로서는 대다수가 만족한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이 중 상당수는 원래 이 게임이 이런 거였어?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내에서도 해외 서버를 통해 ‘월드 오브 탱크’를 플레이하는 분이 많다보니 비교적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셨더군요. 반면 이번 슈퍼테스트를 통해 원래 이 재미로 하는거였구나하고 다시 콘트롤 감도에 적응 한다는 분이 많았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해외서버에 접속해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 수만 4만 5천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들 유저들이 국내 서버에서 쾌적하게 플레이하도록 하는 것과 함께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우리 게임의 타깃이 무엇이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간단히 대답하자면 ‘남자들의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힘, 무쇠, 탱크 이런 것들은 남자들의 로망입니다. 이러한 콘셉트에 맞는 마케팅도 현재 내부 논의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워게이밍은 ‘기다림은 좋지 않은 것’이라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저들은 우리 게임에 접속한 후 30초 안에 게임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으며 평균 5분 안에 승패가 갈리는 플레이타임을 통해 속전속결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앞으로 ‘월드 오브 탱크’에 많은 기대 바랍니다.”

[CEO’ GAME FOCUS]‘월드 오브 탱크’

 

● 개발사 :워게이밍
● 플랫폼 : PC온라인
● 가 격 : 부분유료

‘월드 오브 탱크’는 워게이밍이 제작한 프리미엄 3D 기반 MMO 탱크 전투 게임으로, 전 세계 4,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히트작이다. 미국, 독일, 소련, 프랑스 등 150종 이상의 탱크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며, 탱크마다 전투력이 각기 달라 유저들의 전략성이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2012년 11월 15일부터 슈퍼 테스트가 5주간 진행된 후 12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워게이밍에서는 북미 등 해외 서버로 그 동안 게임을 플레이해온 국내 유저들을 위해 유저가 원할 시 서버 이전을 제공하며, 유저들은 기존 해외 서버 경험치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가능하다.

[박찬국 지사장 프로필]
● 1995 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 1995~2000 삼성전자 연구원
● 2000~2003 EA(Electronic Arts), 매니저
● 2003~2012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북아시아 지역 기술운영 본부장
● 2012 워게이밍 코리아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