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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김장중 대표]카발온라인 1천억원 신화 ‘카발2’가 넘는다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2.12.07 10:01
  • 수정 2012.12.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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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강산이 두 차례 바뀌었다. 회사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스트소프트를 속담에 비유하자면 그렇다. 알집, 알약, 알툴즈 등 소프트웨어와 게임사업 부문에서는 ‘카발온라인’으로 지난 19년간 국내 IT 산업을 지탱해온 김장중 대표가 또 한 번의 시장 변화를 예고했다.

김장중 대표는 지난 11월 14일 7년만의 신작 게임 ‘카발2’의 OBT를 개시, 12월 중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김장중 대표가 2005년 출시한 ‘카발온라인’에 이은 후속작으로 200억원의 개발비, 5년의 제작기간 등 소위 말하는 대작 MMORPG로 준비돼 왔다.

 
 

자연스레 ‘카발2’가 출시되기 직전 김장중 대표를 비롯한 이스트소프트 직원들의 표정은 다소 상기돼 있었다. ‘카발2’가 이스트소프트의 모멘텀으로 작용돼야 한다는 중압감이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14일 ‘카발2’의 OBT가 시작된 후 김 대표는 무거운 겨울옷을 벗어 놓은 듯 가뿐한 표정을 내비쳤다.

게임이 오픈된 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았으나 벌써부터 ‘카발2’의 성적은 ‘중박’을 달리고 있는 까닭이다. 김장중 대표를 만나 ‘카발2’에 대한 목표, 이스트소프트 게임사업계획에 대해 자세히들어봤다.

▲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대표

“현재 반응이요? ‘중박’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원작을 서비스하면서 느낀 것은 유저 이탈률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현재 데이터 분석 상으로는 원작인 ‘카발온라인’론칭때 보다도 잔존율이 상당히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장중 대표의 시원스러운 답변은 다소 의외였다. 요즘 국내 게임시장에서 MMORPG 장르는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인데다, 이 게임이 론칭되기 전 유저들을 끌기 위한 화려한 마케팅도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저들 사이에서는 ‘블레이드&소울’이후 이렇다 할 MMORPG가 없던 가운데 눈에 띄는 신작이라고 ‘카발2’를 평가, 호응을 보내고 있다.

“물론, 게임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오픈베타 후 탈도 많았습니다. 지난 11월 14일 이후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오토프로그램이 등장하는 한편, 중국발 해킹 문제도 발생했었죠. 때문에 11월 24일부터 이틀 주말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였습니다. 현재 이러한 문제점들이 대다수 잡힌 상태이기 때문에 ‘카발2’의 향후 성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작인 ‘카발온라인’이 해외 60개국에서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히트작인 까닭에 후속작으로 론칭된 ‘카발2’는 해외에서도 이슈였다. 특히 김 대표는 중국계 작업장의 경우 예고 없이 이미 5,000개 이상의 계정을 제지시켰다고 밝혔다.

 

“원작이 전 세계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서버쪽 플레이 패턴을 판단해 오토플레이인지, 아닌지 체계적으로 감지가 가능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12월 중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카발2’가 출시되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원작인 ‘카발온라인’유저들이 ‘카발2’로 이동하는 자기잠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이 출시된 후 원작은 신작과 함께 동반 상승하는 양상을 나타내 원작이 PC방 온라인게임 순위 12위까지 오르내려 눈길을 끌었다. 물론,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도 신작을 플레이하는 일이 많다보니 두 작품을 비교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게임은 크라이엔진3로 개발됐음에 불구하고 왜 실사형 느낌이 아니냐는 질문도 많았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카발2’의 경우 개발 의도 자체가 회화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계획대로 잘 나왔다고 생각하며, MMORPG에 적합한 서사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카발2’가 여성유저의 비율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만족스러운 표정을 나타냈다. “원작도 기존 MMORPG보다 여성유저가 많은 편이었지만 ‘카발2’역시 쉬운 MMORPG를 내세워 개발했습니다. MMORPG 장르는 다소 어렵고, 시간도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는 유저들까지 수용하려고 디자인을 한 것이 ‘카발2’입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유저의 비율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장중 대표는 ‘카발2’의 해외서비스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해외 서비스는 국가 별로 규모있는 퍼블리셔와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국내서 OBT가 시작됐고, 또 현지 퍼블리셔들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장중 대표는 모바일게임 신작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게임 개발이 12명 정도로 작게 시작해서, 점차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두 종의 모바일게임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자사가 IP(지적재산권)를 인수한 던전RPG ‘하울링쏘드’를 리뉴얼한 작품 ‘히어로즈고’를 내년 1분기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카발2’를 만들었고 이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올 연말에는 상용화가 시작되는 만큼 내년은 결과물을 수확하는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옆줄기로는 모바일게임 사업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CEO’ GAME FOCUS]‘카발2’

 

● 개발사 : 이스트소프트
● 플랫폼 : PC온라인

‘카발2’는 이스트소프트가 지난 5년간 200억 원을 들여 제작한 액션 MMORPG다. 정통 MMORPG를 표방하면서도, 쉬운 게임성을 내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최신 그래픽 엔진인 ‘크라이엔진3’를 사용한 미려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머리색, 얼굴 등을 비롯해 키, 체형까지 조절할 수 있는 섬세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스킬 간 연계로 이어지는 콤보 시스템은 MMORPG임에 불구, 호쾌한 액션을 연출해냈다 이와 함께 워프를 통해 방대한 맵 이동과 유저를 배려한 친절한 게임 시스템이 어우러져 유저들에게 호평 받는 중이다.

[김장중 대표 프로필]
● 한양대 이과대학 수학과 졸업
●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e-비즈니스과정(DMP) 제6기 수료
● 카이스트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벤처경영자과정(AVM)제8기수료

★ 주요경력
● 1993년 (주)이스트소프트 설립
● 2008년‘벤처기업대상’대통령 표창 수상
● 2008년‘소프트웨어산업인의 날’지식경제부장관 표창 수상
● 2009년‘제46회 무역의 날’지식경제부장관 표창 수상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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