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 "개발은 꿈을 만드는 과정"

해외 진출 통해 더 많은 기회 만들어야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01.23 17:24
  • 수정 2013.01.23 17:3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애니파크의 직원수는 3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김홍규 대표는 그들의 얼굴과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다. 그에게 개발사 구성원들은 단순히 게임 개발에 필요한 ‘인력’이 아닌 같은 꿈을 이뤄나가는 소중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의 천국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목표. 그것이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가 오로지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숨은 원동력이었다.

‘A3’, ‘마구마구’등으로 유명한 애니파크는 지난해 12월 13일 온라인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인 ‘마구 감독이 되자(이하 마감자)’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구’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실사형 야구게임‘마구더리얼’과 온라인 축구게임 ‘차구차구’도 본격적인 출항을 준비중이다.

이렇듯 그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홍규 대표는 최근 CJ게임즈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스스로 떠안았다. CJ게임즈가 가진 탁월한 개발력을 집중시켜 세계적인 개발사로 키워내겠다는 욕심이 대표 자리를 수락한 가장 큰 이유였다.

새해를 준비하는 김홍규 대표의 목표는 명확하다.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애니파크와 CJ게임즈를 만들겠다는 것, 이것이 게임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홍규 대표의 야심찬 계획이다.

 

애니파크표 게임으로 감동 선사
애니파크를 향한 관심의 한가운데는 ‘마구’시리즈가 자리잡고 있다.

캐주얼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시작으로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게임 ‘마구매니저’, 온라인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마구 감독이 되자’, 그리고 출시를 앞둔 실사형 야구 게임 ‘마구더리얼’까지, 애니파크는 야구와 관련된 게임을 모두 구현한 유일한 개발사다.

“애니파크의 가장 큰 강점은 유저가 야구 게임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직접 최고의 야구팀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이 야구게임 열풍의 근원이다. 때문에 이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구마구’를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확보했기에‘마구’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실제로 유저들은 ‘마구’시리즈를 장식하는 모든 게임들이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면서도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들을 소화하기에는 국내 야구 게임 시장의 규모가 너무 작다는 지적이다. 자칫하면 ‘마구 시리즈’가 유저를 놓고 서로 경쟁하는 ‘내전’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 게임이 하지 않는다.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충분히 고려해 게임을 선택하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비슷한 야구 게임처럼 보이지만 ‘마구’ 4총사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 같은 매니지먼트 방식인 ‘마구매니저’와 ‘마구 감독이 되자’만 해도 거래가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따라 유저간 호불호가 뚜렷이 갈릴 정도다. 시장 규모 여부와 유저들의 선택 기준은 큰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김홍규 대표의 또 다른 관심사는 신작 온라인 축구게임인 ‘차구차구’다. 1월 17일부터 사전공개테스트에 돌입하는 ‘차구차구’는 SD캐릭터를 활용, 실사형 축구 게임과는 차별화되는 속도감과 쉬운 콘트롤 방식으로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전략성을 강조해 현실 못지 않는 스릴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SD캐릭터에서 알 수 있듯 ‘차구차구’의 매력은 쉽고 편안하다는 점이다. 더 많은 유저들에게 게임의 매력을 어필하고 아울러 더 많은 해외 시장에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일부에서는 ‘피파온라인3’와 같은 실사형 축구 게임에 밀리지 않겠냐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차구차구’만의 개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면 새로운 축구 게임의 시작을 알릴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글로벌 TOP3 개발사 위해 정진
개발력 및 해외 시장 공략 강화. 김홍규 대표가 CJ게임즈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유다.

“CJ게임즈에는 경력 1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 개발자들이 많다. 탁월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만큼 이제는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CJ게임즈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5년안에 글로벌 TOP3 개발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다. 우리가 가진 개발력이라면 가능성이 높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CJ게임즈는 개발사뿐 아니라 해외법인들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해외 거점을 확보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성공의 마지막 단추를 꿰는 일. 그것이 김홍규 대표가 생각하는 자신의 역할이다.

인터뷰 내내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작금의 온라인게임 위기론도 국내 시장에 지나치게 집착한데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온라인게임이 태동한 지 어느덧 15년의 세월이 지났다. 한계가 드러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미리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지 못한 어려움이 지금이 위기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200여 개가 넘는 나라 중 하나일뿐이다. 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대한민국에 현실이다. 때문에 이제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다. 모바일게임 때문에 온라인게임이 위기를 맞았다는 주장은 잘못된 해석이다. 하지만 지나친 규제에는 나 자신에 답답함을 지울 수 없다. 산업의 부흥은 규제가 아닌 자율에서 시작된다는 기본을 무시하는 태도에 아쉬움이 크다.”

 

애니파크 대표와 CJ게임즈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지만 그의 목표는 하나다.

애니파크 그리고 CJ게임즈가 선보이는 모든 게임들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모든 게임에는 개발자들의 노력과 열정이 녹아있다. 다수의 게임을 공개하고 하나의 대박을 기대하는 건 꿈을 좇는 개발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 김홍규 대표의 생각이다.

“애니파크는 올해 2개 이상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CJ게임즈 역시 상반기 중에 많은 게임들이 공개된다. 모든 게임들은 유저들에게 외면받지 않아야 한다. 완성도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기에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해외시장 진출 역시 착실한 준비중에 있다. 많기 기대를 안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