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 "대륙의 웹게임 성공 비기 ‘쏘옥’ 빼왔다"
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 "대륙의 웹게임 성공 비기 ‘쏘옥’ 빼왔다"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3.02.1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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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7완’과 파트너십 ‘연내 150억 원 매출’ 목표

“중국의 PC방을 가면 그 나라의 특유의 실리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어요. 시간에 따라, PC의 하드웨어 사양에 따라 받는 요금이 다 달라요. 웹게임도 비용의 효율성을 따진 서비스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신생 게임사 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는 중국 게임시장에 ‘눈이 밝은’ 전문가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게임업계에 입문한 뒤에도 현지에서 사업 경험을 쌓았다.
실제로 중국에서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을 직접 몸으로 느꼈고, 웹게임 강대국으로 올라선 대륙의 ‘한반도 역습’을 예견했다. 그 내공을 쌓은 덕분일까. 뜻밖에 기회가 찾아왔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상적인 게임회사를 차리고 싶었던 이 대표에게 창업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중국의 대형 웹게임 퍼블리셔인 ‘37완(37wan)’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그는 작년 9월, ‘이엔피게임즈’를 설립하고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최근 1~2년 사이 국내에 진출한 중국 웹게임사들 사이에서 다소 늦은 감이 없지만, 이 대표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꽉 차 있다. 관계사인 ‘37완’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기존보다 웹게임 시장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그 비기(秘技)를, 저 멀리 중국에서 직접 전수받은 그를 만나봤다.

이승재 대표는 중국에서 약 7년 간 머무르며 게임사업 감각을 익혔다. 웹게임과 클라이언트 기반 게임을 각각 현지에서 론칭해 보기도 했고, 국내에 중국산 게임을 가져와 ‘현지화’를 진행하는 등 양국의 다른 게임문화와 사업 방식을 접하면서 그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교류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다. 
  
파트너사 ‘협업’ 위해선 ‘박쥐’같은 PM역할 중요 
“중국의 경우 한국보다 서비스 개념이 철저하다고 해야 할까요. 고객을 대할 때 내가 100을 주면, 때론 50이 돌아와도 한국 사람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넘어가기도 하지만, 중국은 준만큼 되돌려 받아야 하죠. 워낙 실리를 따지기 때문에 중국 상인들이 유명한 가 봅니다(웃음).”
하나의 사례를 예로 든 것뿐이지만, 이 대표의 말 속에는 다른 뜻이 숨어있다. 중국 게임사들과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에 진출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국내 정서를 이해 못하는 그들의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그는 ‘게임PM’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드래곤네스트’를 중국에서 론칭하면서 검증하게 된 것 같은데... 게임PM은 ‘박쥐’같아야 해요(웃음).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소통 창구니까요. 양 쪽이 서툴러도 ‘잘한다’고 포장할 수 있어야 하고,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관계의 매개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이엔피게임즈는 그의 방식대로 방법을 내놨다. 직책과 부서에 관계없이 각 게임에 어울리는 PM이 존재한다는 귀띔이다. 아직 직원 수가 12명에 불과하지만, 하나하나 PM과 같은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이 이 대표의 주업무다.
더불어 그는 처음으로 차린 회사여서인지 직원들 대다수가 최소 한 개 타이틀 이상 성공작을 출시해 본 경험이 있다는 깨알 같은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웹게임 ‘퀄리티 전쟁’ 속 시장 확대 ‘자신’
올해 이엔피게임즈는 연내 15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웹게임 7종을 국내에 론칭한다.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인 ‘대협전’을 시작으로, 대다수가 중국산 웹게임이다. 이미 포화된 웹게임 시장에 한 발을 더 들이겠다는 그의 선택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이 대표는 가장 핵심이 될 ‘성공 비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바로 중국 투자사인 ‘37완’의 존재다.
“파트너사인 ‘37완’은 기존 경쟁사와 달리 100% 웹게임 퍼블리싱 기업입니다. 중국 웹게임 서비스 역량은 현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엔피게임즈는 그들이 가진 성공 노하우를 모두 전수받기로 약속했어요.”

그는 ‘37완’이 가진 홍보, 광고, 이벤트 마케팅 능력이 상당하다고 추켜세웠다. 이엔피게임즈는 현재 ‘37완’이 보유한 광고 시스템 가운데 데이터 분석 툴을 국내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게임 자체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많이 갖고 있는 ‘37완’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인으로서의 당찬 패기를 앞세운 ‘도전정신’도 그는 잊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용자들이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웹게임 장르를 서비스함으로써 기존 시장 영역도 확대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3D 웹게임이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현 상황을 비춰볼 때 향후 관련 시장은 ‘퀄리티 전쟁’이 될 것입니다. 유저들이 인정하는 게임 타이틀 확보로, 즐겁게 일해보고 싶네요.”

*이승재 대표 프로필
+1979년 생
+2003년 온네트 중국사업담당
+2005년 삼성오픈타이드 차이나 마케팅 컨설턴트
+2007년 NHN ‘아워게임’ 마케팅팀 팀장
+2009년 아이덴티티게임즈 사업1팀 팀장
+2012년 와이제이네트워크코리아 지사장
+현재 이엔피게임즈 대표

 

[CEO의 GAME FOCUS]  대협전

 
+서비스사 : 이엔피게임즈 
+플랫폼 : 웹 브라우저
+가격 : 무료

평소 ‘애니팡’만 즐겨하는 이 대표이지만, 첫 번째 자사 타이틀에 대한 애착도 상당하다. 이 게임은 전략게임이면서 턴제 방식 전투MMORPG 장르가 결합, 수호지에 등장하는 108명의 영웅호걸을 한 명씩 만나는 재미요소를 갖췄다. 그는 ‘워밍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소 실험적인 장르로 첫 타이틀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게임이면 일단 평가절하하는 국내 유저들의 인식을 깰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사진 | 김은진 기자 ejui77@khpl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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