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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일상에 스며든 ‘애니팡’, 문화로 발돋움”

차기작 ‘애니팡 사천성’으로 OSMU 극대화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02.26 18:21
  • 수정 2013.02.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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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팡’이 오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3개월이면 ‘애니팡 for kakao(이하 애니팡)’의 수명이 다할 것이라던 업계의 전망이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애니팡’은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각종 차트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애니팡’이 모바일게임, 특히 퍼즐게임의 수명이 최장 3개월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놓으며 바야흐로 ‘문화’로 발돋움한 것이다.
‘애니팡’의 총 사용자 2,500만 명.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게임을 플레이해본 ‘유저’라며, ‘애니팡’이 대중에게 깊숙이 자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이정웅 대표는 캐릭터 사업에도 진출했다. 인형, 스티커북, 케이크 등 상품을 출시하며 ‘애니팡’의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캐릭터들이 감성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힘을 톡톡히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차기작 ‘애니팡 사천성 for kakao(이하 애니팡 사천성)’을 출시하며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애니팡 사천성’은 ‘애니팡’의 캐릭터가 동일하게 등장하는 사천성으로 추후에는 두 게임을 연동해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캐릭터 사업, 후속 게임 출시 등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활용해 문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를 만나봤다.

‘애니팡’, 대중을 물들이다
“‘애니팡’을 론칭하고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애니팡’에 집중된 관심을 빠르게 후속 게임에 옮길 것인지, ‘애니팡’에 집중해 가치를 배가시킬 것인지가 최대의 고민이었습니다. 결론은 ‘애니팡’의 힘을 믿고 단일 프로젝트에 정진하자는 것이었죠.”
실제로 ‘애니팡’이 신드롬을 일궈내고 수개월이 지나자 차기작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배가됐다. 하지만 이정웅 대표는 이러한 주위의 관심을 뒤로 하고 ‘애니팡’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만 집중했다. 도전 모드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유저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개발자 출신의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아직 ‘애니팡’의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합니다. ‘애니팡’이 출시 약 한 달만에 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을 때 물론 기뻤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아직 걸음마를 뗀 수준입니다.”
현재 ‘애니팡’ 유저 수는 약 2천5백만 명이다. 가파른 상승 곡선은 아니지만 천천히, 그리고 분명히 유저풀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이정웅 대표는 ‘애니팡’의 목표 수치를 1억 다운로드라고 말했다. 아직 목표의 절반도 채 달성하지 못한 모습이지만, 앞으로의 갈 길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애니팡’은 진정한 문화로 거듭났습니다. ‘그네들’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절반이 직접 플레이해본 ‘우리들’의 게임인 셈이죠. 아마 선데이토즈는 몰라도 ‘애니팡’은 남녀노소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개발사 이름을 선데이토즈가 아닌 ‘애니팡’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이정웅 대표는 이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애니팡=선데이토즈’라는 공식이 이정웅 대표의 가슴 한 켠에도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니팡’은 우리 모두에게 습관처럼 깊게 자리잡았습니다. 시장에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아직까지 ‘애니팡’의 확보한 입지는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문화는 쉽게 잊히지 않으니까요.”

캐릭터 활용한 OSMU, ‘문화’기업으로 성장
지난 2월, 이정웅 대표는 대중의 문화로 자리잡은 ‘애니팡’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인형, 스티커북, 양말, 케이크 등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게임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캐릭터 사업은 온전히 게임의 인기가 기반이기에 확실한 자신 없이는 도전하기 힘든 분야죠. 2천5백만 명의 손끝을 책임진 ‘애니팡’이 오프라인으로 나왔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정웅 대표는 캐릭터 사업을 진행한지 아직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확실한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애니팡’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동물이기에,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매개체로는 최적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애니팡’은 감성 콘텐츠로서 유저들에게 더욱 깊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블루, 핑키 등 ‘애니팡’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각각의 사연이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이 상품과 결합했을 때 단순한 게임 캐릭터가 아니라 살아있는 의미가 됩니다.”

 
이정웅 대표의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은 비단 캐릭터 사업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 19일에는 ‘애니팡 사천성’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출시하며 다시 한 번 ‘애니팡’ 시리즈의 저력을 나타내고 있다.
“‘애니팡 사천성’은 ‘애니팡’의 주인공이 ‘애니’였던 것과 달리 ‘핑키’가 주인공으로 설정됩니다. 돼지 캐릭터인 ‘핑키’가 식욕을 참지 못하고 음식을 먹는다는 스토리가 기반입니다. 모두에게 익숙한 사천성 시스템에 ‘애니팡’의 힘이 더해져 ‘애니팡 사천성’의 가치가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3월 중에는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 두 개의 게임을 활용한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해 순환 구조를 이끌 예정이다. 이정웅 대표는 ‘애니팡’의 아이템 슬롯 중 한 칸이 비어있다고 힌트를 주며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앞으로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은 뗄 수 없는 끈끈한 관계로 지속될 예정입니다. ‘애니팡 사천성’이 단순한 서브 게임이 아니라 동등한 콘텐츠로서 빛을 발하게 되리라고 전망합니다. ‘애니팡’ 형제, 그리고 선데이토즈의 행보를 지켜봐주십시오.”

*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프로필
● 명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 2001년 티엔(TN)    
● 2003년 신텍정보시스템    
● 2004년 NHN 한게임플래시팀    
● 2008년~ 現 선데이토즈 대표이사

▲ 애니팡 사천성 for Kakao
[CEO GAME FOCUS] ‘애니팡 사천성 for Kakao’

‘애니팡 사천성 for Kakao’는 ‘애니팡’의 돼지 캐릭터였던 ‘핑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천성이다. ‘핑키’가 동물 친구들을 기다리다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같은 음식의 패를 두 개씩 찾아 모두 먹어버린다는 스토리가 있어 재미를 더한다. 
제한 시간 1분 내에 주어진 모든 음식들을 모두 먹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며, 게임 속 푸드트리를 올라가면서 카카오톡 친구들과 경쟁하게 된다.
‘애니팡 사천성 for Kakao’는 스마트폰에 최적화 된 터치 플레이를 제공하고, 콤보 5회 마다 어떤 패든 1쌍씩 없앨 수 있는 ‘스피드 포크’ 모드, 2쌍의 패를 모두 없애주는 ‘핑키 폭탄’ 등이 있다.
특히 ‘애니팡’에 등장하고 있는 블루, 몽이 등 동물 패를 터뜨리면 두 배의 점수를 얻을 수 있어 재미를 높인다.
친구에게 ‘하트’ 보내기, 사용하지 못한 특수패가 제거되는 ‘라스트 팡’ 등 기존의 ‘애니팡’ 유저들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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