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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몬스터 김호진 대표 “모바일시장 미들코어 트렌드 주도”

접근성과 게임성 동시에 잡는데 집중 … 중·고생부터 30~40대 남성 공략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03.27 12:22
  • 수정 2013.03.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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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게임업계를 바라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대다수의 개발사들이 라이트한 신작 개발에 몰두한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하반기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라이트 장르의 신작들이 크게 히트 친 후 전문가들은 2013년부터 업계 트렌드는 라이트한 장르가 한 동안 지속되다가 향후에는 점차 코어한 장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 중심축이 크게 기울지 않아 보인다. 단순한 게임성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하드코어한 게임으로 넘어가는 데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신생 개발사 일렉트릭몬스터의 ‘삼국용장전’이 눈길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4월 초 론칭을 앞둔 이 작품은 라이트한 게임 트렌드가 하드코어로 넘어가는 그 사이를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제작된 미들코어 신작이다.
미들코어라는 용어 자체는 생소했지만, 그 안에 내재된 전략은 곧바로 간파할 수 있었다. 접근성은 높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게임성으로 보다 깊은 재미를 원하는 유저들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일렉트릭몬스터 김호진 대표를 만나 그의 전략을 들어봤다.

▲ 일렉트릭몬스터 김호진 대표

프로그래머 출신인 김호진 대표는 그라비티 모바일 사업부 대표로 시작해, 지앤이엔터테인먼트, 에이피디, 현재 일렉트릭몬스터에 이르기까지 게임사 간부급 인력 및 대표이사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특히 임원진으로서의 활동 뿐만 아니라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그는 비보이를 소재로한 온라인게임 ‘그루브파티’와, 모바일 리듬게임 ‘매드아콘’개발을 총괄하면서 실력을 다져왔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에 첫 출시됐던 ‘매드아콘’은 당시 국산게임이 부진하던 상황 속에서 2주 동안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면서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후 평소 구상하던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회사를 설립한 그는 ‘삼국용장전’으로 다시 한 번 전의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대교체 도화선될 게임 만든다
“왜 미들코어냐구요? 요즘 모바일게임 동향을 살펴보면 페이스북과 상당히 유사한 길을 걷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페이스북에서도 처음에는 퍼즐류처럼 아주 단순한 게임들로 시작해서 이후에는 징가가 ‘마피아워즈’같은 미들코어 타이틀을 다수 출시하면서 시장을 장악했죠. 그런데 그 후에는 어떻습니까. 하드코어한 게임을 주로 다룬 카밤의 영향력이 거세졌습니다. 라이트한 게임이 자리잡은 국내 시장도 이제 미들코어 시대로 넘어갈 시점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김호진 대표는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모바일시장에서 도화선이 되어줄 미들코어 게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곤 자신이 제작하고 있는 ‘삼국용장전’ 역시 그 역할을 맡기에 적격인 게임성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삼국용장전’은 위, 촉, 오 장수 중 한 명을 선택해 영토를 점령해나가는 디펜스 장르입니다. 중·고생 뿐만 아니라 30~40대 남성인 미들코어 유저들을 메인 타깃으로 그들이 원하는 게임성을 녹여내는데 집중했습니다.”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게임을 시연해보니 만만치 않아 보이는 그래픽, 귓가에 맴도는 사운드, 그리고 남성들을 공략한 액션성까지 확실히 기존 모바일게임보다는 진보된 형태였다.

웹젠모바일과 시너지 발휘
김호진 대표는 기존보다 헤비한 사이즈의 모바일게임을 제작할 때에는 해당 플랫폼에 최적화된 디자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인기 많았던 스타일을 모바일로 단순히 이식하는 방식은 유저들에게 선택받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삼국용장전’은 조작법에서부터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최적화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화면에 제시되는 버튼을 터치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옵션에서 제2의 인터페이스를 선택하면, 화면 여백 아무곳을 손가락으로 터치해도 액션이 반영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 같은 조작법을 바탕으로 유저들은 싱글플레이가 가능한 캠페인모드, 그리고 다른 유저와 겨루는 PvP모드를 원하는 대로 플레이 가능하다.
“캠페인모드의 경우 현재 100개의 스테이지를 깰 수 있도록 콘텐츠를 준비했으며, PvP모드에도 유저간 대결을 펼쳐 서로의 재화를 쟁탈하도록 해 재미를 높였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개발 막바지 단계인 ‘삼국용장전’은 4월초 국내 론칭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김호진 대표는 회사 설립초반 웹젠모바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이러한 인연으로 양사가 퍼블리싱에 있어서도 유동적으로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게임의 유통 채널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론칭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과 중국으로의 수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버전이 보다 폭넓은 유저들을 수용하기 위해 액션과 수위에 있어 제한을 뒀다면, 해외의 경우 보다 과감한 게임성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그 시장의 반응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삼국용장전’을 시작으로 금년 내로 총 4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후속작들은 장르와 개성은 천차만별이지만, 미들코어 유저를 공략한다는 전략은 변함없다.
“다양한 모바일 개발사들이 많지만, 일렉트릭몬스터는 그 중에서도 미들코어 게임 전문 개발사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이에 부응하는 게임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입니다.”

* 김호진 대표 프로필
● 2001년 ~ 2002년  그라비티 모바일 사업부 대표
● 2002년 ~ 2008년  지앤이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2011년 ~ 2012년  에이피디 부사장
● 2012년 ~ 현재    일렉트릭몬스터 대표이사

■ ‘삼국용장전’은 어떤 게임
일렉트릭몬스터가 개발한 ‘삼국용장전’은 위, 촉, 오 장수 중 한 명을 선택해 영토를 점령해나가는 ‘캠페인모드’와 유저간 대결을 벌여 서로의 재화를 쟁탈하는 ‘배틀모드’가 핵심 콘텐츠인 횡스크롤 액션 디펜스다. 먼저 캠페인모드를 진행하면 이 과정에서 병사를 얻을 수 있으며, 아군 병사를 슬롯에 장착하면 전투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달리 배틀모드는 PvP 리스트를 확인해 비슷한 수준의 적을 찾아 영토에 침공하는 것이 가능하며, 승리할 경우 보석을 강탈할 수 있다. 특히 보석은 향후 영토 관리에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유저에게 전투의 목적성을 부여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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