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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 브라이언 와들 부사장 “‘프로젝트 아나키’ 모바일게임 제작 환경 혁신 주도”

500여 타이틀에 사용된 기술력 총집합, 무료 배포 선언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04.02 10:20
  • 수정 2013.04.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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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제작 환경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전 세계 게임산업에서 모바일게임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차세대 게임 개발기술이 소개되는 ‘GDC 2013’(샌프란시스코. 3월 25일~29일)에서는 신형 모바일 개발엔진 ‘프로젝트 아나키’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하복이 공개한 해당 프로젝트는 ‘스카이림’, ‘헤일로’, ‘어쌔신 크리드’ 등 콘솔 제작에 활용됐던 기술력을 모바일게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야심작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하복 측은 ‘프로젝트 아나키(Project Anarchy)’를 개발사의 규모에 관계없이 무료로 제공한다고 현장에서 발표해 전 세계 개발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국내 시장에서도 유니티, 언리얼 엔진 등이 모바일게임 제작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만 기술, 가격 정책에 있어 ‘프로젝트 아나키’의 등장은 돌풍을 예상하게 만들었다. 하복에서 글로벌 세일즈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브라이언 와들 부사장을 통해 ‘프로젝트 아나키’의 전략을 살펴봤다.

 

브라이언 와들 부사장은 무뚝뚝한 인상을 주다가도, 사람을 대할 때에는 금세 따뜻한 얼굴을 내비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자사의 전략과 제품에 대해 설명할 때에는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일관해 상대를 압도하는 기술이 인상적이었다.

하복 기술력 총동원한 ‘툴 킷’
“프로젝트 아나키가 제공하는 직관적인 통합은 개발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개발자들에게 무료 개발킷을 제공함으로써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복은 콘솔과 온라인 분야에서는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쌓아올린 엔진 제작사다. 기존에 상용화해 판매되던 미들웨어 제품 중 ‘하복 피직스’, ‘하복 비해비어’, ‘하복 에이아이’ 등은 ‘길드워2’, ‘더 엘더스크롤5:스카이림’ 등 글로벌 대작을 포함한 500여 타이틀에 사용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런데 와들 부사장이 밝힌 ‘프로젝트 아나키’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미들웨어를 통합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게임 개발에 특화시켜 구현됐다고 한다.

▲ 하복 브라이언 와들 부사장

“맞습니다. ‘프로젝트 아나키’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미들웨어를 포함한 완전한 툴 킷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이 게임 제작에 필요한 샘플과 튜토리얼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확장성, 최고 수준의 물리, AI(인공지능), 애니메이션 기술, 크로스플랫폼 등 그가 설명한 ‘프로젝트 아나키’의 강점은 다채로웠다.
그 중에서도 크로스플랫폼 기능은 특히 주목할 만했다. 프로젝트 아나키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콘솔으로의 이식이 가능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장점을 막론하고 개발자들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비용’에 있어 ‘프로젝트 아나키’는 혁신에 가까워 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기본적인 소스 코드와 함께 제공되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배포할 예정입니다. 특히 개발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서 자신의 결과물을 홍보하거나 하복 직원을 비롯한 커뮤니티 내 동료 개발자와의 질의응답으로 게임 개발에 실질적 도움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무료 배포’ 선언
미들웨어도 아닌 통합 모바일엔진을 무료로 배포한다는 하복 측의 선언은 개발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프로젝트 아나키’를 통해 하복이 궁극적으로 얻고자하는 무엇일까.
“하복은 기술의 범용성을 높임으로서 전체 업계에서 하복의 기술이 더 많이 채택되고, 지원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 아나키’는 엔진 시장 전체에서 하복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해줄 만큼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고 확신합니다.”
와들 부사장은 상반기 중 무료 개발킷에 대한 배포를 시작하며, 유료 버전에 대한 자세한 라이선스 정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큰 줄기는 이미 확정 됐단다. 특히 그는 iOS나 안드로이드 외의 플랫폼에서만 추가 비용을 지불하도록 한다는 전략으로 유료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하복 브라이언 와들 부사장

“기본적으로 개발자 분들은 무료로 iOS 및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프로젝트 아나키’로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게임을 기타 플랫폼에서 출시하거나 추가 소스 및 기술 지원을 요청할 경우,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자들은 어떠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을까.
“아나키를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게임 종류는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개발은 PC에서도 할 수 있으며 사실상 더 많은 모바일 플랫폼 버전도 제작 가능하지만 무료 배포 권한을 iOS와 안드로이드에만 주는 방식입니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창의적인 시스템을 게임에서 구축할 수 있으며 아나키 역시 이 부분에 용이하게 하도록 디자인됐습니다.”
브라이언 와들 부사장은 ‘프로젝트 아나키’를 통해 창의적인 게임 제작은 물론, 저예산으로 개발 가능한 모바일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복은 이번 엔진으로 저예산 환경 속에서 창의적인 게임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업계에서 혁신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 브라이언 와들 부사장 프로필
● 1991 ~ 2004 Scotts Miracle Gro사 부사장
● 2004 ~ 2007 Smith & Hawken사 부사장
● 2007 ~ 2008 하복 글로벌 세일즈와 마케팅 VP   
● 2008~ 2010 Image Metrics사 선임 부사장     
● 2010~ 현 하복의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VP    

■ 하복의 야심작 ‘프로젝트 아나키’란?

 
‘프로젝트 아나키’는 하복이 3월 27일 첫 공개한 모바일3D 엔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친 흥행작에 사용된 기술이 그대로 접목됐으며 그 동안 하복이 상용화해 판매했던 미들웨어 제품군 중에서도 ‘피직스’, ‘애니메이션’, ‘AI’ 등을 통합한 형태로 선보였다.
특히 하복측은 올 상반기 ‘프로젝트 아나키’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공식 웹사이트를 공개, 개발자를 지원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개발자들이 이번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 공유와 공동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멀리는 하복의 기술력을 ‘프로젝트 아나키’를 통해 증명하겠다는 목적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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