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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회 남현욱의 게임을 말한다] 수명이 길어지는 모바일게임, 그 숨은 의미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3.04.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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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아니 현실적으로 SNG장르를 제외한 모바일게임을 출시 했을 때 매출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기간은 1~3개월 정도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미니게임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무수하게 출시되는 앱들로 인해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추이를 보면 SNG장르가 아닌 게임들의 유통기한(?)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하게 지금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해서 최고 매출 순위를 보면 이에 대한 답이 나온다. 어라? 이 게임 출시한지 꽤 지났는데 아직도 매출이 상위권이네? 하는 게임들이 제법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게임들은 당연히 게임 자체가 잘 만들어져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요인이 가장 크지만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이렇게 매출을 유지하는 게임들은 그만큼 무시무시한 속도로 게임의 업데이트를 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플레이에 몇 달째 최상위 매출을 기록하는 한 게임의 경우는 1~2주 간격으로 밸런스 패치(이 부분은 잠수함 패치 형식으로 눈에 안 띄게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 주마다 매번 새로운 형태의 부분유료 아이템 혹은 게임 시스템적 지원이 가능한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유명 코미디언을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파격적인 업데이트를 감행하고 있다.
이렇게 매출&인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빠르고 대대적 규모의 업데이트가 가능했던 것은 분명 해당 개발사의 꾸준한 노력의 일환이 첫 번째 요인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 한가지 질문을 던져보면 과연 이러한 업데이트들을 소규모 업체였다면 가능했었을까 한다는 점이다. 소규모 회사의 경우 이 정도 속도로 업데이트를 감행하려면 거의 모든 인력을 투입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그들의 차기작은 어찌될까? 물론 간단 간단한 업데이트는 진행할 수는 있지만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처럼 수명을 확실히 증가시켜주는 이른바 초대형 업데이트의 준비는 소규모 업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최근 몇몇 게임이 보여주던 대규모 업데이트들이 가능했던 것은 해당 게임을 담당하는 회사의 자금력과 규모가 그만큼 뒷받침이 됐던 것이 가장 큰 요소임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측면으로 봤을 때 대규모 업체가 아닌 소규모 업체가 모바일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질 것이라 판단된다. 물론 언젠가는 모바일 시장 역시 현재 온라인게임 시장처럼 소위 잘나가는 거대 회사들만의 리그가 형성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런 변화의 시간은 그 누구의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변화되는 모바일 시장의 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규모 업체들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다소 어려운 질문을 남겨보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 남현욱 그는?
현재 모바인에서 근무, 최근 출시되는 인기 순위 내의 게임은 가리지 않고 플레이 해보며 유저의 성향과 시장의 흐름을 읽는데 노력하는 게임업계 평범한 회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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