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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컴플릿 배정현 대표 “메신저향 게임, 시장 잡을 확실한 에이스”

‘디스코판다’로 오랜 기다림끝 저력 입증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04.12 11:08
  • 수정 2013.04.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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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익숙한 퍼즐 게임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드래그 연결이 아닌 ‘한붓 그리기’ 방식을 이용해 정교함과 연속 콤보의 묘미를 살렸다. 게다가 블록을 일정 수준 이상 깨뜨려 ‘피버 타임’에 돌입하면 귀여운 동물들이 디스코를 춘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추는 판다를 보고 있자면 퍼즐 이상의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
로드컴플릿에서 개발한 ‘디스코판다 for Kakao(이하 디스코판다)’는 업그레이드 된 콘트롤 방식과 색다른 보조 콘텐츠로 ‘애니팡’에서 시작된 퍼즐 게임 열풍의 화려하게 잇고 있다.
로드컴플릿을 이끌고 있는 배정현 대표는 지난 2009년 페이스북 기반 게임인 ‘블루하트’로 첫 발을 내딛은 소셜게임 1세대 개발자다. 미국에서 게임을 공부하고 현지 HiddenPath Entertainment에서 맹활약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배정현 대표는 여전히 목표는 글로벌 시장이라고 단언한다. 카카오톡이나 라인에서 알 수 있듯 온라인 기반 플랫폼이 모바일 메신저 기반 플랫폼으로 중심 이동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디스코판다’를 통해 회사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며 겸손한 웃음을 지은 그는 이제 자사의 이름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퍼즐 한계 넘은 ‘디스코판다’로 각광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카카오 게임하기는 열린 기회의 땅이다.
잘 만든 게임 하나만 있으면 얼마든지 부와 명예를 움겨질 수 있는 꿈같은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기회의 땅마저도 대형 퍼블리셔의 영역으로 귀속되는 모습이다. 소위 ‘잘 나가는’ 게임 중 대형 퍼블리셔의 힘을 빌리지 않은 작품들은 점점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디스코판다’의 질주는 인상적이다.
쟁쟁한 대작들 속에서도 꾸준히 TOP 10을 유지하며 스타트업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퍼즐 게임 본연의 재미에 충실하면서도 동물 도우미를 보조 유닛을 도입,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우리 게임의 최대 장점은 연출이다. 이미 퍼즐게임이 익숙한 장르가 됐기 때문에 차별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고 무리해서 시스템을 개조하기보다는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안길 수 있는 신선한 연출로 승부하자고 결정했다. ‘피버타임’에서 한 붓 그리기 모드를 적용하고 귀여운 판다가 신나게 디스코를 주다보니 유저들이 더욱 흥겹게 퍼즐을 공략하는 것 같다. 특히 전체 유저 중 70% 이상이 여성 유저여서 너무 행복하다(웃음).”

▲ 로드컴플릿 배정현 대표

‘디스코판다’의 또 다른 특징은 육성 요소를 첨가했다는 점이다.
보조 유닛으로 활용되는 동물 캐릭터들은 특수한 기능으로 가져 도움이 주기도 하며 레벨업도 가능하다. 단순한 1회성 아이템이 아닌 유저와 함께 호흡하는 캐릭터로 설정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배정현 대표는 점수 말고도 유저에게 뭔가 ‘남겨주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점수 경쟁으로만 가다보면 승부욕을 자극할 수 있어도 애착까지 유도하기는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펫에 아이템 기능을 추가하면 좀 더 자연스럽게 유저들의 몰입도를 높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덕분에 ‘디스코판다’는 퍼즐게임 중 가장 유니크한 위치를 차지했다.
“사실 ‘디스코판다’는 해외, 특히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게임이다.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판다곰을 소재로 활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감사하면서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덕분에 회사의 이름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 기쁘다. 유료 시스템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 부분을 보완 중이다. 업데이트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더욱 흥겨운 ‘디스코판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메신저향 게임 기회잡을 확실한 비전 필요
앞서 말했듯 로드컴플릿의 대표작은 ‘범핑베어’다.
소셜게임 1세대로 평가받는 배정현 대표의 야심이 담긴 게임이라 출시전부터 많은 화제를 나았지만 냉정히 말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덕분에 진작부터 주목받아야 했던 로드컴플릿은 ‘디스코판다’로 뒤늦게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왜 ‘범핑베어’는 빛을 보지 못한 걸까. 혹시나 했던 조심스러운 질문을 그는 오히려 반기는 눈치였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범핑베어’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점이다(웃음). 웨이보를 통해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 했다는 것이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 게임의 핵심은 ‘범프’를 통해 아기곰은 얻는 것인데 서브 콘텐츠가 많이 이 핵심이 묻히더라. 너무 크게 가지 말고 하나에 집중하자는 교훈을 얻었다. 유저들이 원하는 건 화려한 콘텐츠보다는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재미인 것 같다.”
‘범핑베어’를 통해 배운 교훈이 있었기에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로드컴플릿은 ‘범핑베어’와 ‘디스코판다’외에도 지난 4월 5일 신작 ‘탭탭히어로’를 공개했다. 아울러 또 다른 신작 3개를 곧바로 준비하고 있다. ‘범핑베어’와 ‘디스코판다’로 쌓은 노하우가 로드컴플릿의 빠른 행보를 이끄는 모습이다.

▲ 로드컴플릿 배정현 대표

그렇다면 배정현 대표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구체적인 목표를 거론하기 앞서 지금이 새로운 기회라는 여러차례 강조한다. 
“과거 북미 시장에서 불었던 페이스북 열풍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징가를 비롯한 외국 회사들이 페이스북 기반 게임 시장을 이끌었다면 새로 등장한 메신저향 게임 시장은 국내 개발사들이 선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를 잘 활용하면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타이틀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기회를 잡는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의 미래는 어느 정도 보장될 수 있다.”
배정현 대표의 목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것이다. 때문에 다양한 유저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메신저향 게임의 등장을 그는 로드컴플릿의 비전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는 로드컴플릿. 배정현 대표가 이끌어갈 꿈을 향한 질주가 기대된다.

* 배정현 대표 프로필
● 아주대학교 정보 및 컴퓨터 공학부 학사    
● 카네기멜론 Entertainment Technology 석사    
● 전 美개발사 HiddenPath Entertainment 게임 기획    
● 현 로드컴플릿 대표이사

[CEO GAME FOCUS - 탭탭히어로]

 
로드컴플릿의 신작인 ‘탭탭! 히어로’는 영웅 캐릭터들을 조종해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을 물리치는 액션 게임으로, 간단한 탭과 드래그만으로 캐릭터의 자유로운 이동과 화려한 공격스킬 구사 및 짜릿한 타격감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스테이지를 정복해 나갈수록 다양한 적과 배경이 등장하며, 각각의 특수한 공격 스킬과 방어력을 지닌 8종의 영웅 캐릭터를 통해 다채로운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디스코판다’를 통해 인지도를 알리는 데 성공한 로드컴플릿에게 ‘탭탭! 히어로’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게임이다. 개성 넘치는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에 조작까지 쉬워 초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배정현 대표의 설명처럼 로드컴플릿의 저력을 보여줄 준비된 수작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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